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20190923_170541-web.jpg
 
시는 내 안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어와 날 부르는 햇빛. 그 끝에 혹시 내가 서 있나.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어떤 형태의 말을 하든지 그 뒤에 ‘이거 시야’라고 하면 시가 되는 것이 신비다. 나의 믿음은 주님의 은총처럼 서로 다른 시간이나 공간을 나란히 붙여 그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예루살렘과 서울은 다른 계절인데 다른 믿음으로 같은 바람이 분다. 인간의 언어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눈앞의 사람과 대화를 나눠도 완전히 화합할 순 없다. 그래서인지 같은 교단에 함께 있어도 서로 분열되는 느낌의 믿음들을 많이 떠올리게 된다. 뜬금없이 피어나는 건 사랑과 믿음만이 아니므로 추한 욕망들 틈에서 위선이 멎지 않는다. 더 추한 죄의 그림자들이 죽음의 연기 속을 떠돈다. 믿음은 들음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 후 ‘믿음의 지평선’을 무시하고 평소에 생각하거나 지금 보는 것들이나 닮고 싶은 것들을 듣게 된다. 블랙홀은 ‘뭐든지 빨아들이는 존재’. 근데 이 블랙홀에게도 자기만의 선이 있다. ‘사건의 지평선’이라 부르는 선인데, 그 선 바로 바깥에 있는 건 절대 빨아들이지 않는다. 교계의 기인 시인 소강석은 그런 블랙홀 같은 ‘믿음의 지평선’ 상징시(象徵詩)를 ‘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 시집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에 발표했다.

시집.JPG
 
지평선
1.
해가 지는 것은
차마 너의 떠나는 뒷모습 볼 수 없어서
눈을 감는 것이었다
바람 부는 것은
사라져간 너의 얼굴 보고 싶어서
꽃 한 송이 꺾어 들고
미친 듯 소리치며 달려가는 것이었다
2.
미안하다
너무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어서
너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3.
나는
너를 사랑하기 위해
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했다

2020년 4월 17일자 국민일보에 본 교단 제105회 총회장에 취임할 소강석 부총회장이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는 다시 회복될 것인가’라는 제하의 글을 기고했다. 그 글의 핵심 내용은 이렇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지엽적 변화가 아니라 세계사적인 대전환이다. 언택트(untact·비접촉) 사회가 도래하고 공동체성이 해체돼 개인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문화로 바뀌며 글로벌한 사회에서 성곽문화로 변형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면서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스마트폰을 인체의 한 부분처럼 활용하는 인간)’ 시대가 급속도로 확장될 것이다.
...
4·15총선의 결과로 진보사회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강화되면 보수 성향의 교회들에는 생태계의 압박이 더 부정적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한국교회가 과연 온전히 회복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마저 생긴다.
...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극복하고 대비하느냐에 따라 한국교회는 쇠락과 부흥의 갈림길에 설 것이다. 아니 코로나19가 한국교회의 신앙과 사상, 문화의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한국교회는 비상한 각오와 경각심으로 대응해야 한다.

기인 소강석 목사가 지적했듯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갑자기 많이 쓰이는 신조어가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 ‘언택트 산업’, ‘언택트 기술’이다. 아니다를 의미하는 영어 부정사 ‘un’과 접촉을 뜻하는 ‘contact’를 합쳤다. ‘언택트’라는 합성어는 사실 한국 토종 영어 ‘콩글리시’다. 한국식 영어란 뜻이다. 단어에 출생기록부가 있다면 언택트의 산실(産室)은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의 한 연구실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2017년 8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연구원들과 함께 매년 발간하는 저서 ‘트렌드 코리아’에 들어갈 내용을 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있었다. 당시 새롭게 주목받은 기술은 맥도널드 등 오프라인 매장에 등장한 무인 주문 계산기 키오스크였다. 여기에 온라인 주문과 온라인 상담과 같은 비대면 기술도 본격적으로 확산이 시작됐다. 트렌드 코리아 연구팀의 한 연구원이 이런 기술들을 통합해 ‘언택트’로 부르는게 어떨까라는 제안을 했다. 김난도 교수에 따르면 ‘연구팀 전원이 이 용어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한다. 이 용어는 그해 2017년 10월에 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18’에 실렸다.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untact·비접촉) 사회가 한국교회는 쇠락과 부흥의 갈림길에 설 것이라고 기인 소강석 목사는 진단하고 염려한다. 코로나19가 한국교회의 신앙과 사상과 문화의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비상한 각오와 경각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그는 예단한다. 그 예단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코로나 못지않은 사태가 된 선거결과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4·15총선의 결과로 진보사회를 추구하는 움직임이 강화되면 보수 성향의 교회들에는 생태계의 압박이 더 부정적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한국교회가 과연 온전히 회복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마저 생긴다.

기인 소강석 목사의 예단에 대한 해결 원인이 된 4·15총선의 선거법의 폐해 분석이 4월 17일 나왔다. 이 진보사회의 주류가 된 문재인과 조국 패거리가 주도한 그 내용은 이렇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얻은 총 득표율이 각각 49.9%와 41.5%로 8.4%포인트 차로 집계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투표수는 총 2912만1467표였다. 이 중 민주당이 얻은 표는 1434만5425표였고, 통합당은 1191만5277표를 받았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253석 중 163석을 얻었고 통합당은 84석을 얻었다. 실제로 얻은 표의 차이는 8.4%포인트였으나 국회의원 수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난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1등이 의석을 가져가는 승자 독식형 선거 제도가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이라며 ‘통합당을 지지한 사람도 상당수인 만큼, 앞으로 사회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이런한 분석과 지적의 결과는 진중권 교수 같은 진정한 진보주의자가 아닌 조국 류의 사이비 진보주의자들의 불의한 행태가 문제임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이후 그들의 위선이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나 드루킹 일당이 저지른 여론 조작 범죄 같은 행태가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보수든 진보든 진실을 추구하지 않는 행태로 세상의 물의를 빚고 빈축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에 근거한 믿음의 본질 진실과 진리(truth)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And ye shall know the truth and the truth shall make you free 요 8:32

2020-04-17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소강석 코로나 ‘지평선’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