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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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8일 CBS 정오뉴스에 총회(총회장 백남선)가 충성교회 측과 최춘경 권사(잠실소망교회) 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뒤 벽제추모공원을 직접 운영하기 위해 3월 30일 월요일 접수하려 하는데 60프로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현 운영권자인 최춘경 권사 측과 충돌이 예상된다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번 4월 5일 교단 연합 부활절 예배의 설교는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거금의 부담금을 쾌히 감수하고 맡았다고 한다. 총회 본부가 그것을 기리기 위해서 그러는지 수난주간에 총회직원들이 용역까지 동원해 물리적 수단의 접수를 강행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은급재단이 교단 목사들의 은급기금으로 투자를 해 16년 째 분쟁과 부패와 횡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납골당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제99회기 은급재단납골당문제후속사법처리전권위원회(위원장 박춘근 목사·이하 납골당전권위)가 결성되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92회 총회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매각을 하라고 결의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며 그 임무를 맡은 사람들이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해 거듭 다른 위원회가 결성되어 오늘까지 이른 것이다. 

2015년 3월 30일(월) 사실 그 날은 고난주간의 첫날이다. 11시가 조금 못 되어 교계 언론사 기자 하나가 눈에 띄었다. 기자들의 수가 하나둘 점점 늘어나 10여명이 됐다. 그 가운데 얼마 전 알게 된 유현우와 유성헌도 보였다.  그들은 어떻게 알고 모였을까.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그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벽제중앙추모공원 입구에서 서성였다. 11시 조금 지나 총회 직원들이 두 대의 승합차에서 내렸다. 

고(故) 우성기 장로의 아들 우종철 장로(법인복지국 국장)가 주차한 검정 승합차에서 양복 상의를 매만지며 제일 먼저 내렸다. 뒤를 이어 박성범 장로(기획조정실 부장)가 내리고 총회 법인복지국과 기획조정실 소속 직원 10여명이 작전에 투입되는 형사들처럼 잔뜩 긴장한 표정과 태도로 내렸다. 기획조정실의 조현복 과장, 전성민 대리, 윤석훈 주임, 유장현 직원, 법인복지국의 은급재단 담당 붙박이 실세 김은미 대리, 장현영 차장, 박정섭 차장, 이남순 대리, 남장근 주임 등이 우종철 장로를 옹위했다. 유독 혼자만 가방을 든 장현영 차장이 상기된 얼굴의 우종철 장로에게 만년필 반 만한 신체 부착용 녹음기를 건넸다. 그들은 미리 작전 리허설을 거친 모양새였다. 그리고 총회 기관지 기독신문 기자와 사진사가 총회 납골당 접수대원들을 따랐다. 저 아래 납골당 입구에는 타교단 사설 언론사 기자 10여명이 나중에 있게 될 우종철 국장의 기자 인터뷰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김장수 목사가 총회 직원들을 맞았다.

2층 사무실로 올라가보니 사무를 보는 직원 한 사람 외에는 좁아 앉을 곳이 없었다. 다시 다 나와 이층 통로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박상범 부장이 통로 한 쪽의 소파에 앉았다. 내가 박 부장에게 은급재단 이사회의 허락을 받았느냐고 물었다. 

“안 받았습니다. 그러나 은급재단 상임이사의 허락은 받았죠.”

상임이사가 누구냐고 물었다.

“김창수 총무님입니다.”

총회장은 알고 계시냐고 물었다.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납골당 끝의 온세교회 예배당으로 가 토론이 이어졌다. 우 국장의 일관된 주장은 두세 명의 직원을 몇 달 상주시켜 실사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현 납골당 운영자 측의 대답은 그것은 언제든 무엇을 요구하든 가능하다고 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모두 밖으로 나왔다. 우 국장은 납골당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타교단 나와 같은 10여 명 사설 언론 기자들에게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 브리핑을 해주었다. 그날 들은 바로 우 국장이 총회에 들어오기 전 기독교방송 CBS에 근무했었다고 한다. 그간 CBS에서 총회와 납골당 최춘경 권사에 대해 엄연히 잠실소망교회 권사(1999년 3월 1일 취임)임에도 교회 교인도 아니라 불교 보살이라고 내보내는 방송의 불가해한 내막을 어렴풋하게나마 어림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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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난주간 첫날 월요일에 총회 직원들이 보인 행태는 실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CBS 방송 그대로 벽제중앙추모공원 즉 납골당을 실질적으로 접수하러 온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많은 직원들이 이사회 결의도 없이 고난주간에 거기까지 원정을 갈 필요가 있겠는가. 무엇이 그리 시급해서(혹시 우 국장 퇴직이 얼마 안 남아서인가 아니면 총회 월급 받는 직원들이 딴 마음이 있어서인가) 신자라면 우리 주(主) 되시는 예수님의 마지막 한 주간을 엄숙하게 기려야 될 날에 이런 짓들을 거리낌이나 부끄럼 없이 행한다는데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린다. 게다가 이번 4월 5일 부활주일에는 총회장이 교계연합예배 설교를 앞두고 있다. 만에 하나 고난주간에 총회 직원들로 말미암아 불상사가 일어났다면 어떻게 감당을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날 일어난 일은 전화 한 통화만 해도 해결될 일이고 두세 사람만 가도 될 일이었다. 그럼에도 고난주간에 수상한 언론 작전을 펼치고자 사설 언론 기자들을 계획적으로 은밀하게 불러 모았다. 그리고 총회 기관지 기독신문 기자 둘까지 특별 대동하고 교회 신자들인 총회 직원들을 동원해 거룩한 고난주간에 무슨 짓을 하려고 했던 것인가. 다음 주일에 하면 우종철 장로 말대로 은급재단 이사 그 누가 그에게 직무유기를 했다고 따지겠는가. 언제부터인지 우리 총회가 믿음의 보수에서 떠나 재물과 이권 다툼으로 세상의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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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1일 오전 11시 20분 총회회관 901호실. 은급재단납골당문제후속사법처리전권위원회(위원장 박춘근 목사)가 은급재단발전위원회(위원장 김종학 목사)와 은급재단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납골당후속처리위원회 위원장 박춘근 목사는 2002년 제87회 총회 결의로 시작되어 2015년 제99회 총회 회기 현재까지 13년째 총회 부패 온상이 된 문제에 대한 중요한 발언을 쏟아냈다. 

은급재단발전위원회 서기 김정호 목사의 은급재단 사업 발전에 대한 발언에 이어 납골당후속처리위원회 위원장 박춘근 목사가 그간의 조사에 대한 발언을 했다. 

“은급재단의 사업이 잘되어야 하는데 과연 가능한지 또는 잘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일 문제되는 게 납골당 때문에 신뢰문제입니다. 은급발전위처럼 이렇게 연속성을 가지고 일을 하면 문제가 없는데 해마다 바뀌는 이건 정말 문제입니다. 총회가 왜 이렇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볼 때는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의도적이에요. 조사처리 정중헌 목사가 했으면 지금도 그분이 해야 해요. 그러면 다 조사한 사람이 계속해야 연속성이 생기는 거죠. 그러니까 왜 이렇게 하나 하는 관점에서 보고서를 써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목사님과 장로님들 계시는데 파악한 게 있습니까. 지금 개념 파악도 안됐으리라 생각해요. 이런 상태에서 총회에 보고를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저한테 전화가 와요. 납골당사법처리위원장인데 왜 사법처리를 하지 않느냐. 그런데 문제는 고소자가 되면 고소자 진술이 필요해요. 고소자가 뭘 고소하는 줄도 모르면서 누가 고소와 진술을 할 겁니까. 그래서 제가 파악을 할 때까지 기다리세요 했어요. 사건 파악을 해야 사법처리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박춘근 목사는 잠시 생각을 가다듬는 듯 위원들을 바라보고 말을 이었다. 

“그간 납골당에 전부 들어간 돈이 78억1천만 원입니다. 이 납골당을 90억에 팔았다 해도 돈이 남는 겁니다. 그런데 정중헌 목사님이 조사했을 때 70억 손실이 났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당시의 재무재표를 보고 그런 계산이 나온 거죠. 그런 근거에 의지해 팔았을 때 더 큰 이익이 날 수 있는데 왜 90억에 팔았느냐 하는 겁니다. 게다가 120억에 팔아도 상당히 싸게 파는 건데 왜 90억에 팔았느냐는 겁니다. 그러니까 실사는 변호사하고 세무사하고 계산한 걸 가지고 70억 손실이 났다고 보고를 하니까 뒤집어지는 거죠. 그러니 정중헌 목사님 보고가 뒤집어졌다 하는 게 하나 있고요. 그 다음에 잘될 수도 있고 말아먹을 수도 있는 사업이라는 걸 전제하지 않았어요. 이걸 말하지 않으니까 총대들은 안 된 건만 가지고 뒤집어졌다는 하나가 있고. 그러면 누가 처먹었나 하는 겁니다. 그러나 김영길 목사의 말에 따라도 90억에 팔아도 우리 투자 돈이 78억1천만 원이니까 12억 정도가 남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다운계약을 했다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120억에 팔 수 있는데 90억에 팔았으니 말입니다.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사이에 관계가 있지 않겠어요. 김용실 총회장 제92회 총회 때 손실이 나더라도 팔자고 결의했거든요. 그런데 처리는 위원장 김영길 목사, 서기 박정하 장로, 아까 오신 총무 정관용 목사에게 맡긴 겁니다. 그런데 정관용 목사가 들어온 이유는 은급가입자 대표입니다. 이 세 사람에게 위탁해서 팔기로 결의한 겁니다. 이들은 진행을 이렇게 했습니다. 박정하 장로(위원들의 낮은 탄성이 새어나왔다)가 기독신문에 은급재단의 은급가입자 총회 공고를 두 차례 냅니다. 그런데 모인 수는 50명이 안 됩니다. 그래서 그 50여명 모인 은급가입자 총회에서 90억에 팔겠다고 말하니까 찬성을 해 주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찬성을 받음으로써 탄력을 받게 된 거죠.” 

위원들은 박춘근 목사의 흥미진진한 사건 설명에 한눈을 팔 겨를이 없었다. 

“어쨌든 계약 후보자로 셋이 나섰어요. 첫째가 최춘경 권사, 둘째가 부산의 백영우 장로, 셋째가 충성교회입니다. 최춘경은 매수 120억을 제시하고 애초부터 은급재단과 동업자입니다. 지분이 어떻든 간에 말입니다. 최 권사가 동업자인 증거가 우리가 팔 때 최 권사가 동의서를 안 해 주면 팔 수가 없어요. 최 권사의 매도 동의서가 있었기 때문에 충성 측에 팔아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팔면서 첫째 계약이 이상합니다. 믿어지지가 않아요. 90억에 계약을 하면서 1차, 2차, 3차 중도금을 받는 겁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1차 계약을 하는데 중도금을 받고 계약을 합니다. 당시 총회 담당직원이 고대 법대 나왔다고 해요. 하나는 연대 법대 나왔대요. 그런데 내가 조사하기도 전에 연대 법대 나온 사람은 한 달 만에 사직을 했대요. 그 다음부터 김은미고 뭐고 부를 필요가 없죠. 그림은 그리고 있으니까요. 두 번째는 계약을 맺는데 김영길 목사가 90억에 매도하는데 1차 계약하는 날 중도금을 지불해요. 게다가 중도금을 매매해서 갚는 걸로 은급재단회가 결의를 해서 충성교회 측에 넘겨줍니다. 계약금만 받으면 될 일인데 중도금을 한날 받아버립니다. 그래야 계약이행이 안 되면 해약에 유리한데 말입니다. 그런데 한 날자 한 장소에서 계약금 9억과 중도금 18억을 받습니다. 중도금을 받으면 법적인 소유권이 일단 넘어갑니다. 그래서 중도금을 받았기 때문에 해약한다면 법정 싸움이 됩니다. 이걸 충성교회 측에서 다 알고 했을 겁니다. 그러면 우리 측의 총회장 최병남 목사(박정하 장로와 같은 대전중앙교회 담임목사)는 이런 사실을 몰랐나. 물어보니 전혀 몰랐대요. 전혀 안 믿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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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근 목사는 한숨을 쉬고 위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목에 가시라도 걸린 것 같은 표정으로 침을 삼켰다. 

“예전에 총회 국장 출신 임해순 장로가 납골당 운영을 했어요. 그때 관리가 총회 직원 김은미입니다. 그런데 김은미에게 이자 들어온 영수증 하나도 없어요. 이건 내가 아니라 정중헌 목사가 조사한 거니까 다 맞을 겁니다. 이상하지 않아요. 당시의 납골기 판매 장부가 한 기도 없는 겁니다. 게다가 납골당 현장 관리인은 임해순 장로가 매제를 데려다 놨어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직원 김은미는 다 알고 있을 건데 말하겠습니까. 장부도 없고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직원을 안 믿어요. 솔직히 은급과 납골당에 관계된 총회 직원들 NO. 나는 아무도 안 믿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상황은 어디까지 왔느냐. 저쪽 충성에서 잔금을 안 넣었습니다. 은급발전위가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 지금 들어와야 할 잔금이 28억 정도입니다.  그런데 제가 세무사와 알아본 바로는 우리가 내야 할 세금이 더 많습니다. 이걸 내면 우리 손실이 아주 큽니다. 이게 지금 문제점입니다. 이 점을 납골당 이해당사자들이 다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잔금을 안 냈기 때문에 재판해 1심에서 이겼습니다. 2심은 충성 측에서 사기매매로 고법에 올렸습니다. 어제 보니 그동안 없던 충성의 그 이유서가 들어갔더군요. 이게 대법까지 갈 겁니다. 어쨌든 재판은 이겨야 합니다. 최춘경 권사는 그 다음입니다. 최 권사의 판매권이 살아 있기 때문에 납골기 판매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게 법원 판결문에도 명시가 돼 있어요. 얼마를 팔았나 하는 것을 안다는 명목으로 지금 우리 재단 쪽에서는 신문에 보니까 다 접수하겠다며 직원들이 벽제 납골당에 몰려가서 난리를 폈어요. 직원들도 나빠요. 총회 직원들의 목적은 총회 결의대로 납골당을 파는 것보다 안 팔려고 합니다. 이게 있어야 자기들한테 돈푼이라도 생기니까 팔 생각이 전혀 없어요. 최 권사 쪽과 싸우면서 거래하고 저쪽과도 거래하니 돈의 부패 고리는 항상 구린내가 날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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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위원들은 무슨 냄새를 맡았는지 표정들이 제 각각이었다. 은급발전위 위원장 김종학 목사만 별 표정이 없이 하품을 했다.

“그래서 정중헌 목사도 조사를 하는데 구린내를 맡지 않으려다 보니 충성교회 사모의 납골당 관련 일지를 가지고 하는 겁니다. 그 사모도 목사인데 이런 식입니다. 정치자금이 필요한데 김영길에게 얼마를 주시오 해서 줬다. 이 기록이 사실이라 하는데 확신이 안 섭니다. 제가 충성교회에 가봤어요. 교회가 500평가량 되는데 교인은 50명이 안 됩니다. 교회 건물 1층은 상점이고 2층은 고시원입니다. 납골당 매수 능력도 없는 교회에 팔고 조사도 안 했어요. 그리고 그 사모가 써놓은 걸 보니까 무당 같아요. 이런 식입니다. 정중헌 목사 보고서에 왜 샀느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기도해 보니 이걸 사서 선교 사업에 쓰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남편 보고 사라고 하고 남편은 그대로 샀다는 거요. 김영길 목사는 나이가 드신 분이라 예우를 갖춰 왜 그랬느냐고 했더니 잔금 때문에 그랬답니다. 잔금 받아야 총회에서 안 당한다는 거죠. 보니 돈도 없지 그래서 잔금을 받으려고 그런 식의 계약을 했대요. 그러니까 고등법원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가 거기에 힘을 집중해야 되는데 신문에 보니까 직원들이 최춘경 권사가 납골당 운영을 한다고 몰려가서 방해했다는 겁니다. 웃기는 짓들을 하고 있어요.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최춘경 권사가 홱 돌아서서 우리한테 협조 안 하면 우리가 질 수도 있습니다. 대법까지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걸 일단 이겨 놓고 봐야 하는데요. 총회 직원들이 그런 짓을 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총무한테 전화했더니 우리가 접수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가 절차를 지키지 않으니 걱정입니다. 이러니까 총회 직원들을 안 믿어요. 직원들이 왜 저렇게 나설까. 나는 의심이 됩니다. 왜 의심이 되냐 하면 충성 측에서 사람이 나와서 전체를 인수할 거라고 나한테 이야기하는 겁니다. 직원들이 충성 쪽과 무슨 거래가 됐나 하는 의심이 드는 겁니다. 정중헌 목사한테 왜 고소 안 했느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나 목회도 못 해요. 고소하면 날 가만 안 둔다는 겁니다. 누가 그랬을까. 예측인데 그건 뻔해요. 그렇지만 확실한 게 아닙니다. 저는 검찰도 만났는데 일부 조사해서 자료를 가지고 있어요. 사실 통장 거래내역만 나오면 다 알 수 있어요. 그게 온세교회 김장수 목사 이름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김장수 목사를 내칠 수도 없어요. 납골당이 온세교회 김장수 목사가 대표이사로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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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들이 배고픈 표정들이었다. 박춘근 목사는 식사는 자기가 내겠다는 표정이었다.

“여기에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왜 이 시기에 직원들이 거기 가서 그렇게 할까 하는 것입니다. 미안하지만 은급재단 이사들이 다 망쳤습니다. 그들은 뭔지 잘 모릅니다. 내가 조사해보니 2008년 제93회 최병남 목사님 때 총회 직원들한테 전체를 다 위임을 해 주었어요. 그걸 가지고 우 국장이 간 겁니다. 그런데 최병남 목사 지나가고 지금 총회장 몇 번 바뀌었습니까. 그때 결의 해 준 걸 가지고 우종철 국장 마음대로 해요. 우 국장은 그때 결의해 주었기 때문에 다 된다는 거에요. 결의를 다시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한 이사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은급재단은 은급이사회가 다 망친 겁니다. 내가 당신들 다 고소하겠다. 이유는 다 결의해 주었기 때문이다. 아이티 문제 법정에 가면 못 이기는 이유가 총회가 결의를 해 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법정에 가면 지는 겁니다. 제가 오늘 이야기를 좀 길게 하는 것은 이 문제를 같이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해서예요. 어쨌든 고등법원에서 이길 수 있나 하는 게 문제입니다. CBS 보도는 충성 쪽입니다. 성결교 관계로 연결이 닿는 모양입니다. 두 번째는 제일 중요한 건데 여론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총회장한테 이렇게 보고를 드렸어요. 지금 법적대응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다급하게 처리하면 안 됩니다. 은급재단이사회가 (직원들한테) 결의해 주면 안 됩니다. 이번에도 총회장이 이사회에서 총무한테 다 위임하기로 결의요청을 했어요. 총무 1년도 안 됐어요. 납골당 문제 머리가 아파서 모르겠다고 하는 총무입니다. 이런 양반한테 위임을 해요. 그러면 누가 하겠습니까. 그거 직원들이 다 하는 겁니다. 누구예요. 우종철 국장하고 박성범 부장이 하는 겁니다. 우 국장 만나면 목사니이임 하면서 다 가지고 놀아요.”

위원들이 재미있다며 다 웃었다.

“찬송가공회 망친 사람이 누구인줄 아세요. 찬송가공회 법인이사회 때 우종철 국장이 4개 출판사들한테 찬송가 출판권 다 연결시켜 넘겨준 겁니다. 늘 계약이 문제라고 하지 않습니까. 다 넘겨줄 때 우 국장이 있었어요. 사실 찬송가공회 문제 그 사람 책임져야 할 사람입니다. 우종철 국장이 그런 일하는 자리에 앉아 있었고 하태초 장로가 사장이었어요. 그 위는 임태득 목사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돈이 되니 일반 출판사가 왜 안 붙겠어요. 계약만 해 주면 그 출판사들 찬송가 찍어 한 해 20억씩 버니 신났죠. 그 계약 다 해 줬잖아요. 우리는 한 푼도 못 벌고 말입니다. 검찰에 고소하면 몇 사람 걸려들어 갈 수 있겠죠. 그래서 우리 합동 측의 문제가 일반 뉴스에 나오면 지금도 우리 얼굴이 말이 아닌데 어떻게 되겠습니까. 복음을 가리고 전도를 망칠 겁니다. 아까 제일 중요한 문제라는 게 바로 이겁니다. 직원들까지 나서서 여론을 더 망치고 있어요. 세 번째는 은급발전위원회와 결의를 하나 했으면 하는 겁니다. 나는 누구도 안 믿습니다. 기독신문 편집국장 강석근한테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으니 팔아야죠 대답했습니다. 해결은 매매뿐입니다. 은급재단이사회에서 결의를 해 주면 안 됩니다. 은급재단이사회에서 총회장이 총무한테 맡기자 했는데 정진모 목사가 반대를 해서 세 사람을 세웠대요. 다 맡겼느냐고 물어보니 아니랍니다. 그 사람들 보고를 듣고 은급재단이사회가 모여 결정한답니다. 재단이사회가 결의를 하는데 모르니까 엉터리 거수기입니다. 우리가 방향을 정하고 은급재단이사회, 은급재단발전위원회, 납골당처리위원회, 동업자 최춘경 권사, 온세교회 김장수 목사 등 5자가 모여 끝장 토론을 해서 매매 결정을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그러면 이해관계 대상자가 모두 문제의 본질을 알게 되고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죽은 시체를 매장을 하지 않고 유골을 안치하는 시설을 납골당(納骨堂)이라고 하는데 유족들이 오가고 참배하는 그런 엄숙한 데서 행패를 부리는 총회 직원들의 그 불신앙과 배은망덕의 막장 행태를 생각하면 이런 이야기가 생각난다.

명나라 때 임회(臨淮)에 사는 사람이 비단을 팔러 시장에 갔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자 얼른 비단을 머리에 얹어 비를 피했다. 뒤늦게 한 사람이 뛰어들더니 자기도 비를 피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비단 한 끝을 그 사람에게 내주었다. 비가 그쳤다. 젖은 비단을 거두어 정돈하려는데 비를 피하게 해달라던 자가 갑자기 태도를 싹 바꿔 비단이 원래 자기 것이니 내놓으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비단 주인은 기가 턱 막혔다. 마침내 서로 엉겨 붙어 큰 싸움이 되었다. 태수 설선(薛瑄·1389~1464)이 지나다가 두 사람을 불렀다. 둘은 태수 앞에서도 기세가 등등했다. 태수가 관리를 시켜 비단을 절반으로 잘라 반씩 나눠 주었다. 그러고는 관리를 시켜 두 사람의 반응을 들어보게 했다. 비단 주인은 원통해 죽겠다며 여전히 펄펄 뛰었다. 비를 피하려던 자는 "나리의 은혜입니다" 하며 고마워했다. 설선이 고맙다고 말한 자를 끌어다가 매섭게 고문해 실토를 받고는 죽여 버렸다.

어차피 비단은 하나뿐이라 둘 중 하나는 거짓말쟁이다. 비를 피하게 해준 은공도 잊고 남의 비단을 가로채려 한 자는 절반을 그저 얻은 것이 기뻐 저도 몰래 나리의 은혜라고 말해 버렸다. 비록 작은 비단 한쪽이지만 풍속의 문제라 설선은 그를 죽여 고을의 기강을 세웠다고 한다. 

배은망덕(背恩忘德)도 유분수지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교회와 노회를 위해 선출된 총대와 총회 월급을 받는 믿음의 직원들이 하나님의 총회에 속한 재산까지 탐욕을 부리니 사람의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배은망덕을 넘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그 불신앙의 벌을 무엇으로 감당할지 상상이 안 된다.

조국이라는 "볼거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그가 던진 매끈한 말들과 그가 보여준 거친 이력의 부조화에 국민의 분노와 흥분이 이미 임계점을 넘었는데, 대통령이 그에게 "엄지 척" 결정을 내림으로써 성난 민심은 분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조국도 이상하지만, 대통령은 더 이상하다. 그렇게 아니라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머리에 휘황한 관(冠)을 씌워주는 일이 대명천지 민주국가에서 벌어져 아연실색할 뿐이다. 갈 곳을 잃은 여론은 3000명이 넘는 대학교수의 성명서로, 법조인들의 연대 서명으로, 화난 대학생들의 촛불 시위와 대자보로, 정치인의 삭발 시위로 모양을 달리해 나타나고 있다. 형태와 방식만 바뀌었을 뿐 민심의 질량은 불변이다.

아마도 기본적 윤리를 습득하지 못한 그들은 사문서 위조 정도는 해도 되는 일 정도로 여겼을지 모른다. 개명한 선진국에서는 입학 서류가 진실성을 상실하면 그 자체로 입학이 취소된다. 입학 서류가 입학 점수에 얼마나 반영되었는지는 논외이다. 명문대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 강하다. "부정직한 엘리트"만큼 국가와 공동체에 큰 해악이 없기 때문이다. 정직함조차 배우지 못한 이들이 그보다 복잡한 개념인 정의와 공정을 장신구처럼 매달고 뽐내니, 뭔가 어긋나도 한참 어긋났다고 사람들은 느끼고 있다. 다행히도, 그 어긋남을 인지할 만큼 우리 사회에는 아직 이성(理性)이 남아 있다.

논리와 증거로 세상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라는 변수를 잊어버리기 쉽다. 이런 이들은 각종 법리와 지식을 상대방 눈앞에 흔들어대며 우월함을 과시한다. 그러나 실상 사람들은 "로고스"보다 신뢰나 권위 같은 "에토스"에 설득되는 경향이 더 크다. 아무리 논리가 이치에 맞아도 그걸 말하는 사람이 그만한 믿음을 주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김창수의 김성태 사표 전결이라는 미명 하에 저지른 사문서 위조와 공무방해 행워는 총회와 함께 그가 속한 총회은급재단의 현란한 속이기가 마침내 한계를 드러내고 "총회" 밖으로 밀려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라도 총회가 도둑맞은 보수주의 신학과 신앙을 되찾고 다시 새로운 가치를 정립할 수 있다면, 그 위조자에게 감사할 일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찌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야고보서 1: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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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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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과 은급재단 사문서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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