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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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가 하나님을 진실로 경외하고
지나친 욕심과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 되어 오직 선교 전도 집중해야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대로 종일 침대에 누워 아무 생각 없이 뒤척거리기나 하고 싶다는 심한 충동에 사로잡혔다. 잠시 그 마음과 싸웠다. 창밖을 보니 수락산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 마음을 접었다. 비 내리는 아침에 나를 온전히 하나님 뜻에 맡기기로. 이 삶을 다시 또 살게 될까. 그러면 하나님 앞에서 또 똑같은 실수들을 저지를까. 그렇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그렇다. 삶은 어쩔 수 없는 실수들이 매설된 지뢰밭 같다. 나이 먹어 얼마 안 남은 생에도 같은 실수를 저지를까. 목회와 믿음의 삶 사이에서 외줄을 타듯 가능성은 정말 반반일 듯하다. 그러나 오늘 또 내일을 또 하나님 앞에서 살아내야 한다. 아무리 무력해도 하나님의 은혜로 삶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믿음처럼 찾아온다.
 
총회를 환하게 밝힐 것으로 기대되던 피스메이커 김재호 목사가 제103회 부총회장 꿈을 접은 내역을 그리고 다시 받은 소명을 하나님과 총회 앞에 이렇게 밝혔다. 디모데후서를 쓴 바울 사도처럼.
 
사랑하고 존경하는
전국의 목사님, 장로님!
그리고 총대 여러분!
 
저는 평서노회 동산교회를 현재 시무하고 있는 김재호 목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103회 총회를 앞두고 부총회장 후보로 자천 타천 이름이 거론되어 기도하던 중에 저의 입장을 정리하여 발표해야 될 시점에 이른 것 같아서 감사와 인사의 말과 불출마 배경을 말씀 드리고 향후 저의 결심과 소원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 인사와 감사
저는 부족한 종으로 설립 63주년 되는 서울 전농동 동산교회에 1995년 4월 위임받아 23년 1개월 째 시무하는 중에 평서노회 노회장(2회), 서북지역 노회협의회 대표회장, 총회 임원, GMS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금년도 총회총대 18번째로 총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목회 상황은 큰 교회는 아니지만 장년 300여명 주일 학생 150여명 출석으로 그동안 은퇴장로 9명과 시무장로 11명을 세워서 당회 중심 목회를 해 왔습니다. 빚 없는 교회와 평안하고 든든히 서 가는 교회를 만들어 가고자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회가 분립되는 아픔 속에서도 총회 내에서 선교, 교육하는 노회가 되기 위해서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은퇴를 5년여 앞두고 건강할 때 명예롭게 은퇴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기도해 주시고 지도 편달해 주신데 대하여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 부총회장 불출마 배경
저는 출신은 영남이지만 서북지역 노회 협의회 평서노회 고 김득룡 목사님, 함남노회 고 한석지 목사님, 그리고 최재우 원로 목사님, 김선규 증경 총회장 목사님의 지도 가운데 30여년 목회를 배우고 총회 정치도 배웠기 때문에 서북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회기에도 서북 지분으로 부총회장 후보를 꿈꾸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서북지역에 김 모 목사님, 강 모 목사님께서 출마한다는 소식을 일찍이 듣고 기도와 장고하던 중에 서북지역의 증경 어른들께 상의하고 5월 25일(금) 제가 꿈을 접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배경은 같은 서북지역에서 3명이 출마 한다는 것은 보기에도 안 좋을 뿐 아니라 치열한 선거전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분 출마 예상 목사님들이 저보다 다 훌륭한 분들이고 지역 배경과 조직 경험들이 풍부한 분들이기 때문에 기꺼이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52년생으로 조기 은퇴를 기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은퇴 준비도 해야 하고 지금까지 총회와 GMS를 위해서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헌신 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20여간 오직 선교 부흥과 발전을 위해서 달려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길을 걸어 갈 생각입니다.
 
3. 기도 제목과 소원
저는 이번 총회 부총회장 불출마 결심을 하면서 신실하신 나의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또 총회의 목사님, 장로님들께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총회가 하나님을 진실로 경외하는 총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둘째, 지나친 욕심과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겸손함으로 하나 되길 바랍니다.
셋째, 총회가 오직 선교와 전도에 집중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 모습대로 욕심과 교만한 마음은 늘 경계하고 오직 섬김과 겸손한 자세로 끝까지 달려 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뜻 가운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명예 순회 선교사로서 세계 선교에 헌신하고 선교사로 파송 받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은사 중에서 가르치는 교사로 후학들을 위해서 일해 보고자 하는 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나의 원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원대로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재호 목사 드림.
 
평생 교회와 노회와 총회의 화합을 위해 살아온 피스메이커 김재호 목사와 같이 인생 후반 다시 하나님께 소명을 받은 사람들을 위해 사도 바울은 말씀하셨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도행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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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메이커 김재호 다시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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