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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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하이원 리조트 오후 5시 저녁 집회 전이다. 전국장로부부수련회 로비는 붐볐다. 영리한 곰같은 윤익세가 다가와 내 추레한 가방 안에 한 손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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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나 하세요.
 
그가 지나가고 가방을 김화경 목사가 들먹이는 명품 가방 비슷한 일이라도 생긴 양 조심스레 들여다봤다. 쪽지가 있어 꺼내 보니 식권 한 장이었다, 감격을 안고 가다가 복도 끝에서 여우처럼 웃음지며 늘 그렇듯 악수만 건네는 윤선율을 만났다. 그는 내가 총회 전도국장 시절부터 아는 처지다. 역시 빈손 악수만 건네길레 내가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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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커피 한 잔 산 적 없고 식권 한 장 준 적 없는데 전국장로회 수석 부회장이신데 이게 뭐하는 경우요.
 
그는 오만상을 쓰며 사라졌다. 그리고 전화 진동이 떨렸다. 잘 아는 발넓은 장로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가 오라는 데로 가니 식권 한 장과 봉투를 건넸다.
 
식권이 전국장로회 수련회 드나든 지 6년만에 두 장을 챙겼다. 이 식권으로 이춘만 장로와 저녁 끼니를 때울 수 있었다.
 
저녁 집회는 놀라운 은혜 체험의 시간이었다. 특히 윤익세의 식권 한 장은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파 한 뿌리같은 감동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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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임원 후보가 기자에게 뇌물이 될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주었을 테니 말이다.
 
2018-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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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권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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