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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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물질이 존재한다. 그 많은 물질마다 말을 하게 해서 무수한 말을 듣게 된다면…. 물질이 뱉는 말은 반드시 새로운 차원을 낳을 것이다. 나는 일체의 표현 행위를 멈추고 성령의 불로 정제된 정금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말하는 소리를 듣고자 한다. 그런 믿음도 소망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총회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
 
유대 왕 헤롯의 영아 학살을 피해 이집트로 피신하는 요셉은 아기 예수와 마리아를 나귀에 태우고 작은 횃불에 의지해 어두운 숲길을 헤쳐나간다. 코앞도 안 보이게 깜깜한 밤이지만 저 멀리 목동들의 모닥불과 쟁반같이 둥근 달과 호수에 비친 달빛, 하늘을 가로질러 쏟아져 내리는 은하수가 두려움을 몰아내고 대신 포근함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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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포근한 "회복" 주제를 내 건 제104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9월 23일 서울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300여명의 꽃동산교회 대찬양대와 오케스트라의 성가로 시작된 개회예배에서 이승희 목사는 위엄찬 말씀에 근거한 변화의 황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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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회 총회의 슬로건이었던 변화는 아직 미완성의 과제이지만 우리의 관심을 다시 하나님께 돌려 참된 변화의 길을 계속 걸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속한 여호와의 군대라는 우리의 신분을 다시 확인하고 하나님의 주권과 교회의 권위 앞에 우리 자신을 굴복시키는 순종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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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예배에 이어진 성례식은 총회 불꽃 권순웅 목사가 집례하고 제101회 총회 유리창 김선규 목사 축도로 마무리됐다.
 
이어서 2019년 9월 24일 제104회 총회 임원선거에서 전자투표 방식을 통해 최종 당선자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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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부총회장 선거에서는 막판 천서로 풀린 윤선율 장로가 831표를 얻어 당선됐다. 열과 성을 다한 후발주자 임영식 장로는  적잖은 566표를 얻었다. 부서기 선거에서는 803표를 획보한 순박한 김한성 목사가 663표의 집요한 이종철 목사를 눌렀다.
부회계는 예상 외로 박석만 장로의 739표가 임종환 장로의 671표를 눌러 68표의 근소한 차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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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총회장에 취임한 김종준 목사와 같이 부총회장이 된 시인 소강석 목사는 2018년 10월 13일 드린 부총회장 당선 감사예배에서 그의 장엄한 서사(敍事)의 축시로 김종준 목사의 지난했던 믿음의 삶과 투혼의 소명을 노래했다.
 
타오르는 투혼, 꿈과 사랑의 이름이여!
남도의 가장자리 무안의 두메산골에서 태어났지만
...
소년은 그 십자가 하나 가슴에 품고 홀로 서울로 상경하여
시련의 폭풍에 맞서고 거센 눈보라를 헤치며 
홀로 서기에 처참하도록 도전했습니다.
...
오히려 자신의 삶을 다음세대를 위해 바치기를 결단을 하고
사당동의 선지동산에 문을 두드린 후
침체와 쇠퇴의 길로 접어들어선 한국교회의 비탈길에서 
한국어린이교육선교회라는 눈부신 꽃을 피웠고
미래의 영토에 꽃씨를 뿌리는 꽃동산교회의 목회자로 우뚝 서게 되었으니
이 어찌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의 손길이 아니었으리요.
...
김종준 부총회장님이여, 그 붉은 심장이여, 뜨거운 눈물이여
우리의 잠든 창문을 두드리는 님의 새벽 발걸음 소리여
우리 총회의 봄의 서판에 성령의 불꽃으로 새겨질 타오르는 투혼이여
별빛처럼 빛나게 될 꿈과 사랑, 그대 이름이여.
 
그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9월 24일 충현교회에서 성령의 불로 단련된 제104회 정금 총회장에 취임했다. 시대의 기인 소강석 시인의 예언적인 노래처럼 한국 어린이 선교 역사의 서판 위에 불멸의 족적을 새긴 제104회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우리 총회의 잠든 창문을 두드리는 새벽 발걸음으로 104년 총회 역사에 불의를 반대하고 정의를 위해 타오르는 투혼으로 그 이름이 길이 남게 될 것이다. 그의 취임사는 영성과 신앙 회복을 강조하는 역동적이다. 그는 차분하지만 힘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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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회기의 주제를 ‘회복’으로 정했습니다. 회복은 썩어 곪아 터진 환부를 도려내어 아픈 상처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제도를 고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복은 개혁입니다. 변화요, 새로운 출발입니다. 선배들이 지켜온 교단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보존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열망입니다.
 
회복운동은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의 무대에서 발전해 왔습니다. 이 개혁은 과격한 저항운동이 아니라 본래 우리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로, 성경으로, 초대교회로, 교단헌법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룩해야 될 총회가 원래의 자리에서 벗어나 거룩성이 훼손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총회의 위상은 추락되고,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인들에게도 지탄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총회가 불법과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지 않고는 회복을 이룰 수 없습니다. 104회 총회는 불법과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잃어버린 총회의 거룩성과, 위상과, 신뢰가 반드시 회복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교단은 개혁신학을 기치로 놀라운 부흥을 경험했습니다. 세계 최대 장로교단이요, 훌륭한 신학교를 보유한 자랑스런 교단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신학을 더욱 계승발전 시켜 혼탁한 시대에 성경적 가치를 심어주는 사명이 우리 교단에 있음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바른 신학, 큰 교세, 우수한 신학교를 보유한 교단으로서 교회의 진정한 부흥과 사회통합, 한반도 통일, 세계선교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치에 함몰된 구태를 이제는 버려야 합니다. 거시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민족과 세계교회를 위해 우리 교단이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혼탁한 신학사조와 분쟁이 가득한 시대에 바른 길을 제시하는 큰 교단의 면모를 갖추는 104회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총회부터 먼저 회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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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성이나 몸싸움이나 야유나 상대방을 모독하는 발언 등으로 총회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경우 ‘삼진아웃제’를 적용하여 품격 있는 성총회로 회복하겠습니다. 총회임원회에게 맡겨진 수임사항을 처리할 때도 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잃어버린 총회의 거룩 성과, 위상과, 신뢰와 개혁주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단의 심장 역할을 하는 총회본부의 행정을 제도개선을 통하여 회복하겠습니다. 행정의 수장 역할을 하는 총무의 업무가 너무 과중합니다. 무엇보다 300만 성도, 1만2000 교회, 157개 노회와 7개의 산하 기관을 거느리는 본부에 행정전문가 없이 운영된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사무총장 제도’를 도입해야 합니다.
 
사무총장은 행정전문가를 대상으로 공개모집해서 뽑아야 합니다. 내부 행정은 사무총장이 관장하여 총무에게 보고하고, 총무는 대외활동에 주력한다면 효율적인 행정이 이뤄질 것입니다. 그리고 총무를 비상근 제도로 바꾸면 비용도 절감하고, 훌륭한 인물을 등용할 수 있습니다. 본부직제 개편과 사무행정시스템을 개선해 총회본부 행정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날 교회지도자들의 영성이 고갈되어 인본주의로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신령하고 거룩해야 될 신앙공동체인 교회와 노회, 총회가 여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부흥 성장해야 할 교회는 침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회 중직자인 목사, 장로, 시무집사, 권사, 교사의 영성회복을 위해 년 2회 영적각성기도운동을 전개하여 ‘영풍’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 총회와 노회와 한국교회와 국가가 사는 길입니다.
 
다음세대가 교회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는 지금의 유럽교회보다 더욱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의 주역이 될 다음세대를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총회 내에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한 전문연구기관을 설립해 다음세대를 살리는 교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나아가 ‘다음세대부흥운동본부’를 세워 잃어버린 다음세대를 회복시키겠습니다.
 
총신은 우리의 자랑입니다. 그러나 교단 목회자를 양성하는 총신이 정치1번지가 되어 학교와 학생들이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임시이사 체제가 되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총신이 정치바람을 타지 않고 양질의 교육으로 차세대 훌륭한 지도자를 양성하는 명문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제도개선과 재정지원책을 마련하여 반드시 총신을 회복시키겠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1년 만에 회복될 수 없습니다. 104회기는 회복을 위한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우리 총회가 장자교단으로서 한국교회를 섬기고, 조국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섬기며, 세계선교에 헌신하는 총회가 되도록 합시다. 이것이 제가 꿈꾸는 총회의 회복입니다..."
 
믿음의 회복을 지향하고 실천할 정금 총회장 김종준 목사를 위한 관리인 이야기이다. '노자’라는 책에는 정치의 수준에 대해 네 단계로 구분해 설명한 부분이 있다.
 
‘임금이 최고의 정치를 하면 백성들은 그 임금이 있다는 사실만을 안다. 그다음 수준의 정치를 하면 백성들은 그 임금을 좋아하고 찬양한다. 또 그다음 수준의 정치를 하면 백성들은 그 임금을 두려워한다. 최하의 정치를 하면 백성들은 그 임금을 업신여긴다. 임금에게 신의가 없으면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말을 아껴야 한다. 공이 이뤄지고 일이 끝나면 백성들은 모두 말한다. 우리들 스스로가 그렇게 했노라고.’(‘노자’ 제17장)
 
임금을 어린이 놀이터의 관리인에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다. 최고의 관리인은 밤에 나가서 뾰족한 돌이나 유리 조각이 있으면 주워서 어린이들을 다치게 할 만한 것을 다 정리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둔다. 다음 날 어린이들은 종일 재미있게 놀지만 관리인의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관리인은 일부러 숨기려는 게 아니라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그다음 수준의 관리인은 그 전날 미처 놀이터를 다 정리하지는 못했지만 만약 어린이들이 다치면 마치 자기 집의 아이가 다친 것처럼 지극정성으로 치료해 준다. 이 경우 어린이들은 그 관리인을 부모를 따르듯 가까이하며 좋아한다. 세 번째 수준의 관리인은 두 번째 수준의 관리인처럼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은 사람이다. 그런 경우 그 관리인은 어린이들이 다치도록 밤에 나가서 유리 조각을 깔아 놓기도 하고 뾰족한 돌을 묻어 놓기도 한다. 그런 뒤에 어린아이가 다치면 정성을 다해 고치는 시늉을 한다. 이 경우의 어린이들은 왠지 속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다칠 것 같은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해 그 관리인을 두려워한다.
 
최하 수준의 관리인은 밤에 유리 조각을 깔아 놓기도 하고 뾰족한 돌을 묻어 놓기도 하지만 막상 어린이들이 다치면 치료해 주겠다고 말은 잘하면서도 능력이 없어서 실지로 치료해 주지 못한다. 이 경우의 어린이들은 그 관리인을 업신여길 뿐만 아니라 말만 하는 그를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능력이 없는 관리인일수록 말을 앞세우지만 말을 앞세우는 사람은 믿을 수 없다. 참으로 훌륭한 관리인일수록 자기가 한 일은 잘한 일이 아니라 당연히 할 일이므로 내세울 게 없다. 그렇기에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됐어도 어린이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그렇게 됐다고 말한다.
 
선거를 하면 훌륭한 사람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노자가 제시한 최고의 정치인과 그다음 수준의 정치인은 아마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설사 출마를 하더라도 당선을 목적으로 헛된 말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당선되기 어렵다.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표를 얻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 표를 얻는 방법 중에 눈앞의 욕심을 채워주는 것보다 더 빠른 것이 없다. 선거 전략을 짤 때는 세 번째 수준의 정치인과 네 번째 수준의 정치인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들은 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선거가 계속될수록 사람들의 욕심은 커지고 그럴수록 정치인의 수준은 계속 떨어진다. 그러나 성령의 불로 단련된 정금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주님의 어린이를 사랑하는 최고의 청지기이고 목자라 총회 역사상 최고의 정치인과 관리인의 소명을 감당하리라 믿는다.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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