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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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중앙교회 분쟁 해결 촉구 성명서
 
교육관 측 언론플레이로 본 광주중앙교회 분쟁 실상
 
금남로의 광주중앙교회를 떠나 광주 서구에 신축한 교회당 옆의 교육관 일부를 차지하고 예배를 드리는 세칭 교육관 측 황윤수 목사와 성도 일동이 2016년 1월 8일 자로 호소문을 작성했다. 그리고 그들은 2016년 1월 18일 월요일 자 장로신문에 발표한 15단 전면광고에서 전국 목사 장로들에게 광주중앙교회의 담임목사 채규현 측을 매도하는 자신들의 입장을 호소문 형식으로 밝혔다. 그와 동시에 장로신문의 취재국장 최성관 목사와 달리 점잖은 풍모의 편집국장 박양진 장로가 “본관측 기습으로 교육관측 초토화”라는 책임의 소재가 큰 섬뜩한 제목의 사진과 기사를 교육관 측의 실제 현장 확인과 본당 측의 반론 취재를 하지 않고 작성한 것 같다. 나는 다른 기자와 함께 1월 8일 교육관 측 취재 약속을 확인하고 1월 16일 약속일에 광주중앙교회를 방문했으나 기피해 취재를 못했다.
 
1. 교육관 측 황윤수 목사는 “본당 측은 2015년 5월부터 교육관 측의 예배를 방해하여 왔습니다.”라는 제하의 호소에서 본당 측이 단전 단수를 조건으로 공과금 납부를 요구한 바 공과금을 납부했다고 했다. 그 실상은 이렇다.
 
광주중앙교회(담임목사 채규현)는 6년여의 분쟁에서 현재 이전과 건축으로 106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그 이자와 관리비로 월 9천여만 원을 부담하고 있다. 분쟁으로 교육관 측이라는 명목으로 교인이 삼분의 일이나 줄은 데다 본당 측 혼자 6년 간 부담한 비용만 64여억 원이나 된다. 그간의 소송비 부담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고 낭비였다. 그럼에도 광주중앙교회 당회는 교회 분쟁의 해결을 위해 교육관 측과 여러 차례 시도를 했지만 별 실효가 없었다. 그래서 본당 측은 교육관 측(담임목사 황윤수, 전 총회전도국장)을 상대로 2015년 5월 3일자로 교육관 반환 명도소송을 낸 한편 분쟁 기간 중 관리비를 전혀 내지 않고 교육관을 사용한 것에 대해 12억 4천 5백여만(124,580,265) 원의 부당이익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그러자 교육관 측은 2015년 6월부터 전기, 수도, 가스 비용을 자신들이 차지해 사용하고 있는 평수로 계산해 매달 643만원씩 총 3215만원 5개월분을 송금했다. 6여년  72개월의 분쟁에서 고작 5개월 치의 자신들이 정한 관리비만 내고도 교육관 측은 본당 측이 단전 단수를 조건으로 공과금 납부를 요구한 바 공과금을 납부했다고 존경하는 전국 목사 장로들에게 호소했다.
 
2. 교육관 측 황윤수 목사는 “1월 4일 새벽에 교육관을 급습하여 예배에 필요한 모든 음향기기와 컴퓨터를 강탈하고 모든 출입문을 용접하여 봉쇄하였습니다.”라는 제하의 호소에서 이렇게 말했다. 급기야 1월 4일 새벽예배가 끝나 모든 성도들이 교회를 빠져나간 이후인 6시 15분경에 본당 측 성도(목사, 장로, 용역 포함) 100여명이 복면과 마스크를 한 채로 교육관을 급습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비 근무를 하던 72세의 남자 집사를 강제로 끌고 가 감금시키고 내복차림으로 잠자고 있던 식당 조리담당 권사님 3명을 식당 밖으로 내동댕이쳤습니다.
 
교육관 측이 취재를 요청해 기사화됐을 것 같은 2016년 1월 3일자 크로스뉴스 인터넷 판의 광주중앙교회 실상에 관한 뉴스는 이렇다.
 
황 목사 측은 “너무나 힘들어 우리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월 28일 전기, 수도 시설을 설치하려 했는데 이때 채규현 목사가 직접 차로 가로막으며 장비를 내리지 못하도록 방해해 업자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돌아갔다”면서 “이후 채 목사 측은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 때 전기, 수도, 가스를 다 끊어 우리는 예배를 제대로 드릴 수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황 목사 측은 “지난 6월부터 전기, 수도, 가스 비용을 매달 643만원씩 총 3215만원을 채 목사 측에 지불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전기를 끊었다. 그리고 채 목사는 공식적으로 1월 4일부터 전기, 수도,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황윤수 목사 측은 “채규현 목사가 정상적인 교회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 기본권까지 침해하고 있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 지역 신문에도 같은 내용이 실린 위의 기사에서 보듯 교육관 측이 2번의 호소에서 존경하는 전국 목사 장로에게 밝힌 본당 측의 천인공노할 행위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1월 4일의 이 사태로 광주 서구 일대를 관할하는 광주서부경찰서 기동대가 출동해 인명사고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건물주인 본당 측을 가로막고 교육관 무단점유자(본당 측은 해마다 교적을 정리해 본당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교인을 제적 처리함)인 교육관 측을 돕고 방조하는 태도를 취했다고 한다. 그런데 본당 측이 복면 차림으로 남자 노인 한 사람을 감금하고 세 권사를 식당 밖으로 내동댕이쳤다면 경찰과 교육관 측이 가만있었겠는가. 심지어 그런 행위에 대해 광주지역의 언론과 방송이 톱뉴스 깜을 모른 채 지나갔겠는가.
 
그런데 본 교단 장로들의 신앙과 활동을 대변하는 장로신문이 광고야 돈을 받고 싣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장로신문 1면 우측에 광고와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실은 것은 언론인의 양심문제와 법적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지 심히 걱정스럽다. 게다가 장로신문의 발행인은 전국장로회 회장 김성태 장로이고 발행인 겸 사장은 제100회 총회 부총회장 신신우 장로(광주동명교회)인데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
 
6년을 끌며 총회의 위상을 내리고 있고 재정적 소모도 큰 광주중앙교회 분쟁 해결을 위해서는 이제 총회 정치권이나 총회 관련 언론이 광주중앙교회 당사자가 분쟁 당사자의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단전 단수의 조처를 왜곡하거나 오해해서는 안 될 것 같다. 교육관 측은 그간 무리한 요구로 본당 측의 협상을 일축하며 관리비와 이자, 소송비 등의 지출로 본당 측을 고사시키려고 했다. 실례로 광주중앙교회 당회는 의견이 다른 전체 당회원들의 어려운 결정을 통해 금남로 교회당(시가 120억)의 부채 56억 가운데 30억 원만 안고 가져가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김상술 장로 주도의 교육관 측은 한 푼의 부담 없이 금남로 교회당을 그냥 주고 리모델링 비용 20억 원을 더 달라고 요구해 협상은 접촉점을 상실했다. 그러나 채규현 목사와 장로들과 교인들은 광주중앙교회를 위한 인내와 헌신으로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는 서로 합치든 교육관 측이 나가든 아니면 동일한 광주중앙교회라면 이자와 관리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든 결정을 내릴 때가 된 것 같다.
 
2016년 1월 23일 더굳뉴스 발행인 김영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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