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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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와 비둘기

8:5  물이 점점 감하여 시월 곧 그달 일일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였더라 6 사십일을 지나서 노아가 그 방주에 지은 창을 열고 7 까마귀를 내어놓으매 까마귀가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하였더라 8 그가 또 비둘기를 내어놓아 지면에 물이 감한 여부를 알고자 하매 9 온 지면에 물이 있으므로 비둘기가 접족할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돌아와 그에게로 오는지라 그가 손을 내밀어 방주 속 자기에게로 받아들이고 10 또 칠일을 기다려 다시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어놓으매 11 저녁때에 비둘기가 그에게로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 이에 노아가 땅에 물이 감한 줄 알았으며 12 또 칠일을 기다려 비둘기를 내어놓으매 다시는 그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더라 창 8:5-12

2020년 2월 트럼프의 메시지는 짧고 분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단칼에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비행 노선을 끊었다. “미국을 전염병에서 보호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방역 최우선을 확실히 했다. 중국 시진핑도 큰불을 잡자마자 한국인 입국자를 칼같이 격리했다. 우리 교민 아파트에 대못을 박는 몹쓸 짓까지 서슴지 않는다. 한국 외교부가 항의하자 핀잔만 돌아왔다. “중국은 외교보다 방역이 우선이다.” 두 강대국 지도자의 닮은꼴 리더십이다. 미국 트럼프가 한국인 입국금지를 하지 않는 이유도 우리 외교력이나 동맹관계 때문이 아니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센터(CDC) 책임자들이 “한국의 진단 능력은 경이롭다”고 입을 모으고이를 트럼프가 받아들인 것이다. 섣불리 한국을 입국 금지하면 일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전체를 봉쇄하는 난감한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트럼프는 지난주 연설에서 ‘전염병 대비 선진국’으로 미국-영국-네덜란드-호주-캐나다-태국-스웨덴-덴마크-한국-핀란드 순서를 정확하게 나열한 바 있다. 이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존스홉킨스대학 등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는 것이다. 정치 논리와 과학 논리가 맞부딪히면 정치논리에 따르는 문재인 정부와 딴판이다. 실제 우리 코로나19 검진능력은 하루 1만5000건을 넘는다. 압도적이다. 일본은 국제감염증센터와 호흡기 전문병원 2곳 등에서 하루 1700명 미국은 고작 하루 500건 테스트하는 수준이다.

한국도 시도환경보건원에서만 검사하다가 2월 7일부터 민간부문을 참여시키면서 검진능력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양성 3개·음성 4개의 키트를 주고 이를 모두 맞춘 90곳에 검진을 맡기면서 하루 1만 건 이상을 처리하는 것이다. 현재 진단의 상당 부분은 녹십자·씨젠 등 민간업체들이 맡고 있다. 중국의 바이러스 전문가인 중난산(鐘南山)은 “코로나19 해법은 조기 진단과 조기 격리”라고 했다. 이런 점에서 확진 판독에 2~3일 걸리는 일본이나 3~4일 소요되는 미국에 비해 한국의 경쟁력은 압도적이다. 전문인력이 3교대 24시간 비상근무하면서 유전자 추출에 1시간 증폭에 3시간 등 4시간 만에 판독해 내기 때문이다. 권계철 진단검사의학회장은 “지금 추세라면 3월 중순까지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라 자신했다. 우리에게 소망을 주는 복음 같은 메시지다.

그 검진능력은 신종 플루와 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갖춰놓았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평시에도 현장 검사를 통해 진단의 정확성을 따져가며 인증 업체들을 관리해온 덕분이다. 코로나19를 통해 ‘4류 정치·신천지-3류 정부-1류 전문가·민간기업’이란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 독재 체제의 중국은 우한을 봉쇄하고 의료진 4만 명을 동원하는 인해전술로 급한 불을 껐다. 반면 우리에겐 믿을 언덕이 민간부문밖에 남지 않았다. 문재인의 리더십은 초라해져 버렸다. 정부가 정치논리에 갇혀 아마추어 정책들로 헛발질하는 동안 민간이라도 합리적·현실적으로 진화해온 건 다행이다. 이번에도 임진왜란 때 같이 관군(官軍) 대신 민간 의병(義兵)들이 나라를 구하고 있다. 성경은 당시마다 그 현실을 담고 있다. 믿는 우리가 세상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이유다. 노아의 홍수에서 하나님은 차근차근 일하고 계시다. 2020년 3월 5일 코로나19 전염병 확진자 증가세가 줄듯 노아 홍수의 물이 줄어들고 있었다.


창 8:5-14 줄어드는 물
the decreased waters

5절. 물이 점점 감하여 And the waters decreased continually

물의 감소는 아주 천천히 점진적으로 진행됐다. 물이 온 곳으로 돌아가는 기간은 물이 일어난 것보다 거의 두 배는 더 걸릴 것이다.

6절. 사십일을 지나서 at the end of forty days

땅을 다시 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은 노아와 가족의 강한 갈망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러한 생각은 땅이 아직 준비가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를 알아보고 싶은 믿음과 인내와 완전하게 일치하는 것이었다.

7절. 까마귀를 내어놓으매 And he sent forth a raven

노아는 땅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까마귀를 골랐다. 그것이 다른 생물을 잡아먹는 포식(捕食) 새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수로 죽은 동물의 썩은 고기가 물에 둥둥 많이 떠 있었을 것이다. 노아가 방주의 창을 열고 까마귀를 세상으로 날려 보냈다. 그러나 까마귀가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하였다. 그것은 땅이 아직 덜 말랐고 썩은 고기의 냄새가 까마귀가 방주로 돌아가지 않고 물 위를 떠돌도록 유혹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방주 지붕 위를 횃대 삼아 지냈을 수도 있다.

8절. 그가 또 비둘기를 내어놓아 Also he sent forth a dove

까마귀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번에 노아는 땅을 정탐할 새를 비둘기로 선발했다. 비둘기는 낮게 날고 자기 거주지로 돌아오는 귀소본능(歸巢本能)이 있는 새였다. 비둘기의 행동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었다. 노아는 방주의 창을 열고 다시 비둘기를 날려 보냈다. 비둘기는 돌아왔다. 9절 본문은 그 장면을 아주 감동적으로 표현한다. ‘온 지면에 물이 있으므로 비둘기가 접족(接足)할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돌아와 그에게로 오는지라 그가 손을 내밀어 방주 속 자기에게로 받아들이고.’ 노아는 그것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표시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10절. 또... 다시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어놓으매 again he sent forth the dove

7일을 더 기다린 뒤 노아는 비둘기를 아침에 내보낸 모양이었다. 그래서 비둘기는 저녁에 돌아올 때까지 상당한 거리를 날아다녔을 것이다. 아직도 사방에 물이 있었던 것이다.

11절. 저녁때에 비둘기가...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 And the dove came... in the evening; and in her mouth was an olive leaf

아침에 다시 방주 밖으로 나갔던 비둘기는 날아다니다 저녁에 돌아왔다. 그런데 그녀의 부리에 올리브나무(olive) 새 잎사귀가 물려 있었다. 그것은 기적이었다. 왜냐하면 그 비둘기가 그 올리브나무 새 잎사귀를 쪼아 자기 부리에 물려면 초자연적인 자극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비둘기 연약한 부리에 물린 그 푸르른 잎사귀는 믿음의 사람 노아에게 세상의 산등성이들이 물에서 벗어나 깨끗하게 드러났다는 사실을 전하는 기쁨의 증거 하나님이 전하신 기쁨의 소식이었다. 이것에 대해 한 유대교 랍비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쓴 식물이 인간이 만든 아주 달콤한 음식보다 더 좋다(The biitter food that comes from God than the sweetest food at the hands of man is better).”

올리브나무는 크게 자라는 나무가 아니다. 그래서 노아는 물이 완전히 물러갔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12절. 또... 비둘기를 내어놓으매 다시는 그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더라 he ... sent forth the dove: which returned not ... any more

믿음과 인내의 사람 노아는 다시 일주일을 기다린 뒤 비둘기를 날려 보냈다. 비둘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이 결과들을 통해 우리는 지혜와 신중함(wisdom and prudence)이 본능의 영감(inspiration of instinct)보다 더 낫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믿음을 가진 우리는 이 새의 모든 움직임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작용(the agency of God)이 노아에게 교훈을 주고 노아의 가족에게 소망을 되살려주는 것이었음을 깨우치게 된다.

'또 칠일을 기다려' 'he stayed yet other seven days'

이것은 노아가 방주에 있는 동안에도 안식일을 지켰다는 추론의 근거가 되는 강한 증거이다.


♣ QT 되새김

A 왜 까마귀는 돌아오지 않았는가. 당신은 그 사실을 인정하는가(admit).

B 왜 비둘기는 돌아왔는가. 그 사실을 믿는가. 믿음은 말씀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과 의지를 믿는 것이다(believe).

C 다시 돌아온 비둘기는 어떤 것을 가지고 왔는가. 당신은 그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는가(consider).

D 비둘기가 다시 돌아온 뒤 노아가 칠일을 더 기다린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당신은 그것을 당신의 생활에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것인가(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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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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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주석29 까마귀와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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