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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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on XVI
제사 계명 주일
Fourth Commandment  Lord's Day

한 이백 년 전 한 소년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하여 뉴욕으로 갔다. 소년은 그가 자란 고향 마을의 인쇄소에서 일을 배웠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앞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고 돈을 버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평범한 그리스도교 가정에서 철저하게 신앙 훈련을 받은 것 말고는 오직 인쇄 기술뿐이었습니다.

그는 뉴욕의 아주 큰 인쇄소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어느 토요일 오후 그는 밤을 새워 주일날까지 일하지 않고는 마칠 수 없는 인쇄 양이 많은 일거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일거리를 한 번 보고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오늘 자정까지 이 일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쳐야겠군. 주일 날 일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그 말을 들은 사장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습니다.

그럼 자네는 일자리를 잃을 텐데.

그 소년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잠시 후 인쇄 원본을 사장에게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주일을 거룩히 지키라고 배웠기 때문에 신앙 양심을 어기는 것보다 인쇄소를 그만 두는 게 더 낫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장은 어린 직원의 정신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장은 다시는 그 소년에게 주일날 근무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 소년이 바로 미국의 가장 훌륭한 문학서들을 출판하고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하퍼 앤 브라더스(Harper & Brothers) 출판사의 설립자 제임스 하퍼(James Harper 18171833)였습니다.

안식일(Sabbath sbθ)의 히브리 원어 ‘사바쓰’는 멈추다 쉬다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엿새 동안 창조하시고 일곱 째 날에 쉬셨음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것이 안식일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휴식하기 위하여 잠을 자듯이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엿새 동안의 창조를 마치고 쉬셨지만 그의 말씀과 섭리로 세상을 운행하고 다스리셨습니다. 휴식은 어떤 일을 하다가 손을 놓고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죄 짓는 일을 하다가 거룩한 일을 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교리문답이 세상의 여러 가지 일과 오락에 대하여 말할 때 하나님이 이러한 일들은 엿새 동안만 하도록 명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의 어떤 부분만이 세상적이라거나 신앙적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삶은 신앙적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일과 오락을 통해서도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려야 하고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그러나 일주일 가운데 하루는 다른 일을 해야 합니다. 하루는 우리의 주 하나님에게 예배드리고 찬양하는 일을 통해 몸이 쉼을 얻고 힘을 얻어야 합니다.

그 의미에 대해 칼빈은 『기독교강요』 제2권 제8장 28항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REMEMBER THE SABBATH DAY TO KEEP IT HOLY. SIX DAYS SHALT THOU LABOUR AND DO ALL THY WORK: BUT THE SEVENTH DAY IS THE SABBATH OF THE LORD THY GOD. IN IT THOU SHALT NOT DO ANY WORK, &C.

28. The purport of the commandment is, that being dead to our own affections and works, we meditate on the kingdom of God, and in order to such meditation, have recourse to the means which he has appointed. But as this commandment stands in peculiar circumstances apart from the others, the mode of exposition must be somewhat different. Early Christian writers are wont to call it typical, as containing the external observance of a day which was abolished with the other types on the advent of Christ. This is indeed true; but it leaves the half of the matter untouched. Wherefore, we must look deeper for our exposition, and attend to three cases in which it appears to me that the observance of this commandment consists. First, under the rest of the seventh days the divine Lawgiver meant to furnish the people of Israel with a type of the spiritual rest by which believers were to cease from their own works, and allow God to work in them. Secondly he meant that there should be a stated day on which they should assemble to hear the Law, and perform religious rites, or which, at least, they should specially employ in meditating on his works, and be thereby trained to piety. Thirdly, he meant that servants, and those who lived under the authority of others, should be indulged with a day of rest, and thus have some intermission from labour.

이 영어 원문의 대략적인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사 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출 20:8-10

28. 이 계명의 목적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기호나 일에 대해서 끝내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명상하며 하나님이 제정하신 방법으로 그 명상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이 계명은 다른 계명들에 없는 특별한 고려를 하므로 해석하는 순서도 약간의 차이가 필요합니다. 초대 교부들은 이 계명을 예시(豫示)라고 부르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가 강림하셔서 다른 상징들과 함께 폐기된 일이, 즉, 어느 하루를 외면적으로 지키는 일이 이 계명에 포함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812)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옳지만, 그들은 문제의 절반만 언급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깊이 해석하며, 이 계명을 준수하는 세 가지 조건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숙고해야 합니다. 첫째로, 제 칠일의 안식은 하늘 입법자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영적 안식을 알리시는 방법이었습니다. 신자들은 자기의 일을 제쳐놓고 하나님이 자기 안에서 일하시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의도는 그들이 일정한 날에 서로 모여 율법을 배우며 의식을 행하며 적어도 그 날은 특별히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명상하는 데 바쳐서, 이렇게 회상함으로써 경건의 훈련을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그밖에 남의 권위 하에 있는 사람들과 종들에게 휴식하는 날을 주셔서, 그들의 노고를 쉬는 때가 있게 하기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칼빈이 ‘경건의 훈련을 받기 위해 제정하셨다’고 가르친 안식일로 주일을 삼는 문제에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접근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인들은 토요일에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안식교와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이 주장합니다. 그들의 주장의 핵심은 토요일이 구약의 안식일에 맞는다는 것입니다.

둘째, 신약의 주일이 구약의 안식일과 같은 날이기 때문에 구약의 방법과 똑같이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은 주일을 그리스도인의 안식일이라 부르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안식일은 여호와에게 거룩히 지켜야 합니다. 이날 그리스도인들은 일상생활의 용무는 미리 정리한 후에 세상일과 오락에 관한 말이나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온종일 거룩하게 쉬면서 공동예배와 기도와 구제를 행하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개혁주의 청교도 신학은 이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합니다.

셋째, 안식일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폐기되었기 때문에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나름의 특징을 지닌 새로운 날 주일이 안식일을 대체했다고 주장하는 견해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일도 하나님이 세우신 날입니다. 그러나 안식일과 달리 이 날은 이스라엘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한 날이고 안식일과는 상당히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안식일은 휴식하고 전혀 활동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엄격한 형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주일은 기쁨과 활동과 기대로 넘치는 날입니다. 주일의 특징은 첫 번째 주님의 날에 있었던 사건인 부활을 기리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그들을 가르치고 성령을 주고 그리고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라는 임무를 주고 승천하셨습니다. 안식일이 폐지되고 주일이 세워졌다는 사실은 초대교회의 예배가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로 재빨리 대체되었습니다는 데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사람들은 십계명의 제사 계명이 안식일만 아니라 다른 날과도 연관되어 있음을 잊어버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 계명은 사실 모든 날에 적용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을 섬기듯이 엿새를 열심히 일하고 하루는 구별하여 하나님에게 예배드리고 다음 엿새를 위하여 거룩하게 쉬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 바울의 권면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골 3:22-24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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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강요 영어 수업 - 제사 계명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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