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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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전계헌 총회장 17년 째 이어지는 총회 적폐 척결 용단
다음 8월 22일 은급재단 이사회 납골당 매각  종결 결의
 
WCC 소속 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
WCC 반대 본교단 전계헌 총회장에게
 
“우리 교단 연금은 4100억 원인데 귀 교단은 얼마입니까.”
 
전계헌 총회장 일순 할 말을 잃어
우리는 372억 원이기 때문
 
참고로 제101회 총회장 김선규 목사
납골당 매각을 진행 이사회에서 말해
 
타교단의 연금 기금 기장 2000억 원
통합 4000억 원 감리교 1조 원
그러나 우리는 370여억 원
 
증경부총회장 김성태 장로 말해
지난번 회기 매각 결정 합법적
납골당 유지재단 기본자산이 아니라
유동자산이라 재적 이사 50프로 동의 필요
그런데도 3분의 2의 동의 얻어
이제 이 납골당 문제를 털어버려야만
은급재단 신뢰를 회복 발전할 수 있어
 
장마는 짧았다. 장마가 끝나고도 총회의 빈 지하실 속으로 긴 빗줄기가 숨어 들어갔다. 물은 합치고 번져 숨어 있던 회개의 눈물을 모두 끌어냈다. 십육 년 전 2002년 제87회 총회장 한명수 목사 서기 김선규 목사(2017년 제101회 총회장) 시절 눈물까지 합류해 총회의 빈 지하실 속에 노아의 홍수가 범람했다. 보이지 않는 곳의 비리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늦은 아침 더위 자욱한 대치동 횡단보도에 파란불 들어오자 기다리고 있던 정장 차림의 수십 명 행객들이 고개를 쳐들고 일제히 건너간다. 차가 없는 나는 요즘 보기 드문 길가 돌멩이 하나를 골라 발로 차면서 왔다. 저만치 차놓고 다가가 다시 멀리 차면서 왔다. 먼 길을 한달음에 왔다. 총회에 당도하여 정문을 밀고 들어가려니 계단 아래 그 돌멩이 모난 눈으로 나를 멀끔히 쳐다본다. 영문도 모른 채 내 발에 차여 끌려온 돌멩이 하나 책임 못 질 돌멩이를 총회 앞까지 데려왔다.
 
미당 서정주는 이런 시를 노래했다.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는 밤마다 운’ 것으로 되어 있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울었다고 되어 있다. 모든 풀들이 시드는 가을철 서리 속에서도 국화는 홀로 향기롭게 핀다. 국화의 개화(開花) 과정을 통하여 어떠한 생명체라도 치열한 생명 창조의 역정을 밟고 태어난다는 것을 선명히 보여 준다. 이렇게 하잘것없는 하나의 생명체라도 그것의 탄생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전우주적인 섭리가 있어야 한다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7월 18일 오전 10시 총회회관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은급재단 이사회의 이사장 전계헌 총회장의 용기를 가지고 결단해야 하는 용단(勇斷)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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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반대 본교단(전계헌 총회장)과 WCC 소속 예장통합(총회장 최기학)의 총회임원 연석회의가 7월 17일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렸다고 한다. 이 회동에서 WCC 소속 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이 WCC 반대 본교단 전계헌 총회장에게 사적으로 이런 말을 건넸다고 한다.
 
“우리 교단 연금은 4100억 원인데 귀 교단은 얼마입니까.”
 
전계헌 총회장은 일순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우리는 372억 원이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제101회 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납골당 매각을 진행하는 이사회 자리에서 힘주어 말했다.
 
“타교단의 연금 기금이 기장은 2000억 원 통합은 4000억 원 감리교는 1조 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370여억 원입니다. 그러니 우리 교단 은급재단도 납골당에서 벗어나 신뢰를 회복해 발전적으로 나가야 합니다.”
 
2018년 7월 18일 어제 은급재단 이사회 2시간 여 이어진 회의 말미에서 이러한 호소를 도외시하고 부수적인 문제에만 매달려 맴도는 일부 이사와 은급재단 직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사장 전계헌 총회장이 용단을 내렸다.
 
“그런 발언만 계속 하시면 이 문제가 이제까지 그랬듯 앞으로 10년이 가도 제자리일 것입니다. 선매각 후소송을 진행해야 합니다. 오늘 결정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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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급재단 직원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증경부총회장 김성태 장로가 직원을 만류하며 말했다.
 
“지난번 회기의 매각 결정은 합법적이었습니다. 매각 결의를 한 뒤에 다 끝났으니 이제 더 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에서 제가 구두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게다가 납골당은 유지재단의 기본자산이 아니라 유동자산이기 때문에 재적 이사 50프로의 동의만 있으면 되는데도 3분의 2의 동의를 얻은 것이고 두 명의 이사 구두 사임으로 자격이 있니 없니 하면서 말하는데 사실 당시 이사 사임 수리가 안 됐기 때문에 그것도 합법적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납골당 문제를 털어버려야만 은급재단이 신뢰를 회복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계약이행소송으로 질 확률이 많은 소송에서 지면 하루 270만 원의 물어야 할 강제이행금이 8억 원 수준입니다. 그것도 지금 300일이 지났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사장 전계헌 총회장이 17년 째 이어지는 총회 적폐를 척결하는 용단의 의견을 제시했다. 그것은 다음 8월 22일 은급재단 이사회에서는 납골당 매각을 반드시 종결한다는 결의를 하고 회의를 마쳤다. 총회장 업무의 누적 과로로 생긴 것 같은 식도이형성으로 아산현대병원에서 수술까지 한 전계헌 목사는 회의 내내 목이 잠기고 힘든 탓에 마이크를 사용해 회의를 진행했다.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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