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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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법정에서 작전의 "작" 자도 모르고 작전을 해본 적 없다는 올곧은 언론인 송상원은 예장합동 정기총회 앞두고 임원선거에서 상대방을 음해하려는 마타도어에 관한 감동적인 기사를 다루었다.
 
전방위 교계기자 송상원이 정기노회도 아닌 임시노회를 어떻게 알고 갔는지 취재해 노회 추천 총회 임원 후보를 옹호하고 후원하는 기사의 전말은 이렇다.
 
예장합동 함동노회(노회장 한권일 목사)가 9월 6일 서울신흥교회(담임목사 김철중)에서 ‘제66회 2차 임시노회’를 열고 총회 부서기 후보로 출마한 소속 노회원에 대해 잘못된 의혹 제기를 한 측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려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피해 당사자가 오히려 제지하는 모습을 보여 성명서 발표 계획을 접었다.
 
이날 임시노회는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또 다른 총회 부서기 후보 측이 선거관리위원회에 000의 이혼 여부에 대해 질의해 졸지에 이혼한 사람인양 소문이 났고 선관위 조사 결과 이혼한 사실이 없음이 밝혀지자 상대측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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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회원은 “000에 대한 허위 비방성 질의로 인해 총회 총대들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됐다. 선관위 조사 결과 허위임이 드러났으니 000에 대한 상대 후보의 질의가 잘못된 것이었음을 신문에 공고해 총대들이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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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피해 당사자는 오히려 노회원들을 진정시키며 온전히 선거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잘못된 문제 제기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깨끗하게 선거에 임해 승리하겠다는 것이었다... 함동노회는 김종준 부총회장 측과 뜻을 함께하며 총회 발전에 힘을 모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마타도어란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편을 중상모략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해 하는 흑색선전(黑色宣傳)의 의미로 정치권에서 널리 쓰이는 말이다. 마지막에 소의 정수리를 찔러 죽이는 투우사(bullfighter)를 뜻하는 스페인어 Matador(마따도르)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런 마타도어가 9월 23일 선거를 앞둔 총회 정치권에도 돌고 있었다. 한 후보를 자기 코가 석자인 허활민 목사가 밀고 있다고 다른 후보가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명품가방 연출 주연으로 법정을 오가며 위증 혐의를 빚고 있는 김상윤이 어느 겨를에 다른 후보를 결사적으로 돕고 있다고 한다. 하기사 둘이 같이 있는 것을 더러 보기는 했다. 그래도 아무리 둘 사이가 같은 출신인지라 호형호제하는 유유상종의 사이일지라도 그게 불의 사자 김화경 목사 눈에 포착되면 온전할까 싶다. 오정현도 두 번이나 애써 해결한 문제를 아직도 해소하지 않은 강도사 고시 준비도 해야하는 김상윤이 그럴 수 있을까...
 
청나라 건륭제(1711~1799)는 63년간 재위하다가 만 88세로 세상을 떴다. 그는 재위 기간에 "사고전서(四庫全書)"를 펴내는 등 중국 문화 선양에 크게 공헌했다. 마상황제(馬上皇帝)란 말이 있을 만큼 전역을 순행(巡幸)했고, 소강석 목사 같이 평생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세상에 남긴 시가 4만2000여 수다. 그의 치세(治世) 경륜을 담은 어록집 "건륭잠언(乾隆箴言)"에는 경험에서 나온 묵직한 말이 적지 않다. 
 
건륭제는 특별히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을 중시했다. "임금 노릇이 무에 어려우랴. 사람 알아보기가 가장 어렵다(爲君奚難? 難于知人)."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을 임금의 가장 큰 덕목으로 꼽았다. "자식을 잘못 아는 것은 그 해가 오히려 한 집안을 넘지 않는다. 신하를 잘못 알아보면 그 해가 장차 나라와 천하에 미친다(誤知子者, 其害猶不過一家. 誤知臣者, 其害將及國與天下)." 자식을 잘못 알면 패가망신으로 끝나지만, 임금이 신하를 잘못 쓰면 그 해악이 나라를 망치고, 천하를 어지럽게 만든다.
 
건륭제의 말이 계속 이어진다. "백성을 편안케 하는 것은 반드시 사람을 알아보는 데에 달려 있다.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백성을 편안하게 하기보다 더 어렵다. 사람을 능히 알아볼 수 있다면 불안해하는 백성이 없게 된다(安民必在于知人, 而知人尤難于安民. 能知人則無不安之民矣)."  
성령의 불로 단련된 정금 김종준 목사를 위해 건륭제의 말 한 마디 더. 
 
"공경해도 게으르지 않고, 공정하되 사사로움 없이, 태연하나 교만하지 않고, 부지런해도 조급하진 않게. 이렇게 한 뒤라야 상벌이 분명하고 진퇴가 합당하며, 완급이 적절하고 상황에 알맞게 될 수가 있다(敬而不懈, 公而無私, 泰而不驕, 勤而非躁. 然後能賞罰明而進退當, 緩急應而機宜合)." 큰일 앞에 태연한 것이 '그래 봤자'의 교만이어서는 안 되고, 부지런히 애를 쓴다는 것이 조급하게 일을 망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말로는 공정을 내세우면서 사욕을 슬쩍 끼워 넣고 위해주는 척하면서 함부로 대하는 것은 윗사람의 그릇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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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주의 믿음의 총회 리더라면 많은 사람이 숭배하는 대상을 무턱대고 따르는 동조 심리를 경계해야 한 다. 리더는 집단 내에서 정보와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소통되도록 권장하고 열린 소통을 추구해야 한다. 제104회 총회 임원진은 성격과 배경·생각 등이 문재인이나 조국과 달리 언행이 일치하고 위선이 없는 사람들로 짜야한다. 그래야 그 리더가 이끄는 집단이 한 방향으로 폭주하지 않고 애초 의도했던 것과 정반대 결과가 도출되는 위험도 피할 수 있다. 마타도어가 도는 제104회 총회 임원 선거를 목전에 두고 극심한 혼돈에 빠진 우리 사회와 총회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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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오전 11시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의 정견발표에 섰던 제104회 총회 임원 경선자가 있는 장로 부총회장과 부서기 후보들 가운데 그들의 정견과 경력을 통해 문재인이나 조국 같은 위선이 없을 것 같고 양심이 확실히 살아있을 것 같다는 희망과 믿음을 안겨주는 인물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잘 분별해 뽑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총회 선거 풍토가 정화되고 100년 역사를 지닌 총회 행정과 재판이 하나님과 교회 앞에 바로 서게 될 것이다.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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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임원 선거 마타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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