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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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총회장 “103회기 마칠 때 감사부 때문에 우리 총회가 변한 것 같다는 말을 듣는 변화의 가장 큰 열매가 되기를”
 
하나님을 위한 엄청난 일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
일의 앞뒤를 먼저 바르게 해야
 
감사부 명확하게 바르게 행하지만
그 속에 인자 사랑하는 마음 있어야
교단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어
 
가장 훌륭한 설교는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찬양은 아직 불리지 않았다. 그래서 최고의 기도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들. 가장 넓은 전도는 아직 행해지지 않았고 가장 먼 선교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개혁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장 빛나는 총회장은 아직 취임하지 않은 목사. 총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총회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다. 더 무엇을 하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가. 누구나 막다른 길에서 하나님께 물어볼 때가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이 앞날에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총회의 앞날은 알 수 없는 것 무슨 수로 미지의 변화에 한 걸음을 내디딜까. 우선은 총회 로비와 4층과 5층 회의실에 들려 볼 수밖에.
 
11월. 올해도 단풍의 계절이 끝나가고 있다. 단풍은 지난 7일 내장산과 무등산 등에서 절정을 이뤘다고 한다.
 
단풍(丹楓)은 기후의 변화로 식물의 녹색 잎이 붉은 색이나 노란 색 등으로 물드는 현상을 말한다. 원래 나뭇잎에는 초록색을 띠는 엽록소 외에도 여러 개의 색소체가 숨어 있다. 예를 들어 노란색 단풍의 경우는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카로티노이드(Carotenoid)’라는 노란 색소가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나타난다. 여름에 초록색 엽록소에 가려 보이지 않던 다른 색소들이 가을이 되면 얼굴을 내민다는 것이다.
 
카로티노이드 외에도 나뭇잎은 엽록소의 활동을 보조해주는 보조색소를 많이 갖고 있다. 계란을 노랗게 보이게 하는 ‘크산토필(Xanthophyll)’ 등이 그것이다. 광합성이 활발한 여름철에는 이 보조색소들이 엽록소의 효율을 높여준다고 한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면 상황이 달라진다. 통상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시작된다. 나무는 햇빛을 받아들여 광합성을 하고 이를 통해 물ㆍ산소ㆍ포도당 등의 유기 에너지를 합성해 살아간다. 이 작업을 위해서는 나무의 본체가 끊임없이 나뭇잎에 영양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그런데 여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뀔수록 광합성의 원료가 되는 햇빛의 양이 줄어든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나무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과감히 광합성을 포기한다. 잎으로 가는 물과 영양소를 차단하기 위해 차단막도 설치한다. 이 세포층을 ‘떨켜’라고 한다. 떨켜로 인해 영양공급이 끊기면 엽록소가 파괴되고 그제야 보조 색소들이 각자의 색을 내게 된다고 한다. 활엽수는 여름에 고밀도로 일하고 겨울에는 잎을 떨어뜨린다. 그 전에 질소ㆍ인ㆍ칼륨 등 주요 영양소를 나무 몸체에 농축시켜두고 겨울을 난다. 이 작업을 ‘재전류’ 혹은 ‘체내전이(Retranslocation)’라고 한다. 이듬해 봄이 되면 이때 저장된 영양분들을 다시 잎으로 보내 광합성을 돕는다고 한다.
 
그런데 단풍 중에서도 붉은색을 띠는 것들은 조금 특별하다. 붉은색 단풍은 수용성 색소인 ‘안토시안(Anthocyan)’에 의해 나타나는데 이들은 엽록소 파괴로 드러나기 보다는 가을철에 나무가 일부러 생산해내는 것이라고 한다.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광합성도 중단하는 마당에 왜 안토시안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2009년 6월 이스라엘과 핀란드의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재밌는 대답을 내놓았다. 바로 붉은색 단풍이 해충을 쫓는다는 것이었다. 심차 레프-야둔(Simcha Lev-Yadun) 이스라엘 하이파대 교수 연구팀은 수백만 년 곤충과 함께 공존한 단풍나무가 이들을 내쫓기 위해 진화해왔다고 설명한다. 나뭇잎이 진한 붉은색을 띠고 있으면 가을에 알을 낳는 해충에게 ‘나는 강한 독성물질을 갖고 있고 영양소가 적어 곧 죽을 것이니’ 떠나라는 경고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북미와 아시아 대륙에는 붉은색 단풍이 많고 반대로 유럽에는 노란색 단풍이 많은 데 의문을 갖고 연구를 하다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내장산에 단풍이 절정을 이룬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제103회 총회 감사부(부장 최병철 장로) 워크숍이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열렸다.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것부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전체 감사부원들이 부부 동반으로 참여해 ‘올바른 감사는 변화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2박 3일 열렸다.
 
첫날 개회예배는 5일 오후 5시 30분 계룡스파텔 2층 을지홀에서 감사부 서기 조승호 목사 사회로 열렸다. 216장 ‘성자의 귀한 몸’ 찬송 후 듬직한 회계 동현명 장로가 짧게 기도하고 총신운영이사회 대들보 김정호 목사가 다부진 모습으로 미가 6:8을 봉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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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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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남부교회(류명렬 목사) 엄경희 권사가 특송 ‘하나님의 은혜’를 감동의 소리로 찬양했다. 총회 역사상 가장 젊은 제103회 총회장 총회무지개 이승희 목사가 ‘주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감사부에 시의 적절한 붉은색 단풍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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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부 워크숍은 오늘 특송을 들은 것으로 마쳐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만 기억하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만 가지면 감사부원으로서 한 회기 동안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집니다. 귀한 찬양 감사드립니다. 많은 감정을 표현해야 할 찬양인데 정해진 반주에 맞춰서 부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가를 제가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은혜롭게 찬양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말은 사례를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웃음)
 
우리가 교단의 일을 할 때 무언가를 하나님을 위해 많은 것을 해야 된다고 하는 강박관념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목사와 장로로 세움 받은 본분도 그렇지만 총회를 섬기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하나님을 위해 너무 많은 일들을 하려고 마음먹는 것부터 수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감사부가 기억해야 될 내용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을 위해 교단을 위해 너무 많고 너무 엄청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방향이 잘못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03회기 감사부를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총회의 주제에 맞춰 ‘변화하라 작은 것부터 나부터 지금부터’라는 슬로건이 아주 멋있다는 것입니다. 교단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일에 감사부가 앞장서겠다는 것보다 감사부원 자신부터 변화하겠다 작은 것부터 변화하겠다 지금부터 변화하겠다는 이 주제가 너무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감사부장님 기도를 많이 하시면서 이렇게 결정을 하신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오늘 우리 미가서 6장에 보면 6절 7절 말씀을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이 출발이 좀 잘못된 것이죠. 너무 훌륭한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아주 멋진 마음입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라는 고민으로 시작되는데 그 고민 끝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내가 번제물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수양이나 만만의 강수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를 인하여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실은 굉장한 마음의 결단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을 할까. 그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내가 어떻게 영화롭게 만들까.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내가 어떤 예물을 가지고 나가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내 아들을 바칠까.
내 영혼의 열매를 바칠까. 엄청난 표현들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참 귀한 신앙이다 참 아름답다 대단한 열정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말을 들으시는 하나님의 반응이 더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본문이 바로 그 말씀입니다. 이 말씀 뒤에 하시는 말씀인데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네가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 일의 앞뒤를 먼저 바르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엄청난 일을 행하기 이전에 네가 먼저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감사부 모든 부원들이 이 한 회기 동안 여러분이 먼저 하나님과 함께하는 부원들이 되어서 여러분부터 변화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회중 아멘) 여러분 추호도 그런 마음을 갖지 않으시겠지만 우리 총회의 여러 상비부서들 가운데 소위 힘 있는 부서가 몇 있죠. 감사부 정치부 선관위 등을 힘 있는 부서라고 하죠. 그 부서에 들어가고 싶어 애를 씁니다. 그곳에 가면 무엇인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거죠. 그 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무엇을 할까요 말할 때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 네가 하나님과 함께해야 하나님을 위하여 일할 수 있지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선행적으로 세워지지 않으면 일을 망친다는 것입니다.
 
감사부원들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 즉 내가 하나님과 함께한다는 말은 내가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으로 세워지고 내가 하나님 기뻐하는 자리에 서있고 내가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사람으로 나 자신을 먼저 다듬어간다고 하는 것이 이 말씀에 포함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 이 워크숍을 통해서 우리가 구체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기술도 배우고 방향도 정하고 하겠지만 그보다 우선적으로 우리 모든 부원들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우리 부원들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회중 아멘) 이것이 하나님 원하시는 첫 번째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들어가서 말씀하기를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여주시지 않았느냐.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공의를 행하는 것 인자를 사랑하는 것 또 겸손하게 하는 이것은 내게 있는 것입니다. 나 이외의 상대의 무엇에 있지 않고 내게 있는 것입니다. 정의를 행한다는 것은 내게 그런 기준을 세워놓은 것입니다. 내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살 것인가 이게 중요합니다. 정의롭게 행한다고 말할 때 어떤 일에 대하여 어떤 상대에 대하여 어떤 판단을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기 쉽습니다. 여기 정의를 행한다고 하는 것은 내 속에 기준을 세우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상황과 어떤 사건과 어떤 사실 앞에 부닥칠지라도 정의를 행하는 것은 내 속에 세워진 기준인 거죠. 이 기준이 세워져 있으면 어떤 상황이라도 어떤 일이라도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엄청난 일이라도 작은 일이라도 내 속에 기준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워크숍을 통해서 감사부원 자신 속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준이 세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중 아멘) 충회의 이런 일들 우리가 한번 바로 잡아봐야지. 이런 일은 한번 뒤집어엎어 놓겠어. 그렇게 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 속에 기준을 세워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에 따라 우리의 태도가 바뀌고 상황에 따라 우리의 마음이 달라진다는 겁니다. 내 속에 기준을 세우는 것 정의를 행하는 것입니다. 정의라고 생각할 때 아주 옳은 것 아주 강한 것 바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여러분 속에 세우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사건을 대할 때 여러분이 사람을 대할 때 내 속에 나를 향하여 강하게 나를 향하여 바르게 세우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변화입니다. 여기 선하다고 하는 것은 창세기에 가보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것을 좋아하십니다.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우리 감사부가 일을 명확하게 바르게 행하지만 그 속에 인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우리는 사람을 세울 수 있고 교단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 무엇이냐. 하나님 나라는 사자가 뛰놀고 이리가 뛰놀고 독사 굴에 손을 집어넣어도 손을 물리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자가 없고 독사 굴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약하고 강한 것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곳 그래서 해를 당하지 않는 곳 그게 하나님 나라라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근본적으로 무엇을 하기 이전에 인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감사부의 임무를 잘 감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속에 있기를 축복합니다. (회중 아멘) 사실 일을 하는데 어렵지 않은가요. 공의와 사랑 이 둘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희 교회를 섬기면서 교인들에게 장로님들에게 많이 듣는 말입니다. ‘목사님 어떤 때 공의롭게 잘 나가시는데 이 문제에서는 왜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왜 이렇게 여유를 주고 풀어놓습니까.’ 이런 소리를 많이 들어요. 여기는 공의가 필요한 잣대이기도 하고 저기는 사랑의 잣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이죠.
 
근본적으로 우리 마음속에 인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저희 교회가 지금 특별 새벽기도회를 하는 중에 있습니다. 똑같은 새벽기도인데 특별 새벽기도회라고 하면 뭔가 피곤해요. 오늘 아침에도 천팔백 명 이상 모여서 기도하는데 목사도 사람인지라 평소 때 새벽기도보다 더 신경을 쓰지 않겠습니까. 오늘 새벽부터 고함을 지르고 와서 정신을 못 차리겠습니다. 기도하는데 인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리지 않은 기도는 기도임에도 불구하고 독이 품어져 나옵니다. 참 이상하죠. 목사의 설교와 목회도 마찬가지죠. 인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깔려있는 설교와 목회는 그렇지 않은 설교와 목회는 현격하게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 감사부원 모두의 마음속에 인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바탕에 깔아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중 아멘)
 
마지막으로 여기 하나 더 보면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 아니냐 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행하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하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 행할 수가 없습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물을 수가 없습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앞장세울 수가 없는 것이죠. 우리의 감정 우리의 이익이 먼저 계산적으로 튀어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우리에게 유익하냐. 이게 내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냐. 이게 내 명예가 드러날 수 있느냐. 이런 것을 계산적으로 먼저 앞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 아니냐.
 
제가 총회장이 되고 처음 임원회를 하면서 임원들에게 한 말이 이것입니다. ‘겸손하자.’ 사람들은 이제 임원이 되었다고 완장을 찼다고 주목해 볼 텐데 똑같은 행보를 해도 임원 되더니 달라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겸손한 마음을 갖자고 말했습니다. 감사부도 예외는 아닐 겁니다. 우리가 바르게 하고 겸손하게 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감사부가 완장을 차고 행세를 한다고 우리를 볼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더욱 겸손하게 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누구와 함께하시느냐. 겸손한 자와 함께하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경이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교만이 넘어짐의 앞잡이가 된다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잡아주지 않으시니까 넘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겸손한 자는 넘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잡아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과 함께 겸손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겸손한 자와 함께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마음에 꼭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제103회 감사부가 역대 감사부도 훌륭했지만 이번 103회 감사부가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감사부가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십시오. 하나님을 위해 교단을 위해 엄청난 일을 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하나님과 함께 행하겠다는 마음을 우선적으로 가지고 정의를 행하십시오. 그 정의는 상대에 대하여 행하는 것이 아니고 내게 세운 기준입니다. 바르게 강하게 엄격하게 상대에 대해 하지 말고 자신에게 그렇게 하십시오. 그리고 상대에게는 인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품고 이해하고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겸손하게 우리의 직무를 감당하십시다. 그래서 우리 총회가 변화하라는 이 주제에 감사부가 기초가 되기를 바랍니다. 103회기가 마쳐질 때 감사부 때문에 감사부를 보니까 우리 총회가 변한 것 같다는 말을 듣는 변화의 가장 큰 열매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함께 본문을 읽읍시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기도합시다.”
 
감사부 서기 조승호 목사가 사회석에 섰다.
 
“총회장 얼굴만 봐도 은혜로운데 풍성한 은혜의 말씀을 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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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213장을 부른 뒤 요셉 같은 총회 총무 최우식 목사와 대전남부교회 류명렬 목사가 격려사를 했다. 최우식 목사는 총회 살림과 행정 책임을 맡은 자의 형편을 들어 감사부를 격려했다. 그리고 류명렬 목사의 격려사는 감사부 지침에 필요한 예화를 들려주었다.
 
“어느 가을 날 농부 두 사람이 논에서 벼를 베고 있었습니다. 한 농부는 쉬지 않고 벼를 베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 농부는 조금 일하다가 논두렁에 앉아서 쉬고 콧노래도 불렀습니다. 그 날 하루 일을 다 마치고 나서 일을 계산해보니 쉬지 않고 일한 농부보다 논두렁에서 콧노래 불렀던 농부의 수확이 더 많았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까 논두렁에서 콧노래 불렀던 그 농부는 그 쉬는 시간에 낫을 갈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날이 선 낫으로 벼를 베니까 무딘 낫으로 쉬지 않고 일한 농부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 감사부가 워크숍을 하는 것은 낫을 날카롭게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총회장께서 방향을 세워주셨는데 이 워크숍을 통해서 바른 방향을 세우고 감사부가 낫을 날카롭게 세워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고 교단을 바르게 하는 워크숍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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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최병철 장로의 인사말 뒤 총무 이은철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저녁 식사 뒤 7시 반부터 10시까지 최병철 감사부장이 ‘변화, 함께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총회 관록과 달변을 드러내는 첫째 강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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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내 기구 중에 수많은 난제들을 조정하고 사전에 통제할 수 있는 기능은 감사부 뿐입니다. 감사부는 적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전문성이 요구되고 총회를 살리고 유지하기 위해 감사 내용에 대한 힘과 의지의 조절이 필요합니다... 감사과정에서 문제 혹은 지적사항이 발견되었을 때는 관련자들에게 자료 제출 등을 충분히 요구할 수 있으며 지적사항에 대한 사후관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최병철 부장은 강의 가운데 총회의 민낯을 드러내는 실제 내용을 말하기도 하고 언론과 소통해 총회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현안으로는 은급재단의 납골당 문제, 유지재단의 보유재산유지관리, 예금관리 등의 문제, 총신9대학교 문제, 각 상비부 중 해외행사가 잦은 부서의 업무처리 적정성, 재정관리 및 운영의 적정성 등 불합리한 제도 및 조직 운영 등을 거론했다
 
둘째 날에는 남부전원교회(박춘근 목사) 버스로 국립현충원에 도착했다. 제102회 총회 회계 서기영 장로의 안내를 받아 둘레길을 2시간 여 묵상하며 도보로 돌았다. 그리고 주차장 벤치나 잔디에 앉아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세종시를 다녀온 뒤 저녁 식사는 개인별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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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총무 이은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제102회 총회장 다윗의 별 전계헌 목사가 최병철 장로의 예리함과 시신애 권사님의 믿음의 내조를 칭찬하며 예레미야 9:23-24 근거해 격려사를 전했다. 둘째 강의는 회계전문가이자 금융기관과 감사원의 감사 경력을 지닌 송기덕 장로(양성수 장로와 같은 노회)가 “감사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강의하며 실제 감사 사례를 통한 감사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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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는 사후에 감사를 통해 일벌백계로 처벌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을 저지르면 나중에 감사를 받는다는 사전예방 차원에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피감자들이 무서워하는 감사위원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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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과 함께 공존한 단풍나무가 이들을 내쫓기 위해 진화해왔다고 설명한다. 나뭇잎이 진한 붉은색을 띠고 있으면 가을에 알을 낳는 해충에게 ‘나는 강한 독성물질을 갖고 있고 영양소가 적어 곧 죽을 것이다.’ 그러니 해충이 빨리 떠나라는 경고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이 가을 제103회 감사부는 총회 여러 부서에서 총회를 갉아먹는 해충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붉은색 단풍나무의 색소를 뿜어 그들이 총회를 얼른 떠나게 하는 변화가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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