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총회 흑막(黑幕) 제2막
2020/10/10 20: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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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의 속내를 알려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들어야 한다. 지난 7월 그 프로그램이 전화 연결한 트럼프 진영 인사는 말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되면 더 이상 미·북 정상회담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문 정부는 트럼프 재선에 협조해야 한다는 엄포다. “미 대선을 한 달 앞둔 10월쯤 트럼프가 김정은을 다시 만나면 그 소식으로 뉴스가 도배될 것”이라고도 했다. 10월의 깜짝쇼를 예고한 것이다. 8월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새에덴교회 출석 교인 김창준 미 공화당 소속 전 하원의원을 불러 미 대선 전망을 물었다. 그는 말했다.

“바이든은 치매기가 있다. TV 토론하고 나면 트럼프 쪽으로 승세가 기울 것이다.”

김정은 입장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주(駐)유엔 북한대표부 외교관이 뉴욕 코리아타운의 유명한 무속인을 찾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묻고 ‘트럼프가 된다’는 점괘를 받았다고 한다. 그 ‘기쁜 소식’은 배불뚝이 최고 지도자 동지에게 초고속으로 전달됐을 것이다. 작년 발행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는 북한 김정은의 삶과 성향 등을 분석한 책 ‘마지막 계승자’에 나오는 일화다.

한반도의 남북 지도자가 한마음으로 트럼프의 재선을 기원한다. 그런데 코로나가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인구는 세계의 4%인데 코로나 발병과 사망자 수는 20%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선을 한 달 앞두고 트럼프 본인까지 감염됐다. 지지율을 반등시킬 ’10월의 깜짝쇼' 대신 ’10월의 재앙'이 찾아왔다. 믿었던 TV 토론도 ‘바이든이 잘했다’라는 여론조사 응답이 열 명 중 일곱이다. “감기보다 덜 위험하다” “살균제 투입으로 치료할 수 있다”라던 트럼프의 코로나 가짜 뉴스가 역풍을 맞고 있다. 그들처럼 이승희는 2020년 9월 21일 제105회 총회 현장에서 걸쭉한 목소리를 깔고 흑막(黑幕) 흑심(黑心) 선관위의 ‘금품수수’와 ‘불법 선거’ 혐의에 대해 인면수심(人面獸心) 표정으로 말했다.

“선관위가 이번 전체 결정을 하는 사항에 있어서는 ‘금품 건’에 대해서는 ‘철저’했고 ‘행정적 미숙함’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었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립니다... 이제 우리 선관위 서기 나오셔서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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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의 요설(妖說) 뒤 듬직한 모습의 선관위 서기 김종혁이 마이크 앞에 섰다. 총회 흑막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부터 총회 임원 선거를 시작하겠습니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회의장 출입을 통제하겠습니다. 본부와 35개 거점 교회 통제 위원들께서는 선거와 관련이 없는 분들을 회의장 밖으로 이동시켜주시고 총대들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회의장 밖으로의 입장이나 퇴장이 안 됨을 아시고 선거에 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총대라도 선거가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회의장 입장이 금지됩니다. 오늘 있을 모든 선거를 위하여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석 장로님께서 기도해 주시겠습니다.”

“지금도 살아계셔서 그 뜻에 따라 섭리하시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105회 총회를 허락하여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옵나이다... 어렵고 힘들 때이지만 우리 교단을 바르게 세워나갈 수 있는 적합한 분들이 선출될 수 있게 하여주시옵소서. 또 이제 이어질 모든 선출직 선거도 은혜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합동 교단을 통하여서 주님 영광 받아주시기를 원하오며 예수님 거룩하신 이름 받들어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선관위 서기 김종혁 목사가 말을 이었다.

“에. 지금부터 선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리분과장 고강석 목사님께서 선거 절차와 진행을 안내해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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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모습의 선관위 관리분과장 고광석 목사가 앞에 섰다.

“총회 임원 선거와 절차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총회장, 서기. 회의록 서기, 회계 후보는 선거 규정 제5장 제22조에 따라 추대함으로 당선이 확정됩니다. 또 한 목사 부총회장, 부서기, 부회계 후보는 선거 규정 제5장 제23조에 따라 단독 후보자임으로 선거 없이 당선이 확정됩니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특수하게 진행됨에 따라...”

한적한 4층에서 녹음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총회 현장 취재 중인데 새에덴교회 교역자 이종민이 넥타이도 안 맨 와이셔츠 차림으로 2층 총회장 단상을 오르내리더니 내게 말을 걸었다.

“목사님 여기 계시면 안 되는데. 6층으로 가야 되는데.”

4층에 있던 나는 전광판 옆에 있는 10여 명의 사람들을 가리키며 “저 사람들도 있는데”라고 대꾸했다. 이종민은 “저기는 엔지니어들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관리분과장 고광석 목사의 말이 오버랩 됐다.

“시간 단축을 위해 정 임원과 구 임원 중 단독 후보자를 먼저 선정하여 결정하고 이어서 정상적인 부회록서기 후보 선거는 진행하게 되겠습니다. 총회임원회의 결의에 따라... (휴대폰) 문자 투표로 진행됨을 알려드립니다...”

총회 취재에 신경이 곤두서있는데 이종민의 말이 끼어들었다.

“6층으로 올라가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혼자 계시잖아요. 여기 혼자 계시면 안 됩니다.”

내가 취재하고 있는 4층 이쪽에는 두 칸 아래 자리에 신평식 목사와 다른 한 사람도 함께 있었다. 내가 성질을 누르고 볼멘소리로 나직히 말했다.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법이 아니라 규칙이죠. 저희가 정한 규칙이죠.”

4층 오른편 넓은 공간에 세 명만 앉아 있고 내가 거리 두기 규칙을 지키고 있기에 말했다.

“이게 코로나와 무슨 관계가 있어요.”

이종민은 말했다.

“목사님이 계시면 다른 분들이 나는 왜 여기 못 있느냐 말해요.”

나는 당당히 말했다.

“오라고 해요.”

이종민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면 통제는 어떻게 합니까. 여기는 아무도 못 들어와요. 왜 이러세요.”

관리분과장 고광석 목사의 말은 이어지고 있었다. 녹음에 신경 쓰여 나는 찌푸린 표정으로 말했다.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그래요. 야.”

이종민은 “야라니.” 대꾸했다. 내가 “부당한 게 아니면...”라고 말하자 이종민은 갑자기 의자 위에 두고 녹음하고 있는 내 휴대폰을 가로채려고 했다. 나도 반사적으로 이종민의 행동을 가로막았다. 관리분과장 고광석 목사의 말은 이어지고 있었다. 자칭 광대 소강석 목사가 총회장이 되어 ‘소통과 포용’을 기치로 세운 제105회 총회 현장에서 언론사의 크고 작음을 표준으로 삼았는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불통과 차별’을 겪게 되었다. 총회 장소로 사용 중인 새에덴교회에서 기자로서 취재하고 있는 70대의 나와 총회 직원도 아닌 와이셔츠 차림의 50대 미만일(담임인 소강석 목사가 58세인 걸로 미루어) 교역자와 옥신각신 말을 주고받게 되었다.
 
“나가라고.”
“못 나가.”
“지금 나가시라고요.”

발언자가 관리분과장 고광석 목사가 아닌 선관위 서기 김종혁 목사로 바뀌어 있었다.

“(2층 총회 현장도 아닌 4층에서 취재할 수 없다는) 규칙 좀 보여줘.”
“우리가 정한 규칙이라고요.”
“규칙 좀 보여줘.”
“저만 곤란하다고요. 아저씨 말고는 아무도 없잖아요.”
“규칙 좀 보여줘. (총회 전 몇몇 신문사 외에는 본당 취재가 안 된다는 건으로 소강석 목사와 주고받은 ‘기회를 드릴께요’라는 문자가 문득 생각나서) 지금 소강석 목사하고...”

사실 나는 총신대 6회 총신신학원 72회 총회 국장 10년에 나이 71세의 ‘더굳뉴스’ 기자로 7년여 소강석 목사를 경이롭게 취재해온 터라 나름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다. 그런데 50세는 안 넘었을 새에덴교회 수석 부목사 이종민이 말을 끊었다.

“시끄럽거든요. 여기 왜 들어오신 거예요.”
“취재하러 들어왔어요.”
“취재는 6층에서 한다고 들었잖아요. (이제까지 방해하고 차별했으면서) 제가 취재 못 하게 했습니까. (뭐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녹음이 잘 안 됨.)”
“그래 끌어내겠다는 거요.”
“나가달라고 부탁드렸잖습니까.”
“끌어내.”
“끌어내라고요. 진짜로요.”
“해봐. 끌려나가지. 뭐. 선거 끝나면 나간다고.”
“나가시라고요.”
“못 나가.”

김종혁 목사의 말이 뜬금없게 들렸다.

“휴대폰 번호가 본부로 보고되지 않아서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못함을 알려드립니다.”

이종민의 말이 이어졌다.

“다시 한번 정중하게 말씀드립니다. 6층으로 가주십시오.”
“저도 정중하게 답합니다. 못 갑니다. 이거 끝나고 갑니다. 그거 뭐 그렇게 (취재하던 거니까) 이거 끝나고 6층에 간다는데.”
“목사님 계시면요. 다른 분도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그냥 6층으로 사라지면 되잖아요. 목사님. 그렇게 잘났습니까. 뭐가 대단합니까. 올라가는 게 뭐 대단하게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까.”
“내가 대단해서 이러는 거예요.”
“대단하게 생각하시는 거죠. 여기 있을 이유가 없잖습니까. 여기 계시나 저기 계시나.”
“당신은 뭐가 대단해서...”
“대단한 게 아니라 저는 규칙 받아서 이렇게 하기로 정했기 때문에 나가달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아니 정한 대로 룰 지키시면 되고 진행하시는 대로 안내 받으시면 되죠.”
“이거 끝나면 나간다고 그랬죠.”
“그러니까 지금 나가달라고요.”
“못 나간다니까.”

총회 선거 흑막의 중심으로 의심되는 선관위 위원장 이승희의 말이 들렸다.

“부총회장 후보 배광식 목사님을 먼저 상정합니다.”

제104회 정금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제105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라고 말할 때 내가 새에덴교회 수석 부목사에게 말했다.

“당신을 다시 못 보는 한이 있더라도...”

제104회 정금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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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가 총회장으로 당선된 것을 공포합니다.”

그때 소강석 목사의 부 교역자 이종민이 말했다.

“저도 안 본다고요. 볼 이유가 없죠. 볼 이유는 없는데 여기서 나가시라고요.”

고퇴 소리와 박수 소리가 들렸다.

“못 나가. 여기는 주의 성전이예요.”

새에덴교회 수석 부목사 이종민이 놀라운 말을 했다.

“여기는 성전이 아니고 회의장입니다. 총대가 있는 회의장. 규칙을 정하고 다들 따르고 있는 회의장. 당신만 안 따르고 있는 회의장. 아시겠어요.”
“나는 목사야.”
“지금 목사가 아니고요. 여기 와서 기사 취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계신 겁니다.”

박수가 이어지고 있었다. 먹먹한 심정으로 말했다.

“끌어내든지 고발하든지 해봐. 새에덴 대단하군만. 대단해.”
“대단하시네요. 진짜로.”
“내가 올라간다고 그랬잖아요. 이 목사.”
“그러니까 지금 당장 올라가시라니까요.”
“이제까지 있었고 잠깐 있으면 돼요.”
“저한테 연락오잖아요. 왜 거기 계시냐고. 혼자.”
“누가.”
“많은 분들이 그럽니다.”
“신평식 목사도 계시고 하는데 뭘.”
“여기는 내빈이라 아니 내빈도 저기 못 내려가고 여기 멀찍이 계신 것 아닙니까. 굳이 나가시지 못하고 그리고 이미... 다른 언론들도 다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혼자 여기 계시면 특권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게 무슨 특권이야. 쫓겨날 판인데.”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리는데 목사님도 따라주시면 이런 일 없잖습니까. 모두가 다 한 것을 굳이 어기려고 하니까 내가 무례한 것까지 목사님 당하시지 않습니까.”
“이왕 한 건데 하세요. 쫓겨나가면 되니까. 끌어내세요. 내가 대단한지 안 대단한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의 융통성도 없이...”
“융통성이 아니라 룰(규칙)이 깨지면 끝나는 겁니다.”
“이 목사 내가 나간다고 그랬잖아.”
“그러니까 나가시라고요. 이걸 문제 삼고...”
“목사님 지금 나가셔야 (총대도 아니고 총회 직원도 아닌데) 제가 밑에 나가 회무를 봅니다. 다른 업무도 보고...”

제104회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선관위에서 서북 지역의 실행위원들에게...” 말이 이어지고 있었다. 나도 말을 이었다.

“뭐 알아서 해요. 못 보셔도 할 수 없고 날 끌어내시든지. 끌어내 보세요. 어떻게 되나 한번 보지.”
“연세 드셔서 왜 이러십니까.”
“나이하고 무슨 상관이요.”
“나이 먹으면 염치가 없어집니까. 나이 먹으면 이렇게 무례해지는 겁니까.”
“당신은 무례하지 않은 거요.”
“나가주시면 저는 정중하게 하는데요.”
“나 못 나가요. 저 끌어내세요.”
“정말 나이 먹으면 안하무인이 되는군요.”

개회 30분 전에 단독 후보 양성수 장로를 탈락시킨 장로 부총회장 인선에 대한 이승희의 말이 들렸다. 내가 제105회 총회장을 배출한 새에덴교회 수석 부목사 이종민에게 말을 이었다.

“끌어낸다고 그랬잖아요. 그런 말까지 했어요. 끌어낸다고. 끌어내세요.”
“제가 끌어내는 게 아니라 목사님이 끌어내라고 했어요. 그냥 나가달라고 부탁드렸지 않습니까.”
“휴대폰도 뺏으려고 하고.”
“나가주시라고 얘기한 거 아닙니까.”
“휴대폰도 뺏으려고 했어요. 무슨 권리로 휴대폰을 뺏어.”
“(휴대폰을 가리키며) 이거 챙겨서 드리려고 한 겁니다. 가져가시라고. 그걸 내가 뭐 합니까.”
“내가 챙기면 되지. 왜 소유물을 갖다가...”
“나가시라고 하니까 안 나가서 내가 챙겨서...”
“끌어내.”

개혁 측에서 영입된 새에덴교회 교역자가 갑자기 뜬금없는 말을 했다.

“아니 정말 까마득한 후배예요. 이 많은 일을 하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와서 부탁하는 그걸 못 들어주고 이렇게 앉아 있어야 되겠습니까.”
“끌어내라고. 끌어낸다고 했잖아요. 이 목사가 얘기했잖아요.”
“못 나간다고 끌어내라고 한 사람이 목사님 아닙니까. ‘나 못 나가 끌어내’ 하신 분이 목사님 아니셨냐고요.”
“그랬나요.”
“이제 기억도 못 하십니까.”
“그런 모양이네. 치매 걸린 모양이네. 대단하시네.”
“대단하시네요. 진짜.”
“그래 대단하네.”
“아니 기본적인 룰도 안 지키는데 무슨 목사라고 그러십니까.”
“그래요. 못 나간다니까. 법적인 조치를 취하든지 강제적인 조치를 해봐요.”
“아니 기본적인 이런 룰을.”
“못해.”
“왜 못 하는 건데요.”
“선거 끝난 다음에 나간다고요. 선거 끝난 다음에...”

보다 못했는지 신평식 목사가 와서 이종민을 말렸지만 뿌리치며 그는 등등한 자세로 고집했다.

“어떻게 되신 거예요.”
“뭐 어때. 자네 여기서 싸우고 싶어.”
“끌어내라. 싸우고 싶어. 다 목사님이 얘기한 거예요.”
“그래서.”
“나가주시라고요.”
“나한테 뭐라고 말했어요.”
“나가시라고 안 했습니까.”
“못 나간고 했잖아요. 선거 끝나면 나간다고.”

신평식 목사가 등등한 이종민을 또 말렸다.

“전화기를 들어서 날 주려고 했어. 이 앞에 있어.”
“아니 목사님 이거 들어가지고 내가 가져 갑니까.”
“왜 가져 가려고 한 거야.”
“목사님 가지고 가십시오 하려고 했던 겁니다.”

정작 그때의 이종민의 행동은 내가 반사적으로 막아야 할 정도로 돌연하고 강압적인 태도로 재빠르게 움직였다. 그의 손에서 전화기를 되찾으려다 떨어뜨릴 뻔했다. 그런데 그런 태도로 들어서 날 주려고 했다고 그는 말한다.

“아니 목사님 가지세요 하는 그거 이외에는 없습니다. 목사님. 이 핸드폰 내가 뭐 합니까. 정말 이해가 안 돼요.”
“뭘 복잡하게 생각해요. 이 선거 끝나면 나간다는데. 당신 이러고 있는 시간이 더 방해되겠네.”
“내 말이 그 말입니다. 저는 이거하고 내려가야 돼요.”
“가요. 지금 이 선거 끝나면 갈테니까. 이 목사. 왜 이래. 이거 가지고 자존심 싸우고 있는 거 아니야.”
“제가 저분들한테 다 이렇게 해서 다 내쫓았습니다. 제가 일일이 와서.”
“나만 못 쫓아내는 거야.”
“그게 아니고요. 이것 보세요. 여기 계신 분들 다 나가라고 했습니다. 목사님 제 얘기 들어보세요. 제가 그분들한테도 미안합니다 하며 내보냈는데 이렇게 계시면 안 해도 되는 걸 괜히 한 거 아닙니까. 이게 저분들한테 예의라니까요. 그분들한테 너무나 미안한 거예요. 왜냐하면 그렇게 지키지 않아도 되는 걸 강요한 사람이 되는 거 아닙니까. 목사님 그 정도 지각은 있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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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선거 끝나면 내가 나가기로 하고 교역자 두 명을 전화로 불러 경비병으로 지키게 하고 사라졌다. 어쨌든 ‘소통과 포용’을 내건 제105회 현장에서 취재하는 기자가 ‘불통과 불포용’을 체험하고 앞으로의 그 조짐을 예감하는 시간이었다. 그다음 이어지는 장로 부총회장 단독 확정자 후보였던 양성수 장로를 다시 살려 선거를 하는 광경은 어느 총회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불법의 현장이었다. 총회 현장 취재 기자의 규제에 대한 새에덴교회의 규칙을 보지 못한 채 그 실무자와의 실랑이로 곁길로 새는 바람에 아쉽긴 하지만 실제 그 어처구니 없는 불법의 장황은 다음 제3막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2020-10-10

[ 김영배 ethegoodne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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