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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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회 선관위 교육부 수련회 120명
해외 부정 선거운동 밀착 감시 9일
12명이나 파송 두 달여 활동의 결과
 
김용대 목사 구개혁 측 비위 상할 결정
감사부 지적 사항 이외 별로 한 일 없어
 
김용대 목사 건 선관위 결정 사안
아니라는 사실 인정 투표로 반려 결정
 
오랜 세월 헤매 다녔다. 세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그대 찾아 부르튼 믿음이 믿음 안에 있는 줄 모르고 그믐인 듯 저물었다. 누가 그대 가려 놓았는지 야속해서 허구한 날 투정만 늘었다. 상처는 늘 혼자 처매어야 했기에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흐느낌 내가 우는 울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찌 짐작이나 했겠는가. 그대 가린 건 바로 내 믿음의 의심이었을 줄. 그래도 그대 언제나 내 안에서 우시고 있었다니요.
 
주님의 사랑을 잃은 자는 제 방황의 원인을 모르는 나그네다. 그런 목사는 교회에서든 총회에서든 다만 실연한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 투정하고 아파하고 흐느낀다. 달이 총회국장 실눈처럼 흔적을 내비칠 때 그는 문득 깨달은 걸까. 지구가 달을 가리듯 내가 주님 사랑을 가렸구나. 내 방황의 원인은 나로구나. 그가 기쁘게 비키고 돌아서는 어느 밤에 우리의 그대가 나타나리라.
 
제100회 총회 결의를 따라 제101회 김선규 총회장이 재직 시 기독신문 구조조정을 막아주고 합법적 절차를 따라 납골당을 팔아 17년 적폐를 해소한 치적을 세웠다. 그럼에도 그의 업적을 칭찬은커녕 17년 간 은급기금이 372억에 불과한 책임이 있는 국장과 의논해 은급재단이사회 결정을 사사건건 누구처럼 물고 늘어지고 매도한다. 그러나 총회 곳곳 부패 관련 기사거리가 있어도 날 몰라라 하는 총회 기관지에 총회 교육부가 5월 28일~6월 5일 진행한 제49회 전국교역자하기수양회를 사설 언론 기자는 감히 꿈도 못 꿀 성지순례 동행 취재 기사가 감격의 어조로 생생하게 실렸다.
 
글자로만 보던 것을 눈앞에서 확인하고 귀로만 전해 듣던 것을 몸으로 체험했다. 제49회 전국교역자하기수양회 참석자들은 예수님이 바라보셨던 하늘 아래 걸으셨던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은혜를 받고 새 소망을 얻었다. 5월 28일~6월 5일 진행한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는 복음을 입체적으로 이해해 올바르게 선포할 발판을 마련하는 자리였다.
 
120명 참석자들은 예수님의 흔적을 보고 느끼고 배우며 마음속에 그 사랑과 소명을 새겼다. 교육부가 이번 수양회를 성지순례로 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교육부는 작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마친 후 새로운 500주년을 ‘다시 그리스도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육부 측은 “우리 교회, 총회, 총신이 개혁으로 가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목표와 방향 설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옳은 방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며 “분주했던 종교개혁 500주년을 치르고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9일 일정동안 이스라엘에서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 수많은 이적을 보이신 갈릴리 호수 일대,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예루살렘까지 숨 가쁜 일정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베드로와 바울이 로마 선교를 위해 출발했던 가이사랴 항구 엘리야가 바알신 숭배자들과 대결했던 갈멜산 사해사본을 발견한 쿰란 난공불락의 요새 마사다 등 주요한 유적지를 돌아봤다. 육로로 넘어간 요르단은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베다니와 모세가 하나님과 마지막 시간을 보냈던 느보산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페트라 등 요르단은 나라 전체가 역사박물관이었다.
 
이 감격의 일정에 참여한 120명 가운데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은철) 위원 12명(교육부 임원 2인 포함)이 지엄한 부정 선거운동 감시를 위해 성지순례까지 감행했다. 여호수아 시대처럼 가나안 땅 탐지 스파이들처럼 선관위원 12명이 10명 씩 맡아 밀착 감시라도 하려는 양 10명은 선관위 예산에서 경비 지불하고 2명은 교육부 예산에서 담당한 모양이다. 선관위 전체 인원은 15명(목사 8인 장로 7인)이다.
...
밤비행기로 터키를 거쳐 14시간을 날아온 뒤, 허리 한 번 펴지 못한 채 곧바로 시작한 일정은 매일 새벽 5시부터 이어졌다. 빡빡한 일정에 휴식을 주어야 할 호텔과 식사는 참석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한 참석자는 “총회에서 주최하는 것이라 좋은 곳을 저렴하게 다녀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에는 몸과 마음이 모두 풍성한 수양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양회 참석자 1명당 낸 돈은 295만원. 여기에 도착 첫 날부터 옵션을 내세워 100달러씩을 더 걷었다.
 
5월 28일~6월 5일의 밀착 부정 선거운동 감시 9일 여정이 끝나고 두 달여가 흘렀다. 아마 총회선관위원들은 부정선거운동 방지를 위해 불철주야 뛰었을 것이다. 그리고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은철)는 7월 23일 총회회관에서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제103회 총회 총회임원과 상비부장, 공천위원장, 재판국원, 선거관리위원, 그리고 총회 기관장 접수 현황을 확인했다. 그런데 해외까지 대거 몰려가 부정 선거운동 방지 밀착 감시까지 하고 두 달 동안 조사를 했을텐데 결과는 해괴했다. 선관위는 총회부서기에 입후보한 김용대 목사(전남제일노회 영광대교회)의 총대 경력 건을 다루고 오랜 논의 끝에 최종 김 목사의 서류를 반려하고 등록금을 반환키로 만장일치 결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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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101회 총회유리창 김선규 목사의 2018년 7월 정년 문제로 당연직 선거관리위원장을 자신의 평생 동지 권순직 목사를 위해 작년 9월 총회를 끝내며 양보했다. 그 계기를 이용해 대선배 권순직 목사와 찜찜한 경선 끝에 총회장을 지내지 않은 경력으로 선관위 위원장에 영광스럽게 이은철이 당선됐다. 두 달 전 이스라엘 부정 선거운동 밀착 감시 이후 2018년 7월 23일 선관위 전체회의를 오전에 마쳤다. 선관위 위원장 이은철은 선관위 서기 서현수 목사를 대동하고 이런저런 외부 일로 바빠 자주 자리에 없어 주인 없는 총무실에서 호남의 차세대 지도자 김용대 목사를 총회 부서기 입후보 자격 문제로 소환했던 모양이다. 오후 늦게 혹시라도 총회에서 건질 게 있을까 총회 4층에 어슬렁거리며 올라갔더니 총무실이 법석거렸다. 어떻게 알았는지 기독신문 두 기자와 다른 사설 언론 두 기자가 취재를 하고 있었고 김용대 목사 일행 남서호 목사 박요한 장로 오광춘 장로 등이 상기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제101회 총회 서기를 지낸 서현수 목사를 선관위 서기로 대동하고 이은철이 참 죄송하고 안 됐다는 표정으로 말하고 있었다. 나는 휴대폰 녹음 버튼을 서둘러 눌렀다.
 
“... (김용대 목사 문제를 놓고) 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서류를 반려하고 등록금까지 반려하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은 찬성하고 아니면 심의분과로 넘기자는 사람은 심의분과로 넘기기로 하자 해서 투표를 했더니 거의 한 80퍼센트가 반려하는 게 낫겠다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까 목사님께서 설명해 주셨던 대로 우리가 (제90회 총회 합동) 합동한 지 13년 됐는데 단 한 번도 전례가 없습니다. 물론 김영남 목사나 고광석 목사나 다 총대 횟수가 만족이 돼서 부서기 출마를 하셨었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전례가 있었으면 그런 거라도 참고를 했을 텐데 전례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목사님의 총대권을 아홉 번 인정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해서 이번 제103회 총대를 빼면 8회인데 어떻게 할 것이냐 고민을 했습니다. 그걸 뛰어넘어 목사님 2003년 2004년 총대로 나오신 두 번을 인정할 것이나 말 것이냐 하는 문제는 선관위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다. 총회 임원회도 다룰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이번 총회에서라도 다뤄져야지 이건 선관위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총회에서 다뤄야 할 문제이다. 그래서 내년부터라도 방법을 구해봐야지 선관위가 이것(출마 자격)을 준다 안 준다 결정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여러 가지 논의를 한 끝에 투표를 해 보니 대상이 있으니 80퍼센트가 반려하자는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솔한 표정으로 뻔뻔한 이야기를 하는 위원장 이은철 말끝에 김용대 목사가 울림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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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선관위에서 총대 자격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없었죠.”
 
남서호 목사가 “개혁 측...” 운운하자 이은철이 화급하게 말에 끼어들어 문제의 뇌관을 건드렸다.
 
“제가 뭐 개혁 측이다 아니다 뭐 그런 말씀드리러 나온 게 아니라 조심스러워서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이 바로 그겁니다. (2005년 제90회 합동 총회 이전) 2003년 2004년 총회 총대를 인정하기가 좀 어렵겠다는 겁니다. 이건 전체 총회에서 결의를 거쳐야 될 문제다 하는 겁니다.”
 
김용대 목사가 말을 이었다.
 
“그러면 제 후보 자격 유무도 전체 총회에서 물으면 가능하다는 결론인데...”
 
이은철 넙죽 받아 “그렇죠.”라고 대답.
 
오광춘 장로가 말을 보탰다.
 
“(개혁 측)목사 임직을 인정하는데 왜 총회 총대는 인정을 안 해요...”
 
남서호 목사 “개혁 측에서 개혁 측에서.” 반복해서 외치는 것에 궁색한 표정으로 이은철 위원장 우물거렸다.
 
“총대하고 목사 임직하고는... 당회장권하고 총대권은...”
 
오광춘 장로 말했다.
 
“당회장권하고 총대권은 노회에서 부여하는 것입니다...”
 
김용대 목사 말했다.
 
“질문의 요지는 선관위에서 제가 2003년 2004년 총대였던 것에 대해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이 선관위 결정 사항이 아니고 총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는 것이죠.”
 
이은철 위원장 고개를 끄덕이며 “네.” 넙죽 대답에 김용대 목사 발언.
 
“그렇다면 제 후보 자격 문제에 대한 결론은 지금 할 게 아니라...”
 
이은철 위원장 오랜 세월 갈고 닦은 능숙한 어투로.
“그것을 선관위가 다룰 수 있는 문제냐 아니냐 하는 것은 우리는 토의사항이지 결의사항은 총회죠.” (그런데 정작 선관위 자신들이 투표로 김용대 후보 서류 반려 결정해.)
선관위 결정 자충수에 답답한 듯 선관위 서기 서현수 목사가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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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번에 김용대 목사 후보 건에 대해서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그것은 2018년도 총대 선출 올린 것을 인정할 것이냐 하는 것은 이미 공시했기 때문에 인정이 안 됩니다. 그걸 올리면 일곱 건이 되는데 안 되니까 안 되는 것이죠. 두 번째는 뭐냐면 합동하기 이전의 개혁 측 총대를 인정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전례가 없다. 그럼 뭘 가지고 기준을 삼을 것이냐. 사무 행정의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목사님 건만 가지고 우리가 그렇게 했다면 어떻게 할 수도 있겠는데. 바로 전전에 선관위 들어온 모 두 분이 3년 동안의 일 때문에 그 노회 전체가 총대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 후보가 말하기를 ‘나는 일곱 번 다 나갔다’하는 겁니다. 그 내용인즉슨 그 노회 사람이 총회 현장에서 자기들끼리 총대를 주고받은 겁니다. 이게 총대 7회 경력에 들어간 겁니다. 그것이 감사부 지적에 총회 본부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그러한 불법을 제101회 선관위 심의분과에서 다 알고 자행한 것을 제102회 감사부가 밝혀). 그래서 그것을 인정하지 않아 그 노회는 징계를 당했습니다. 김 목사님 관련 쟁점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2018년 총대권을 인정할 것이냐. 그것은 이미 우리가 공시한 것이기(선거규정: 등록일까지 총대경력 7회 이상 된 자) 때문에 안 됩니다. 둘째 그러면 구개혁 측에서 인정할 것을 인정할 것이냐. 그 부분은 우리 위원장님 말씀한 대로 우리가 선관위에서 임의로 하고 안 하고 할 수가 있는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라도 부서기 출마 후보 두 분이 서기하신 분도 계시고 떨어진 분도 계시고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인용할 전례가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로서 뭘 가지고 인용할 것인가 하는 데 있어서 감사부에서 지적도 했고 사실에 근거해야 하니 총회 데이터베이스만 가지고 하면 하나가 모자란다.
모자란 것을 이렇게 저렇게 채울 수는 있다. 그 둘 다 우리 선관위가 끌어다 쓰기에는 무리다. 그래서 선관위 전체 의견을 물어 그 결의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으니 가부를 물어 결정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비밀투표를 해서 결정을 했습니다.”
 
뒤에 이어진 이은철 위원장의 말은 구개혁 측을 포함한 전총회의 공분을 살만한 발언이기에 차마 밝히지 않는다. 어쨌든 제102회 선관위는 120명 해외 부정 선거운동 밀착 감시를 위해 9일간 12(교육부 임원 포함 2명 제외 10명 1인 경비 300만 원 선관위 부담)명이나 간 것을 포함해 두 달여 활동의 결과는 김용대 목사의 구개혁 측 비위 상할 조사와 결정 그리고 감사부 지적 사항 이외에 별로 하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차제에 제103회 총회는 김용대 목사 제90회 이전 구개혁 즉 총대 총회 본부 등재 여부를 포함해 선관위 선거관리규정을 스스로 어기는 직무유기와 직권남용(본 규정을 개정하고자 할 때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재적회원 3분의 2이상의 결의로 하되 총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는 부칙 규정을 기독신문의 요청과 자신들의 결의로 선거 광고 규정 어김)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결의를 해야 할 것이다. 김용대 목사 건에 있어서도 그들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서도 투표까지 해 후보 탈락을 의미하는 서류 반려를 결정하고 통보했다.
 
김용대 목사는 총회선거관리위원회에 7월 24일 이의신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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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이 취재나 하라며 해외 떠나 총회장 없는 총회장실에서 또아리를 틀고 나를 막아선다. 무슨 사설 언론 기자 따위가 총대도 아니면서 총회 고유한 행정에 무슨 간섭을 하느냐 무시한다. 가련한 동창 도장 하나 받는 일에 한 말 거들다가 생각과 달리 음험한 총무 면전에서 속도 새까만 후배에게 면박 당했다. 기어서 기어서 총회에 다가서도 실세도 아니고 기관지 기자도 아니라 선배 목사인 나를 살이 쪄 눈이 가물거리는 후배 목사가 왜 그런지 한사코 사람만 좋다는 총무 앞에서 면박 준다. 그런데 정작 그들은 총회 실무자이면서 문맹인지 뭐에 눈이 가린 건지 기사를 읽지 않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저리들 용감하고 부끄러움을 모르지.
 
목사는 총신에서 걸어 나왔으나 총신을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무시로 총신을 찾는다. 그러나 그곳에 터 잡고 살 수는 없다. 그러려고 하면 ‘총회=총신’은 목사를 한사코 갈라낸다. 하찮은 언론의 목사가 그곳의 유구한 어떤 것에 접속하려 하지만 총회는 이제 목사가 아니라 짐승들의 삶터다. 목사의 옷을 벗고 신자가 되어 교회로 돌아갈 길은 없을까. 아마 단 한 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하나님의 명을 받아 교회가 속죄를 위해 황규철처럼 불현듯 그들을 총회에서 불러낼 것이다.
 
201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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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해괴한 선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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