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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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개혁주의 깃발 정년제 폐지
총신대학교 정관의 수정 조항 교계 강타 

김삼환 목사 명성교회 세우는 것보다 
더 지난했던 자신의 은퇴를 예고하듯 
이스라엘의 출애굽 모세의 기도로 완성

본 교단 요셉같은 총무 최우식 목사
요셉같은 모습으로 
민족 사랑의 실천강령을 선포

소강석 목사의 외침에 따라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도 

잠실주경기장 실제 좌석 수 69,950석 
3분의 2이상 메운 성도의 평화의 노래 
찬송 412장과 기도 뜨겁고 우렁차

그리고 잠실벌 원형 허공(虛空) 위로
평화의 무지개 성막이 드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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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다오. 김삼환 목사는 아직 정정한데 11월 12일 왜 은퇴하는 건지. 아니면 그게 그저 세월 때문인 건지. 아니면 그 교단의 어처구니없는 맷돌 같은 헌법의 70정년 때문인지. 나무들은 왜 그 장엄한 뿌리를 감추고 있을까. 10만 교인의 찬란한 성장의 역사로 김삼환 목사(72)가 1980년 개척한 교회의 가을바람 맞으며 우두커니 서 있는 종탑보다 더 우뚝한 게 세상에 있을까. 늘 그럼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늘 눈가에 웃음이 맺히고 늘 거기 가버린 것들을 손꼽아 기다리고 늘 그만큼 궁금하여 멀리 내다보며 사역한 능력의 목회자가 성경이 아닌 교단의 정년제 규정으로 저녁이면 원로목사로 추대되어 은퇴하는 김삼환 목사. 가을 단풍이 든다. 잎이 나이든 것이다. 자신의 얼굴이 낯선 풍경화처럼 보일 때 스스로 가지 잘린 나무라고 생각될 때 은혜로 살아온 나이를 부끄러워하고 영혼이 먹먹할 때 우리는 단풍든다. 늙는다는 것은 삶이 쇠퇴하고 하강하는 게 아니다. 늙는다는 것은 무한한 긍정에 이르고 모든 것이 원만해지는 경지에 다다른다. 이 때 교회와 세상의 하나님 절대주권을 외치는 칼빈의 개혁주의 깃발을 쳐들고 목사의 활동과 교계 성장의 발목을 잡은 정년제 폐지로 교계의 혁명을 예고하는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신대학교 정관의 수정 조항이 교계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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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조 (목적) 이 법인은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에 의거하여 고등교육 및 신학교육을 실시하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이하 "총회"라 한다)의 성경과 개혁신학에 입각한 교의적 지도하에 인류사회와 국가 및 교회 지도자를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 <개정 2017.09.15.>
제19조 (임원의 임기) ① 임원의 임기는 다음 각 호와 같다. 다만, 최초의 임원 반수의 임기는 그 임기의 반으로 한다.
1. 이사 4년
2. 감사 2년 <개정 2011. 03. 08., 2012. 06. 04, 2017.09.15.>
① <삭제>
② 보선에 의하여 취임하는 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임 기간으로 한다.
제20조 (임원의 선임방법) ①이사와 감사는 이사회에서 선임하되 성경과 개혁신학에 투철한 목사 및 장로 중에서 선임하여 관할청의 승인을 받아 취임한다. <개정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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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개정 정관은 제19조(임원의 임기)에서 임원의 임기조항을 삭제했다. 장로교회에는 본래 정년제가 없었고 종신제가 전통적으로 실시되어 왔었다. 그래서 담임목사가 연로(年老)하여 더 이상 시무를 할 수 없게 되면 자연스레 시무 사면을 내고 은퇴(隱退)하였고 노회는 다음 후임자를 청빙 절차를 밟아 정하여 교회를 이어서 시무토록 했다. 핫지(J. A. Hodge) 박사의 ‘무엇이 장로교 헌법인가’(What is the presbyterian law)를 한국교회 초대 선교사이고 ‘설교학’ 명저를 남긴 곽안련 박사가 번역하였다. 그 번역서를 참조하여 박병진(朴炳珍) 목사가 이를 ‘교회정치문답조례’(敎會政治問答條例)라는 이름으로 새로 발간하였다. 그 책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위임목사는 한 지교회나 1구역(4지교회까지 좋으나 그 중 조직된 교회가 하나 이상 됨을 요함)의 청빙으로 노회의 위임을 받은 목사이니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그 담임한 교회를 종신토록 시무한다. 위임목사가 본교회를 떠나 1년 이상 결근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그 위임이 해제된다.

이상에서 보듯이 장로교회의 목사 시무 전통(傳統)은 특별히 사면해야 할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종신제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종신제가 통합측 임택진 목사의 발의로 70정년제로 바뀐 것은 1970년대 들어서면서였다. 교회 성장의 걸림돌 정년제 실행 시기도 벌써 50년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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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환 목사 그는 세계교회사에 뚜렷한 이정표를 세운 명성교회에서 11월 12일 저녁에 은퇴하기 전 당일 오후 2시 30분 잠실운동장에 앉아 기도하며 아아 노랗게 단풍든다. 그리고 2017년 11월 12일 오후 2시 30분에서 5시까지 국가와민족을위한기도회준비위원회(상임대표대회장 김삼환 대표준비위원장 소강석 목사) 주관 ‘국가와 민족,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에서 그는 명성교회를 세우는 것보다 더 지난했던 자신의 은퇴를 예고하듯 모세를 언급하며 잠실주경기장 스탠드를 메운 성도들에게 외쳤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 행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기도에 응답하심으로 역사를 이끌어 가십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모세를 통한 기도의 헌신 속에 완성되었습니다... 오늘 이 고귀한 기도의 자리에 참석하신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지금 여기서 드리는 기도의 헌신에 반드시 응답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기운을 몰아내시고 평화를 정착시키실 것입니다. 끝내는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 통일이라는 역사의 대반전이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말했다.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로 모아져 우리나라와 민족이 더욱 융성해지고 이 땅에 평화가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정부도 북핵문제를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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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 총무들은 한국교회 실천강령을 선포하고 회중은 다짐을 외쳤다. 그 가운데 본 교단 요셉같은 총무 최우식 목사는 요셉같은 모습으로 민족 사랑의 실천강령을 선포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민족을 사랑하며 아름다운 통일한국을 세우는 일입니다. 불필요한 전쟁논리에 얽매이기 보다는 그 힘을 북한 동포와 탈북민들을 사랑하는 데 모아야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우리 겨레를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 앞의 휴전선은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회중) 평화 통일한국을 세우는 일에 너와 내가 그리고 보수와 진보가 하나 되어 섬기고 섬김으로 하나 되어 통일한국을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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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성탄 방송을 위한 SBS TV촬영을 이스라엘 현지에서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11월 10일 (사)아시아문화경제진흥원(이사장 강성재)의 ‘2017 아시아 문화경제대상’ 국제교류협력 대상을 수상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11월 12일에는 한국교회 연합기도회 준비위원장으로 오후 4시 잠실주경기장 단에 서서 독수리 투혼으로 외쳤다. 그리고 그의 외침에 따라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도 잠실주경기장 실제 좌석 수 69,950석을 3분의 2이상 메운 성도가 한 목소리로 부르는 평화의 노래 찬송 412장은 뜨겁고 우렁찼다. 합심기도의 대표자들은 사회자 소강석 목사의 소개에 따라 차례로 등단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경제·사회 안정을 위해(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김진표 장로), 핵과 전쟁의 위협 극복을 위해(전 국방부장관 이준 장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치유와 회복을 위해(공동대회장 김경원 목사), 분단극복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안상수) 손을 들고 뜨겁게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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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소강석 목사는 4만의 성도들이 운집한 잠실벌에 헌시 ‘평화의 무지개 성막이 드리워지게 하소서’를 바쳤다. 
...
주여, 이 잠실벌에 평화의 무지개가 떠오르게 하소서
저 끊어진 철길을 따라 백두에서 한라까지
향기로운 화해의 꽃길이 열리게 하소서
총탄이 변하여 회해의 별이 되게 하시고
창검이 변하여 아카시야 향기가 되게 하소서

7천만 한민족의 가슴에 평화의 영을 부어 주셔서
핵 도발로 촉발된 말폭탄이 평화의 시가 되게 하시고
저 판문점과 군사분계선 위로 평화의 무지개 성막이 드리워지게 하소서

그리하여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조국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의 성소가 되게 하소서
한민족이 평화의 선민이 되게 하여 주소서
평화를 알리는 봄의 황금서판
불명의 사랑과 용서, 화해의 대서사시가 새겨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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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 다디단 여름의 포도송이를 죄다 건네주고 이 가을 너덜너덜 늙어버린 포도나무 가지들은 다음 봄을 위해 잘리고 태워진다. 우리는 포도나무가 생기기 전의 시간과 포도나무가 태워진 이후의 시간을 알지 못한다. 열매를 맺고 서서히 말라가는 포도나무의 시간은 삶의 편에 서 있는 우리의 시간에 속한다. 우리의 시간은 우리가 생기기 이전과 우리가 사라진 이후의 사이다. 그리고 우리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 이후 그 사이에 숨을 멈춘 채 기도만 해야 할 시간이 있다. 그 사이를 무엇이라 부를까. 마감의 시간일까, 상실의 시간일까, 성화의 시간일까. 그 사이를 알아차린다는 건 사무치게 믿음과 소망의 부재를 견뎌내는 일이겠구나 생각하는 사이 소강석 목사의 표정과 몸짓 사이로 빗기는 가을이 잠실벌 너머로 지고 있다. 성경은 말씀한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3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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