•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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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전계헌 총신 사유화 개념
총회의 제도를 벗어나서
다른 집단 움직이면 사유화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
몇 분 정말 법적으로 바르게
잘 하자 하는 말 아주 좋은 말씀
 
총회 법가 이형만 총장 김영우
재단이사법과 사학법 충족
그러나 운영이사법 충족 안 돼
 
김영우 목사 관련 총회 결의 건
12월로 사표 내 결의이행
긴급동의안도 무효 돼
 
대구노회 박창식 목사
이 양분 된 상황 속 감정적 결정
신학교 분열과 교단 분열 초래
 
어렸을 때 한 줌 눈송이 궁굴려 크게 만들고 작게 만들고 숯덩이로 눈 박고 버선 씌워 모자 만들고 손도 없고 발도 없어 도망도 못 가는 눈사람 며칠 후 녹아 없어진다. 어딘가로 발 없이 걸어간 것이다. 총신 졸업 후 살게 된 천호동교회 전도사 사택 방문을 열면 그 너른 교회 마당이 펄럭이며 다가와 내 이야기를 듣는 공간이 된다. 그저 떠돌던 바람도 큰 귀를 열고 따라 들어온다. 주전자 물 끓는 소리를 들으며 생각에 잠기면 나는 잊힌 선지자처럼 적막한 기도와 함께 잃을 뻔한 삶의 기쁨을 기침으로 토해낸다. 아직 성화되지 않은 마음 한 구석은 외롭고 가난하고 고즈넉해도 나머지는 모두 너른 은혜로 차오른다. 두어 개 박힌 대못 위에 수건 한 장과 거울을 걸어두는 것 그리고 몇 자루의 필기구만으로 하나님 은혜가 충분한 것임을 깨닫는다. 총회실행위원회 기사 내용이 길지만 총회에 대한 역사적 사명감으로 회의 녹음을 풀어 바느질처럼 한 땀 한 땀 나는 쓴다. 마음속이 그 작은 바늘귀의 실만큼만 헐렁했더라면...
요사이 춥고 눈이 많이 와 길이 미끄러워 다니기 어렵다. 동네 뒤 수락산 상수리나무 눈꽃이 아름답다. 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김만규 목사 밑에서 허공(虛空) 바라보며 바둑이나 두며 허공(許公) 빌빌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 평동노회 사무실 풍경처럼 우리는 총회회관에서 말놀이 주고받으며 하루 이틀 보낸다. 설도 며칠 안 남았는데 설을 쇠면 봄이 돌아오고 안 풀리는 일들을 생각하니 김영우 목사의 개혁신학 기치를 든 총신 대책에 바쁜 그들은 눈더미에 눌린 것처럼 힘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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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실행위원회가 1월 4일 오후 2시 총회회관 2층에서 열렸다. 1부 총회장 전계헌 목사의 본문 ‘하박국 3:17-19’ 제목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시다’ 설교 찬송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부르고 총무 최우식 목사 광고와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 축도 후 2부 안건심의에 들어갔다. 찬송 23장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를 반주 없이 불렀다. 그리고 회원 점명. 166명 중 113명 출석 6명 위임 119명 참석 보고. 전계헌 총회장이 제102회기 제2차 실행위원회 3분의 2 성수가 됐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나중에 강일구 목사는 다 세어 봤다며 그 숫자가 맞지 않는다고 외쳤다. 서기 권순웅 목사가 보고 안건이라며 보고하려 하자 총회장이 유인물에 있으니 목차만 읽으라고 지시했다. 서기는 목차를 말했다.
 
“보고안건에는 경과와 임원회 대응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심의안건은 총회신학원 운영이사회 제출안건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총신 비상사태에 따른 보직교수들의 신학대학원위원회 소속 교수 교직원에 대한 노회 지도의 건이 있습니다. 또 세 번째로 김영우 목사 관련 총회 결의 이행의 건이 있습니다. 네 번째로 총신대학교 비상사태에 따른 소송비용 및 지원금 노회분담의 건이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총신 관련 비용 확충 및 운용의 건이 있습니다. 협조 요청은 첫째 교회별 후원 요청의 건입니다. 둘째 지역별 금식 기도회 시행의 건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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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이 “먼저 가 번의 보고 안건” 서기에게 보고를 지시했다. 서기가 “보고 안건의 경과입니다”하자 총회장이 말을 거들었다.
 
“잠깐만요. 죄송합니다. 실행위원이 아니신 분들 이석을 해 주시죠. 실행위원들은 앞으로 나오세요. 서기 보고해 주세요.”
 
이석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유인물 5페이지의 2017년 11월 27일부터 유인물 보고를 차례대로 총신 비상사태 기도회와 김영우 총장 관련 내용을 읽었다. 2018년 제2차 실행위원회가 실행 중임을 말하고 보고는 마쳤다. 다음 임원회 대응에 대한 보고를 했다. 첫째 교육부에 총신정관 승인치 않도록 공문 시행. 답변은 법인 정관 변경은 교육부 승인사항이 아니고 보고사항이므로 처리 불가. 둘째 전국교회 서명운동 특별기도회 금식기도회 소송후원금 모금 등을 제1차 실행위원회 결의에 따라 진행되고 있음. 셋째 제1차 실행위원회 결의에 따라 법적 대응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가 이어졌다.
 
“... 제1차 실행위원회 결의에 따라서 법적 대응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총회장이 말을 받았다. “임원회에 맡겨서 법적 대응하는 문제에 대해서 서기가 보고하시겠다는데 허락입니까.” 실행위원들의 허락을 받았다. 서기가 보고를 이어갔다.
 
“제가 읽겠습니다. 김영우 목사가 사죄해야 할 일곱 가지 중대 범죄 행위 및 위법 사실입니다. 첫째 ... 이상의 사안에 대해서 민형사상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두 건은 소송 접수 단계에 있고 한 건은 소송 접수 준비 단계에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될 수 있는 그런 총신대학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위원님들이 힘을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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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심의안건을 운영이사장이 나와서 보고했다.
 
“... 중요한 것은 3학년들 졸업하고 강도사 고시 보는 문제입니다. 우리 운영이사회에서 오늘 제안해 드린 대로 유인물 6페이지 보시면 총회신학원 운영이사회 규칙 제3장 제5조에 의하면 졸업예정자를 심의 인준한다에 근거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3학년의 총회신학원 졸업 허락의 건을 총회 운영이사회에서 실시하는 특별교육과정 목회준비세미나를 수료한 학생은 3학년 1학기 성적을 확인하여 강도사 고시 응시를 할 수 있도록 허락요청의 건입니다. 그리고 일주일 간 목회준비세미나는 2018년 2월 5일부터 9일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미 학교에 학비를 낸 상태이기 때문에 별도로 회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래서 운영이사회에서 아이들을 무료로 1주일 간 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허락요청의 건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총회인준신학대학원 칼신 대신 광신 특별교육과정의 건입니다. 우리 총회에서 결의하기를 3주 동안 총회 교육하도록 결의되어 있습니다. 총신운영이사회에서 교육하는 안건이 두 번째 안건입니다. 세 번째는 이런 일들을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각 노회는 총회신학원 운영이사회 졸업 과정을 거치지 않고 총회신학원 특별교육과정을 수료하지 않는 학생들은 노회지도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학사내규 92조(졸업의 요건) 5항 ‘소속노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에 의거 또 졸업 인준을 거부해야 하며 해당 학생들 강도사고시 추천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2학년 1학년 신학계속추천서나 또는 신학입학추천서를 내줄 때는 총회 지시를 따른다는 서약서를 반드시 제출한 후에 추천을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두 사항을 위반할 시 해 노회에 대한 징계는 총회 임원회에 일임하여 처리한다는 세 가지의 안건을 상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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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이 말을 받았다. “잘 들으셨습니까. 6페이지 7페이지 내용을 강진상 목사님이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발언권 요청이 여럿 있었다) 받자는 동의 있습니다. 재청 있습니다.” 막무가내로 가부를 물을 판에 발언권을 달라는 여러 사람 가운데 김상윤 목사가 발언권을 얻기 위해 손을 들고 회장을 부르며 발언대로 나왔다. 김상윤 목사가 발언권을 얻어 마이크 앞에 섰다.
 
“뭐하는데 노회에 행정 제재를 하십니까. 맡겼으면 일을 잘 하셔야지. 우선 첫 번째 항을 보겠습니다. 실행위원회가 헌법을 위반할 수 있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소송이 걸릴 때 노회에 재정 청원하지 마십시오. 지금 총신 졸업하지 않으면 강도사고시 볼 수가 없습니다. 이 일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학생들이 이러한 어려움에 닥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어야 할 일이 총회 정치입니다. 일은 다 저질러놓고 지금 다 뒤집어씌우면 어떻게 합니까. (누군가 발언권을 요청했다) 잠깐 기다리십시오. 두 번째 그 밖에 일반 신학교 칼빈 대신 광신에 관한 부분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3번에 있어서 정상적으로 입학을 해 목사후보생 추천서를 써주고 해마다 노회에서 추천서를 써 주었는데 학칙에 따라 정상적으로 공부한 사람을 (총회신학원 특별교육과정을 수료하지 않을 시) 강도사고시 추천을 해 주지 말라는 것은... 악을 선으로 갚으라고 우리가 배웠지 악을 악으로 갚아서는 안됩니다. 불법을 했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면 (김희태 목사가 회장을 부르며 손을 들었다)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건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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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논리적었던 김희태 목사가 발언권을 얻어 당당한 표정과 어투로 말했다.
 
“서울남노회 김희태 목사입니다. 지금 총신과 전투 중입니다... 아까 앞서 김 목사님 발언하셨는데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누구 잘잘못 따지면... 지금 선하게 대하는 순간에 상대방이 최악의 악한 수로 우리를.., 얼마나 바르게 하려고 노력했을 것이고 각서 쓰면 될 줄 알았어요. 각서는 휴지 쪽지에 불과해요. 그런데 그것을 지금에 와서 임원회가 잘못했느니 하는 것은 아니에요. 임원회는 제가 보기에 감동적으로 최선을 다했어요. 이만하면 되지. 그리고 우리는 불법한 것 없어요. 운영이사회 안 받아서 총회 지시를 어겨가지고 총회 지시를 하나의 어린애 장난처럼 수모를 우리한테 돌려주었는데. 학생들한테 우리가 뭐 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총회에서 운영하는 이 신학교의 졸업장을 갖고 강도사고시 보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총회의 전통과 정신을 잇겠다는데 그게 불법입니까. 아닙니다. 여기서 서로 탓하는 말은 하지 마세요. 전투에서 망하려면 자국 장교들끼리 싸우는 겁니다. 어느 전투에서든 그렇습니다. 운영이사회의 이 안은 너무 좋습니다.”
 
발언 요청이 많았다. 강일구 목사가 독백하듯 ‘왜 법을 무시하느냐. 이제 총회 깨져’라고 말했다. 한 사람이 발언권을 얻어 강진상이 제시한 안을 찬성하는 발언하며 문교부와의 문제가 없는 지를 질문했다. 총회장이 솔깃한 표정으로 운영이사장이 답변을 해 보라고 했다. 강진상이 나왔다.
 
“저희들도 여러 차례 모임을 갖고 우리가 법대로 해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아무리 위법을 한다할지라도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학생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법적인 부분을 조사했고 교육부와도 통화를 했습니다. 교육부의 대답은 학교 내규에 있는 그것을 어기면서 졸업 시킬 수 없다는 답을 받았고요. 그렇기 때문에 1번 문제 2번 문제 아무 문제가 없고 3번도 해당 애들뿐만 아니라 현재 수업 받는 애들도 시험 볼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그건 오해가 없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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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위원들 간에 노회 지도 문제에 대해 이견이 오갔다. 이영신 목사가 발언권을 얻었다. 그러나 강진상이 실행위원들 간의 이견에 답변을 하겠다고 나섰다.
 
“졸업하는 490명 학생 중에서 300명은 목회준비세미나를 받았습니다. 160명은 현 총회장(총장을 잘못 발언한 듯 정작 총회장은 알아듣지 못한 표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그래서 죄송합니다. (누군가에게 지적을 받은 듯) 현 총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데모를 해서 결국 시험을 볼 수 없는 졸업이 안 되는 그런 학생들입니다. 처음에는 저희들이 160명만 구제하는 교육을 하려고 했는데 교수님들 입장이 학교가 300대 160으로 쪼개집니다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경비가 들더라도 전체를 아울러 교육을 시키고 같이 응시할 수 있는 조건을 주는 것이 학교 발전이나 화합을 위해서 좋을 것 같다고 교수님들이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 문제를 놓고 논의한 결과 300명과 160명이 나눠지게 되고 학교에 상처가 남게 된다는 겁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애들을 이렇게 분리시킬 수 없지 않느냐는 겁니다. 그러느니 전체를 돈이 들더라도 교육을 시키고 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을 주자는 의견을 반영한 겁니다.”
 
실행위원 가운데 한 사람이 왜 노회한테 제재를 가하려고 하느냐 반문했다. 강일구 목사가 헌법을 왜 무시하느냐 말하는 가운데 강진상이 말을 이었다.
 
“운영이사회가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내규에 노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된다는 강제 규정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논란으로 장내가 소란스러워지고 강일구 목사 총피아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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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논객 이영신 목사가 마이크 앞에 섰다. “김 목사님 제가 발언권 받았습니다. (강일구 목사 이제 총회 깨진다 운운) 혹시 제가 말씀을 드리면 답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우리 김상윤 목사님도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일구 목사 총회 안 깨지려면 조용히 해 운운) 현 상황에까지 어떻게 도달하게 되었는지 그에 대한 책임이 있는지는 분명히 언젠가는 반드시 지고 책임을 물어야 하리라 봅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김희태 목사님 말씀대로 지금은 전시입니다. (강일구 목사 ‘전시’ 되풀이) 그리고 여기에는 제가 믿건대 다 아군만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상윤... 최 목사님 제가 잠시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김상윤 목사님도 동일한 의미의 선 상에서 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가 할 수 없는 일을 총회 실행위원회가 하겠다고 한다면 머지않아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M Div 학위를 주자고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하자는 건 아닌 줄로 압니다. 그러나 우리 교단 총회에서 할 수 있는 일로 시스템을 만들어 목회준비세미나 과정을 만들어서 강도사고시를 보게 만들자 하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모든 것에 순응을 해서 목회준비세미나까지 마친 300명은 제외하고 160명만 기회를 주자는 게 아닙니다. 그 300명 포함 나머지 160명에게도 기회를 주되 입학을 할 때 면접을 통해서나 지금까지 추천을 학기마다 학년마다 받아 올라왔고 지금은 비상시국이니만큼 우리 교단 소속이라는 소속감을 확실하게 심어줘서 강도사가 되게 하고 목사가 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회를 잃었던 160명뿐만 아니라 힘들지만 피차간에 300명도 과정을 이수하게 하고 모두에게 기회를 주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최선책이 다른 편이 생각할 때 아닐 수도 있고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차선책은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총히 운영이사회에서 실행위원회에 올려놓은 안건에 대한 것이 김상윤 목사님의 의견과 똑같습니다. 지금까지 다 해왔고 또 지금까지 해온 사람들이 잘못해 놓고 무얼 또 지도하려는 거냐. 아닙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이사들 전원과 거기에 관련된 일당들 그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기에서 소속감을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노회별로 이행해야 합니다. 노회 지도를 받아서 특별 과정 이수하게 해야 되고 1학년 2학년 학생들은 총회지도에 따르겠다는 서약서를 노회를 통해 총회에 제출해야 합니다. (김희태 아멘) 그래야 대한예수교장로회 우리 목사님들이 다 속해 있는 교단 유지할 수 있고 비상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고로 앞에서 동의했다면 저는 재청하고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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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회 대쪽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쾌도난마(快刀亂麻)의 사무라이 같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나왔다. “백남선입니다. 방금 발언하신 목사님께서도 언젠가 왜 신학교가 이렇게 여기까지 왔는가 책임을 질 일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제가 아는 대로 간단히 말씀드리고 (강일구 목사 방언 기도하듯 웅얼거렸다) 결론을 말씀드리려고 그럽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일이 시작된 것은 4년 4년 재단이사하고 소급 그래가지고 법으로 가서 결국 가처분 받아들여지니까 총회 결의가 무효화 돼버렸습니다. 사학법으로 가버리면 우리 총신을 지킬 수가 없구나 그걸 깨달았습니다. 오늘이 올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제가 총회장 때 김영우 목사님하고 협상한 것이 무엇이냐. 서광호 목사님 보내가지고 그러면 4년 4년 소급 그것은 없애버리고 1조를 직할 신학교로 만들자 그것만 하자 그랬습니다. 그런데 김영우 목사님이 거부해가지고 끝나버렸습니다. 그러면 직할 신학교로 안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오늘 이 사유화를 생각한 것 틀림없는 일입니다. 결국 여기까지 왔고 그런 가운데 표류하다가 제가 총회장 때 협상한 것 있잖습니까.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법인이사회가 총신대 관련 99회 결의 정신을 살려 총신대학교가 총회 직영 신학교로서 운영함에 있어서... 필요한 조항을 전반적으로 수정하기로 약속하고 법인이사회와 운영이사회 관련 사항에 일체 관여하지 않으며 그리고 법인이사 선정 및 정관 개정에 관하여 총회 입장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로 하다. 김영우 목사님하고 저하고 해가지고 공증 받아 놓은 게 바로 이것입니다. 왜 그러느냐. 재단이사 선정은 재단이사 임원회와 운영이사 임원회에서 추천해 운영이사회에서 투표하고 다시 재단이사회에서 추인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때 임원들이 누구냐. 역사니까요. 유병근 안명환 고광석 서광호 전대웅 송춘영 한기승 목사님입니다. 그런데 재단이사 선출이나 결의는 총회와 무관하게 거의 흘러갔습니다. 그래서 제가 김 목사님하고 김 목사님 협력이 없이는 절대로 안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사 선정이나 정관 변경하는데 관여하지 않고 오히려 재단이사 선정이나 정관 변경할 때 총회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공증했습니다. 그래서 제99회 총회실행위원회에서 재단이사를 선정했습니다. 그분들이 누구냐. 정중헌 김동권 장봉생 서정수 정용환 오정호 이승희 김순길 남택정 씨입니다. 운영이사회 때 제가 그랬습니다. 우리 총회를 위해서 그대로 추인해 주면 좋겠다 그랬어요. 그런데 재단이사 임원이나 운영이사 임원들이 이 어려움을 알고 받아 추인해 주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또 거기서 총회 명단 다 묵살해버린 겁니다. 누구를 선정했는가 하면 제가 명단을... 두 사람만 선정하고 나머지는 묵살했습니다. 그래서 약속파기다 하고 나와 버렸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김영우 목사님을 총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운영이사회에서. 그래가지고 지금까지 이렇게 흘러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재단이사를 바꿔 정관을 바꾸려고 그러고 김영우 목사님은 자기 사람들 그대로 가려고 하고 계속 싸움하고 있었던 거 아닙니까. 그래가지고 결국은 재단이사로 남아있던 분이나 운영이사로 남아있던 분이나 협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분 언론들 보셨죠. 언론들 일절 말이 없습니다. 어떤 언론은 더 극찬하고 일하는 사람을 매도하고 그리고 다 침묵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총신 사유화 막겠다고 총회장 때... 그것이 우리 총신이니까. 같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것이 다 방조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총신에 이렇게 음모가 진행되고 있고 교수 학생 일부가 데모하고 있는데 지난 총회에서는 총신 관련자들을 다 풀어주었습니다. 개방이사 추천 위원이 개방이사 추천이 잘못됐다고 고소를 해야 되는데...(강일구 목사 계속 웅얼거려 백 목사 말을 잡아먹는다) 고소가 안 되고 있어요. 그러면 이 책임을 누가 져야 합니까. 참 안타까운 일이고 박무용 목사님도 2천만 원 건 있는데 여기도 볼멘 소리합니다. 총회가 일절 도와주지 않는데요. 사방에서 취소 이렇게 압박이 온답니다. 총회에서 여기 소송도 적극적으로 책임져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김정훈 목사님 말 나옵니다만 재단이사 선정이 불법이라고 그것 고소한 겁니다. 그런데 총회는 일절 아무것도 안 떼 주니까 답보상태랍니다. 그리고 우리 총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음으로 양으로 개인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학생들 문제는 이것입니다. 말만 총신이지 총신 아닙니다. 사유화 됐잖아요. 자기가 말한 대로 우리가 빵이라면 거기는 열다섯 명 다 아닙니까. 우리말 안 들어요 이제는. 그러다가 총회 목사 장로여야 하는데 그거 없애버렸잖아요. (강일구 목사 계속 웅얼거림) 정년도 없애버렸잖아요. 우리가 손쓸 수가 없습니다. 사학법으로는. 학생이라도 빼온다든지 그런 방법밖에 없어요. 지혜를 모아가지고... 총회신학교를 세워가야 할 것입니다. (누군가 강일구 목사에게 ‘할 말 있으면 나가서 하세요, 안 들려요’하고 공손하게 말했다)”
 
그 와중에 누군가 발언권을 얻어 나왔다. “... 법이 작동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사회도 총회 결의 안 지킵니다. 초법적인 상황입니다. 그래도 학생은 구제해야 합니다. 그래서 운영위원회에서는 특별 과정을 만들어 최소한 강도사고시 인허시험을 치르고자 하는 것이 운영이사회 뜻입니다. 이게 왜 안 된다는 겁니까. (실행위원 ‘됩니다’ 변죽) 졸업에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나중에 총장이 새로 결정되든지 그 이후에 수료증을 졸업증을 줄 수가 있습니다. (한 실행위원 ‘옳소’) 그렇기 때문에 오늘 여기서는 운영위원회 결의를 받아주고 우선 학생들을 구제해 주어야 하는 겁니다. (큰 소리 ‘맞습니다. 옳소’) 300명은 함께 교육받아서 총신의 정체성을 지켜주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합니다.”
 
실행위원 가운데 선동자처럼 박수 치고 ‘옳소’를 외쳤다. 발언권을 얻었던 그 누군가가 “여기서 더 이야기해 논란이 있으면 안 됩니다. 운영이사회 안건대로 받기를 동의합니다”라고 말했다. 위원들 웅성거리며 재청했다. 전계헌 총회장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동의 있습니다. 재청 있습니다. 네. 배재군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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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를 물으라는 소리가 빗발치는 가운데 총회 책사(策士) 배재군 목사가 발언대에 섰다. 그답게 발언이 단순명료했다. “다 받기로 하되 한 가지 조항이 있어요. 노회 징계에 대한 것은 빼셔야 됩니다. (‘넣어야 돼’ 외침) 아니 그러면 법 절차를 따라서 해야지 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처벌할 수 없습니다. (강일구 목사 ‘안 되는 거여’ 외침) 법 절차를 따라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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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군 목사의 말끝은 소란에 묻히고 전계헌 총회장 가부를 물었다. 총회 법가(法家) 이형만 목사가 웃음을 머금고 나섰다. “잘 들어보세요. 지금 이 서류를 받으셨잖아요. 서류를 잘 읽어봐야 합니다. 서류를 안 보고 발언하지 마시고 서류에 보면(실행위원회 유인물 6쪽 심의안건) 첫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3학년의 총회신학원 졸업입니다. 총회신학대학원 졸업은 교육부 학사 일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총회신학원 졸업은 총회가 시행하는 연수원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런 양자의 학생 구도가 존재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 여기서 이 총회신학원 3학년 졸업의 건 1번하고 뒤에 가서 3번 각 노회 이행의 건 1항에서 하자고 하는 이 두 건이 무엇인지 이해가 되십니까. 이 두 건은 이겁니다. 이 내용을 보면 학사일정에 충실히 공부한 학생 300명 그리고 총회의 뜻을 따라서 학사일정을 거부한 학생 190명 양자의 학생을 위한 논리를 넣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전자의 학생 300명(학사일정을 잘 따른 학생)이 이 3번 1항을 따르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얘기죠. 그러면 우리가 구제할 때 190명 구제해야죠. 그러나 300명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할 겁니까. (강일구 목사 웅얼거리고 위원들 사이에 소요가 일어난다) 가만히 있어 봐요 좀.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 있잖아요. 우리 총회 규칙에는 강도사고시 신청자의 제출서류가 정확히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 규칙을 어기자는 겁니다. 그 규칙을 어기고 서류를 제출하는데 졸업증명서가 아니라 재학증명서를 제출하라는 겁니다. 지금 규칙 고쳤습니까. 내가 고시부 서기고 규칙부 위원입니다. 졸업증명서 제출해야 합니다. 세 번째 아까 헌법 위반 얘기는 다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헌법을 위반하자는 얘기입니다. 이것에 동의 재청하는 게 말이 됩니까. 잠깐 기다려보세요. 이 이야기를 운영이사회 이사장 강진상 목사님하고 서기 김정호 목사님하고 그때 총신 건으로 총회 들어왔길 래 ‘너무 성급하게 일을 저지르고 있다. 이런 일을 할 때는 먼저 교육부 쪽 학사일정에 관련해서 확인을 하고 그 다음에 헌법 상 총회규칙 상 문제가 없는지 총회 측과 얘기를 해서 보완을 해서 진행을 해야 한다. 보완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을 하면 헌법과 규칙 그리고 교육부와 굉장한 문제가 우리에게 헤어날 수 없는 문제가 생겨나니 확인해라.’하고 두 분한테 임원실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총회장 말을 막으려고 끼어들어 ‘운영위원장’ 들먹였다. 강일구 목사 계속 웅얼거리고 소란이 일었다.) 잠깐요. (부리부리한 눈을 크게 뜨며) 기다려보세요. 교육부 쪽에서... 저도 그쪽 담당자하고 얘기를 했는데 ‘도대체 거기 총회는 법의 순리가 없습니다’ 그러는 겁니다. 무조건 저질러놓고 올리면 자기들은 도저히 해결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제발 학교 측과 교육부 측이 조정을 하면 총회 측이 조정을 해서 일을 해 주면... (총회장이 ‘예 예’하여 끼어들었다) 일방적으로 이렇게 해놓고 그러니 복잡해지는 겁니다. (총회장이 운영이사장에게 답변을 해보라고 요청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번 서류를 보완을 해서 법적 문제 해소하고 교육부 문제 해소하고 할 수 있는데 할 수 있는 방법을 놔두고 가지고 나와서 결의를 해주라고 하면 그걸 결의하면 되겠습니까. (맞는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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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상 목사가 나왔다. “우리 총회 운영이사회는... 교육부 쪽에는 졸업에 대한 권한이 없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졸업시키자는 말입니다. 강도사 권한은 총회와 운영이사회가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교육부 측과 교수님들과 여러 가지 본질적인 문제들을...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현재 김영우 총장을 졸업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역에 나가야 됩니다. 강도사고시 봐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강일구 목사 ‘강진상이가...’) 이 방법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재단이사들이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측만 법을 따른다는 건 말이 안 되고 지금 난리 났습니다. 위험 상황이기 때문에 강도사고시에 관한 건은 우리 운영이사회에서 실시할 수 있도록 총회실행위원회에서 결의해 주면 진행하겠습니다. (강일구 목사 크게 뭐라고 외쳤다)”
 
총회장 전계헌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동의 있습니다. 재청 있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겠지만 보완 무슨 보완입니까. (위원들 가부를 외쳤다) 신학대학원 학생들 졸업시킨다는 것 아니고 강도사고시를 치르는 일입니다. 동의 있습니다. 재청 있습니다. 가하면 예하세요. (앞자리 위원들 예 외침) 아니면 아니라하세요. (뒷자리 위원들 아니오 외침) 네. 다수로 결정이 됐습니다. (총회장은 고퇴를 두드리지 않았다) 그 다음에 심의안건 2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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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권순웅 목사가 나왔다. “2번... 잠깐 정숙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2번에 총신 비상사태에 따른 보직 교수 및 신학대학원위원회 소속 교수 교직원에 대한 노회 지도의 건입니다. 총신신대원 건에 교수회의가 있는데 이 교수회의 대신 신학대학원위원회가 세워져서 모든 학생 지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직 교수들이 우리 신학생들을 반총회적... 억압을 하고 있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좀 조용히 해 주세요...”
 
총회장도 장내가 시끄럽다고 주의를 줬다. 그리고 김희태 목사의 발언 요청을 허락했다. “지금 학교가 김영우 총장에게 아부하는 교수들과 반대하는 교수들로 갈려 있는데... (총회장이 잠깐 제지했다. 장내가 시끄럽다고 주의를 줬다.) 보직 교수들이 제일(第一) 공적(公敵)인 김영우에게 꼬리를 흔들고 아부를 하는데 각 노회에서 목사 면직 처리하라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직 사퇴하면 우리가 책임을 물을 수도 없고 묻지도 않아요. 보직 교수들을 보직 사퇴하라는데 안 되면 각 노회 적(籍)이 있으니까 (면직 처리해야 해요.) 우리 총회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요. (‘동의요’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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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춘 목사가 발언 허락을 받았다. “... 이 두 번째 안건에 있어서 아까 발의한 동의안과 같은 내용인데 추가 말씀을 드립니다. 이 내용을 좀 알아보시면 대학원위원회와 신학위원회 두 개가 있고 신학위원회를 통해서 전횡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요약하건대. 문제는 이것이 잘못 됐다고 현재 교수 중에서 소송을 한 분이 있습니다. 그렇게 소송한 분을 혼자에게 맡기지 말고 총회가 그 분을 도와야 합니다. 소송비도 돕고 소송을 할 수 있도록 자료도 돕는 것을 같이 청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소송도 돕고 돈도 도아야 합니다.”
 
총회장이 말했다. “들으셨습니까. 네. 배재군 목사님.” 총회 책사 배재군 목사가 발언대에 섰다. “속에서 막 불이 나서 어떻게 발언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의 결과는 총회장님과 임원들이 수 년 동안 맡아서 오늘의 결과에 이르렀습니다. 99회 백남선 총회장님 때 100회 박무용 총회장님 때 101회 김선규 총회장님 때 102회 전계헌 총회장님 때 전권 맡겼어요. 11월 23일. 그 이후에 총장 사표내고 재단이사회에서 다시 뽑히기까지 뭘 했느냐가 궁금하고요. 오늘의 결과는 결국에 총회장에게 전권 줘서 임원들 전권 줘서 4년 동안 해왔는데 그 책임을 노회가 지라는 거예요. (강일구 목사 ‘말도 아니여’ 외침. 위원들 박장대소) 왜 노회가 쓰레기만 치워야 됩니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든 일처리는 총회장과 임원들이 전권을 쥐고 4년 동안 했는데 이 청소는 노회보고 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초법적으로 날려버린다 면직시킨다 말하는데 이거는 아닙니다. 설사 총회가 노회 날렸다고 합시다. 우리 총회가 초법적으로 징계했어요. 그 다음에는 다 또 풀어줬어요. 징계 권위가 무너졌어요. 제발 노회더러 처벌하라 노회 날려보내라 면직시켜라 제발 그렇게 좀 하지 마세요. (강일구 목사 ‘맞는 말이여’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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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웃으며 말했다. “존경하는 배 목사님...” 김희태 목사 발언대에 섰다. 총회장 눈만 껌벅거린다. “저도 열불이 납니다. 임원회에 열불이 나는 게 아니라 김영우와 그 일당들에게 열불이 납니다. 총회임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요. 사학법 때문에. 그런데 여기 모여 임원회에 화살을 돌리는 겁니다. 맞아야 할 화살도 있어요. 누구나 다 인정합니다. 그런다고 일이 해결되느냐 말입니다. 지금 우리가 학교에 대한 조그만한 끈 하나가 목사라는 것뿐입니다. 그 목사라는 끈 가지고 우리가 어떻든지 학교를 좀 정상화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초법적이다. 초법적이면 좀 어떻습니까. 노회가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보직 사퇴야. 보직 사퇴. 그 보직 한다고 해서 월급 좀 더 받아요. 이 사람들이 김영우에게 힘을 실어주니까 그 잔당들의 가지를 치겠다는 겁니다. 실행위원회 저 안건이 말입니다. 노회한테 그런 짐을 지워졌다고 쓰레기 청소요. 노회가 쓰레기 좀 치우면 어때요. 여기 다 노회 대표들입니다. 가셔서 노회원들 잘 설득해 가지고 김영우에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면... 저 여기 서 있어요. 김영우가 일생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여러분 다 알겁니다. 한 번도 제대로 살아본 적이 없는 정말 쓰레기 같은 인간입니다. (위원들 헛웃음) 이게 우리 총회를 움직이고 있다는 게 그 움직이고 있는 힘이 사탄의 지혜와... (강태구 목사 ‘인신공격은 하지 말고 해라’ 외침) 그래요(웃으면서) 인신공격하지 않을 게요. 그러니까 이 안은 받아주셔야 됩니다. (‘그만 해라’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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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식 목사 발언권을 얻었다. “대구노회 박창식 목사입니다. 저는 평범한 총대로서 오늘 우리 총회 지도위원들 처리방식들이 참 못 마땅합니다. 오늘 이 장소는 대단히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지난 100년의 역사 속에서 배운 교훈이 없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여기에서 피아(彼我)를 구분하고 또 교수 징계하고 학생들 가운데서 그러면 소위 총신 측 김영우 측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없습니까. 저는 총회 측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입니다만 우리 운영이사장님에게 묻습니다. 교수진들과 학생 진영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김영우 측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우리가 분열로 가자는 결의입니다. 신학교의 분열은 교단의 분열이었습니다. 우리가 누구를 징계하고 하는 것 적극적으로 백 프로 지지합니다. 그러나 징계가 능사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어르신들 말씀하시는 거 가만히 들어보니까 총신은 물 건너갔다. 그러면 총신 그냥 내버려 두실 겁니까. 오늘 이런 논의해서 안 되고 총신을 다시 어떻게 끌어오는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문제 논의가 있어야 됩니다. 그리고 학생 한 사람이라도 교수 한 사람이라도 김영우 측을 지지하면 학교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정당성을 오늘 결정해서 주는 겁니다. 왜 우리가 그것을 생각하지 않습니까. 징계하고 쫓아내는 거요 한 달 후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보다 더 근본적인 논쟁은 백년의 총신을 우리가 정관 넘어갔으니까 그냥 두면 된다 증경총회장님들 왜 그렇게 발언하십니까. 그거 안 됩니다. 저는 피를 토하고 싶습니다. (김희태 목사 제지한다) 가만 계셔보세요. 저는 누구 측도 지지하지 않고요. 저는 적극적으로 총회를 지지하는 측입니다. 총신을 이렇게 버려둬서는 안 됩니다. (김화경 목사 ‘제 정신이 아니구만’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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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태 목사 말했다. “제가 여기서 이야기했어요. 정관 다 바꿔가지고 총회하고 아무 상관없이 만들어놨어요.” 발언대 주변에 마이크를 놓고 소동이 일었다. 총회장 ‘마이크 끄세요. 들어가세요’라고 말했다. 김희태 목사 ‘그래 김영우 총장 징계했어요...’ 계속 말했다. 총회장 ‘만 입이 내게 있으면’ 찬송했다. 장내가 좀 조용해졌다. 총회장이 말했다. “여러분 조심하세요. 여러분 다 총신 사랑하고 교단을 사랑하고 그래서 얘기하는 건데 무슨 적군 아군 싸우듯이 그러지 마세요. 조심하세요. 총회가 이 수준밖에 안 됩니까. 제가 총회장 될 때 어떤 언론기자한테 들었습니다. ‘총회장님 합동 측이 제일 시끄러워요.’ 다른 교단을 전부 취재를 하러 다녀보면 합동 측이 제일 시끄럽대요. 아들 같은 기자한테 그 얘기 듣는데 염치가 없더라고요. 좀 조심합시다. 김희태 목사 얘기하세요. (계속 김희태 목사에게 발언시킨다고 위원들 항의했다) 발언권을 주는 것은 총회장의 권한입니다. 왜 주냐면 김희태 목사님이 지금 반론을 하고 얘기를 하는 줄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발언권 주는 것이지 나는 김희태 목사님하고 지금까지 악수도 안 했어요.”
 
발언하던 박창식 목사 들어가고 김희태 목사 말을 이었다. “지금 가장 경계해야 할 이론이 화해하자는 겁니다. 그동안 몇 번이나 화해를 시도하고 포옹하고 악수한 결과가 오늘입니다. 강하게 밀어붙였으면 오늘까지 안 왔어요.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게 하나밖에 없다니까요. 그 사람들이 목사이지만 양심은 기대를 못 해요. 그래도 담임목사이면 당회장권에 대한 규제를 할 수 있어요. 그걸 가지고 총회가 한번 해보겠다는 겁니다. 지금 무슨 좋은 안건 있어요.” 박창식 목사가 말을 받았다. “좋은 안 없습니다. 화해를 조장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어느 측을 지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진짜 결의할 것은 일곱 가지 범죄사항이 나왔으면 거기에 대한 강력한 법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양분 된 상황 속에서 어떤 한 편에 대한 감정적인 결정을 하면 신학교의 분열과 함께 교단 분열이 온다는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느 쪽에 화해를 주장하는 게 아니고 조금 더 사람을 징계하고 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강일구 목사 ‘그럼’) 그리고 강도사고시 1년의 기간이 있습니다. 그 1년 동안에 얼마든지 우리가 여러 가지 내용들을 돕자고 하는데 그렇게 성급하게 해야 합니까. 그러기 때문에 지금 학생이나 교수가 양 쪽으로 나뉘어 있을 때 우리 총회실행위원들은 여기서 정말 정중동(靜中動)해야 됩니다. 여기에서 피아를 구분하고 너무 이렇게 나가면 결국 어떻게 할 겁니까. 총신 백 년 역사를 그냥 버려두고 지금처럼 하고 말겁니까. 운영이사장님 정말 그렇게 하면 역사의 죄인 됩니다.” (소란이 일었다. 총회장이 제지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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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씀드릴 게요. 아마 가만히 앉아 계시는 분들이 전국 교회에서 지켜보시는 분들이 말할 겁니다. 총회장 뭐 하는 거냐. 총회 때 쇼도 잘 하더만. 뭐 하는 거냐. 임원들은 뭐 하는 거냐. 지금 긴급하게 돌아가고 법적인 대책 강력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실행위원들이 노회를 대표해서 오셨는데 총회 임원 아무것도 안 하고 총회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걸로 생각하니까 최소한의 발표만 하는 겁니다. 그 이상의 자세한 이야기도 할 게 많지만 발표를 해 놓으면 금방 전국에 퍼지고 이사람 저사람 뒤에서 말하니까 조심하고 있다는 걸 여러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진상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졸업사정 이후 긴박하게 입학이 이루어집니다. 졸업사정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은 아까 차트를 통해 보셨습니다. 졸업하려면 반드시 총회법으로 운영이사회 심의를 거쳐야 됩니다. 그걸 무시한다고 칩시다. 괜찮아요. 그러면 갖고 있는 자기들의 법을 지켜야 됩니다. 교수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졸업이 됩니다. 교수회의가 움직이지 않으니까 신학위원회 이상한 어용 단체를 만들어 계속 거기서... 거기 참여하고 있는 다시 말씀드리면 어떤 교수가 저한테 문자 보냈습니다. 너무 비참하고 처참하다. 왜. 그 앞에 있는 어용 교수들이 있다 그 말입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지금 이상한 단체를 만들어 졸업 입학 사정을 하고 있는 상황을 총회가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 역사의 주인으로 예를 들면 낙인 찍히면... 지금 감옥 갈 각오로 운영이사회 합니다. 바르게 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한겨울 총신 운동장에서 순진한 김형국 목사를 운영이사회의 총신 7대 총장 선출) 추호의 떨림도 없고 정당하게 바르게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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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선 목사가 나왔다. “신학교를 포기하자는 것 아닙니다. 그 동안에 이런 일이 없도록 일조를 하려고 했는데 재단이사회 하신 분들이나 협조하신 분들이 결국 오늘 이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사유화 됐습니다. 왜. 열다섯 재단이사 다 그쪽입니다. 옛날에는 총회 목사 장로 된다고 했잖아요. 면직시키면 됐어요. 그거 정관에서 없애 버렸어요. 정년도 없애 버렸어요. 우리가 그 부분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재판 건이 이겨야 찾을 수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총회신학교니까 학생들 압박하자는 것이지 학교 뺏겨버리려고 하는 거 아닙니다. 그렇게 아시면 됩니다.”
 
“이형만입니다. 지금 이 아젠다를 가지고 다룰 때 문제점이 없느냐 하는 것을 먼저 파악하고 그걸 다뤘을 때 가장 선하고 옳은 방법으로 선택을 해야 후유증이 없는 결의가 됩니다. 총회장님과 우리가 각 노회 대표로서 총회실행위원회로 모였을 때 그 정도의 신분이라면 명확하게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2번 사항에서 노회로 하여금 인사(보직 교수 교직원 노회 면직 처리)를 하는 문제라면 총회실행위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못 다룹니다. 3번 김영우 목사 관련 총회 결의 이행의 건은 (김영우 총장) 12월로 사표 내버렸습니다. 결의이행 해 버렸습니다. 긴급동의안도 무효가 되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4번 사항 각 노회 분담금 건인데 노회 허락 받아가지고 오신 분 손들어 보세요. (손 든 사람 있다) 그렇습니까. 어떻게 알았어요. 저는 여기서 처음 받아보았습니다. (총회장이 당황해 만류한다) 아젠다 문제를 다룰 때 있어서는 미리 보내던지 아니면 구체적으로 이해를 구하던지. (총회장이 2번 문제 상기시킨다) 2번이 안 되면 이것도 못 다루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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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이 ‘알았다’고 하자 서기가 나와 ‘의제를 내기 전에... 너무 강하게 하지 마시고..’ 라고 말을 하자 총회장이 ‘이영신 목사님’ 발언하라고 말했다. “아젠다 2번(교수 교직원 노회 지도의 건)에 관한 의견입니다. 조금 전 우리 서기의 보고를 통해서 ‘신학대학원위원회를 조직해 학사운영을 하고 있는 것을 분명히 불법이다’ 하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소속되어 있는 교수 내지 보직 교수들을 소속노회에서 지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죄송하지만 여기에도 계시고 발언도 하셨는데 포함해서 현재 15명의 재단이사들도 또 신학대학원 원장을 비롯한 모든 보직 교수와 7명의 신학대학원위원회 소속 교수들도 시간문제입니다. 결국은 토사구팽(?死狗烹) 당할 것입니다. 김영우 총장에게. 그렇기 때문에 신학대학원위원회 소속 일곱 분의 교수는 현재 모든 보직 교수님들을 위해서라도 실행위원회에서 명분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각 노회로 하여금 지도해야 합니다. 그분들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발을 빼게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에 가족과 관계된 분도 계시고 절친도 계시는 줄 압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빼도 박도 못 해서 이용당해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 언젠가는 이미 이 상황 끝나자마자 토사구팽 당할 교수들이 눈앞에 보입니다. 제가 예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번 아젠다인데 각 노회에서 지도해야 됩니다. 그리고 보직 내놓고 기도해야 되고 신학대학원위원회가 그냥 현판 써서 나온 게 아니고 총회장님 말씀하셨다시피 충분한 법적인 뒷받침을 가지고 불법이라고 보고하신 겁니다. 신학대학원위원회 협의회 빨리 나와서 해체하게 만들고 보직 교수들 빨리 내놔야 됩니다. 박창식 교수님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데요. 그게 교수님 목사님 총신 구하는 길입니다. 그게 우리 교단 구하는 길입니다. 깊이 생각해 보면 운영이사회 이사장님의 의견이나 운영이사회의 중론이어서는 아니고 현재로서는 이것이 교단과 총신을 위한 최선의 길입니다. 각 노회에서 지도해야 합니다.”
 
몇 사람의 의견을 더 듣고 아젠다 2번에 대해 총회장이 동의와 재청을 받고 가부를 물어 가결했다. 서기가 3번 김영우 목사 관련 안건을 보고했다. 제102회 총회 시 김영우 목사 관련 긴급동의안 상황과 작년 12월 김영우 목사가 길자연 총장 잔여임기 총장 사표를 내고 7대 총장으로 재선출 되어 지금의 상황이 달라졌음을 총회장이 설명했다. 강진상 이사장이 나왔다. “총회 끝나고 총회에서 긴급동의안에 대해 운영이사회 차기 총장 선출 규칙에 근거해 작년 11월 27일 김형국 목사를 차기 총장으로 선출하게 된 것입니다. 이 법에 근거해 총회에서 운영이사회로 넘어와 총회 지시를 따라 법에 근거해 총장 잔여임기 한 달 전인 11월 27일 총회장님 추천을 받아 총장을 선출한 것에 대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왈가왈부가 이어졌다. 강일구 목사 ‘이형만 목사가 법을 아는 사람이여’ 웅얼거렸다. 사람들이 웃었다. 이형만 목사가 나왔다. “간단하게 얘기할게요. 재단이사법과 사학법은 충족이 됐습니다. 우리 교단 운영이사법은 충족이 안 됐습니다. 교단에서 다루는 운영이사회 법 가지고 문제는 삼을 수 있고 재단이사회법과 사학법으로는 문제를 삼을 수가 없습니다...”
 
총회장이 성안을 요구했다. 운영이사회 법을 적용해 ‘김영우 목사 관련 총회 결의’ 계속 추진하기로 가결했다. 서기 권순웅 목사가 아젠다 4번 ‘총신대학교 비상사태에 따른 소송비용 및 지원금 노회분담의 건’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총신대학교 비상사태에 따른 소송에 대해 전자에 보고를 드렸습니다. 거기에 소송비용과 비상사태에 따른 여러 가지 활동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여러 교회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현재 실적은 좀 미비합니다. 이미 소송은 상당히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전국교회가 모금을 해 주시고 또 지원을 해 줄 때 더 힘있게 소송이 진행되리라 생각됩니다. 또 여러 사건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금식기도회라든가 제반 여러 활동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총회에 따로 예산이 책정되어 있는 돈이 아니기 때문에 또 예비비도 부족해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전국노회가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비용이 아닐지라도 전국노회가 함께 간다는 의미에서 노회가 비용 분담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해야 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나중에 정말 아주 잘못된 결과를 얻었을 때는 시간이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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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이 아젠다 4번 5번을 함께 다루자고 제안했다. 총무 최우식 목사가 나왔다. “지금 비상사태고 전시라고 해서 우리 예산상에 없는 일들이 굉장히 많이 속출되고 있습니다. 회계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산이 안 잡혔는데 지출은 해야 되고 그래서 목적 헌금 중에 비치된 돈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조금 꺼내 쓴다 이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결의를 해 주셔야 그 목적 헌금을 꺼내 쓸 수가 있습니다. 이 목적 헌금은 총회 발전 헌금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한 100억 이상이 있습니다. (위원들 밝은 웃음) 거기에서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위원들 ‘허락이요’ ‘다 써버려요’ 그리고 웃음. 총회장 ‘100억에 흥분하시는군’ 강일구 목사처럼 웅얼거리고 이영신 목사 나왔다. “여러 차례 나와서 죄송합니다. 마지막 아젠다이기에 저도 마지막 발언을 하겠습니다. 총신대학교를 다 빼앗겼다는 분도 계시고 빼앗길 것이라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전자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하는 데까지 전국 노회와 교회가 함께해야 된다고 봅니다. 저도 노회장입니다만 위임을 받아 왔냐 돈 낼 수 있냐 그렇게 묻는다면 저부터도 그렇게까지 대답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회 어르신들도 계시고 중지를 모아야 되지만 이 자리에서 결정이 된다면 150여개 노회가 기회와 때를 잃기 전에 분담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각 교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교회 같은 경우에는 신학대학원생이 네 명이든 다섯 명이든 전액장학금을 다 지원합니다. 신학대학원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주고 다른 일들에도 보태는데 각 노회에서 이 총신을 지켜내고 또 빼앗겼다면 찾아오는 일을 위해서 힘을 안 보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총회적으로도 어떤 돈이든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있다면 총신을 찾아오는 일에 사용하지 않으면 어디 쓰겠습니까. 따라서 각 노회도 분담을 하고 어느 한 몫에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총회 목적기금 활용 총회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해 여기 아젠다로 올린 것으로 믿고 4번 5번 총신 관련 소송비와 비용 건 그리고 노회 분담의 건 그렇게 받기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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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이 동의 재청 받고 가부 묻기 전에 강태구 목사 손들고 나왔다. “총회 와서 한 10여 년 간 지켜봤습니다.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자기 의견에 안 맞으면 고함을 지르고 발언 중에도 마이크를 빼앗으려 하고 이런 일은 좀 삼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 목적헌금에 대해서는 총신 관련 소송에 써서는 안 됩니다. (맞습니다) 여러분이 총신을 위해서 그렇게 기도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 교회가 특별 헌금을 해 주어도 다 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노회 분담금이라고 하는 명칭 이거 쓰면 안 됩니다. 어떻게 명령조로 합니까. 이런 문제 있으니 각 노회 협력하여 기도하고 노회에 가서 설득도 시키고 그렇게 해야 되지 강제성이 있는 분담금이라고 하지 말고 부드럽게 협력해 달라고 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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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이 만류하며 동의 집에 도움이 되는 말로 이해하겠다 하고 가부를 물어 가결했다.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려하고 강태구 목사 ‘다 맡기자’ 하는데 원로석에 앉아있던 두 분 가운데 2000년 제85회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가 나왔다. “저는 진주노회 원로목사 김동권입니다. 오늘 실행위원회 몇 년 만에 참석해 많은 분들의 말을 잘 들었습니다. 모든 분들의 말씀이 다 옳습니다. 제가 한 두 가지 주문을 하면서 나름의  의견을 하나 드리려고 합니다. 총회장님 지금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지금 총신대학 정관개정이 사유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확실한가. 그 다음 우리가 여기서 많은 결의를 하지만 상대가 있기 때문에 우리 결의 상대에게 미치지 못하는 결의라고 하면 오히려 상대가 자기 나름대로의 자리를 확장하는 빌미를 주는 경우가 될 위험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정말 우리 총신대학교는 사유화가 절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여러분 총신 100년 역사에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가 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59년 통합이 떨어져 나갈 때 남산에서 공부하다가 대한신학교 한 귀퉁이에서 하다가 용산가서 하다가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어간에 학교가 되어지는 일에 엄청난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축복으로 이렇게 되었습니다. 통합 측은 미국 선교사들의 재산 다 가져가고 우리는 전 교회가 기도로 힘써 봉사해 우리 총신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절대 사유화돼서도 안 되고 사유화된다고 하면 어떤 방법으로도 그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있으니까 상대를 알고 나를 알아야 전쟁에 승리할 수 있다는 말처럼 오늘 우리끼리 이런 소리 저런 소리 북치고 장고치는 소리 많이 해봤자 상대에게 별 효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결의가 법적으로 어떤 정도로 영향을 주고 신빙성 있는 결과를 가져올지 좀 더 심사숙고해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분 말씀을 들으니 정말 법적으로 바르게 하자 없게 잘 하자 하는 말 아주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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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이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증경총회장님 말씀하시니까 생각이 나네요. 여러분 사유화라는 말에 개념 정리를 잘 해야 합니다... 총회의 제도를 벗어나서 다른 집단이 움직이면 사유화입니다. 개인이 재산등록해서 사유화가 아니라는 개념을 좀 정리하십사 해서 말씀드립니다.” 김희태 목사가 나왔다. “선배님들이 하실 때는 양심이 있었어요. 총신을 가져갈 생각도 않고 사유화할 생각도 안 했는데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 인간은 아무것도 없어요. 자 마음대로 교수 뽑아요. 학생들 마음에 안 들면 마음대로 공갈쳐요. 보직 교수 마음대로 써요. 이 이상 사유화가 없어요. 그리고 법에 따른 법적인 책임을 져야죠. 제가 법정에 설 각오를 하고 말하는 겁니다. 보직 교수. 교수를 뽑는데 다 뒷돈 받아 챙겼어요. 지금까지 이래오고 있는데 그러니까 어른들도...”
 
‘다 맡기고 폐회하자’는 말에 2004년 제89회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가 나왔다. “... (갑자기 큰 소리로) 어떠한 경우에도 총회신학교는 총회가 직영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운영이사회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기 권순웅 목사가 마지막으로 협조 요청을 말했다. “협조 요청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먼저 법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아무리 우리가 많은 내용을 가지고 한다 해도 법적으로 되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법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아까도 전쟁 상황이라고 말씀드렀는데 총회 모두가 하나 되어서 지켜야 합니다. 이것은 정말 진력을 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해 주셔야 합니다. 저희는 법적으로 모든 일을 진행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정말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같은 소송 건이라도 좋은 변호사도 만나고 좋은 검사와 판사도 만납니다. 호재(好材)도 만납니다. 그리고 상대가 또 다른 어떤... 그러나 하나님이 하셔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에 금식기도회를 하고 이어서 광주에서 진행합니다. 전국에서 각 노회 운영이사회 지역협의회 또 개혁사상위원회 등이 힘을 합쳐 기도회를 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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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 동의 재청 들어오고 합심 통성 기도 후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의 축도로 두 시간여의 제2차 총회실행위원회를 마쳤다. 우리 헌법은 목사의 자격에 대해 이렇게 규정한다.
 
정치 4장 제 2 조 목사의 자격
목사 될 자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학식이 풍부하며 행실이 선량(善良)하고 신앙이 진실하며 교수에 능한 자가 할지니 모든 행위가 복음에 적합하여 범사에 존절함과 성결함을 나타낼 것이요,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며 외인(外人)에게서도 칭찬을 받는 자로 연령은 만30세 이상자로 한다. 단, 군목과 선교사는 만27세 이상자로 한다(딤전 3:1∼7).
 
정치 15장 제 1 조 목사 자격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 후 총회에서 시행하는 강도사 고시에 합격되어 1개년 이상 교역에 종사하고 노회 고시에 합격되고 청빙을 받은 자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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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가 날개돋이해서 나방이 되기 전에 고치에서 실을 뽑는다. 실은 비단이 되고 번데기는 식재료가 된다. 먹성 좋은 누에들이 뽕잎 갉는 소리가 빗소리처럼 들린다. 빗방울은 허전함에 글썽이는 사람의 눈물을 닮아 있다. 번데기도 나방이 되고 싶었으리라.
 
옳을 의義 뜻은 이렇다. 양羊이 있다. 나 아我가 있다. 나 아我를 양羊 아래 두는 일. 표의문자를 만들던 옛사람들은 그것을 옳은 일 의義라 여겼다. 병장기 모양을 한 나 아(我) 위에 양(羊)이 얹힌 ‘옳을 의’자에는 고기를 세심히 썰듯 바르게 사회질서를 확립한다는 뜻이 들어 있다. 바보의 뜻은 이렇다. 바위가 있다. 바보가 있다. 바위 아래 그가 있다. 본래 날카롭고 예민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모시고 돌보는 건 어려운 일이다. 표정과 태도를 부드럽게 한다 해서 오욕칠정이 사라질 리 없다. 뱃속의 칼을 참고 등에 바위를 지는 바보만이 그 일을 한다. 우리가 누리는 것은 누군가가 베풀기 때문이다. 옳음도 고결함도 다 ‘아래’에 있다. 그걸 어떤 바보는 당한 뒤 배워서 아는 것 같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한다.
 
미련한 일을 행하는 바보를 만나느니 차라리 자기 새끼 빼앗긴 곰을 만나게 하라(킹 제임스역 KJV 번역) Let a bear robbed of her whelps meet a man, rather than a fool in his folly 잠언 17;12
 
201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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