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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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전계헌 목사 공동회장으로
12월 5일 제1회 한국교회총연합에 참석
‘개혁주의와 하나님 절대주권 사상’ 강조
개정 총신정관 1조에 부응
 
진도 문화탐방 울돌목에서
이순신 장군의 정신도 기리고
부장 라상기 목사의 식사를 통해
팀워크를 돈독히 하는 기회도 가져
 
한줄기에서 난 차마 무너지지 못한 총회와 차마 보내지 못한 총신이 얼마 동안은 그렇게 엉켜 있으리라. 서로가 그냥 한 형제인 채 서로에게 걸려 있으리라. 엉킨 두 마음이 겨울처럼 차다. 가지에 걸린 축구공. 총신의 공터에 동그랗게 입을 다물고 있는 가출한 기도. 누가 그 공 올려다 놓았을까. 백년 묵은 총회 꼭대기에 수은등과 나란히 걸려 있다. 대낮의 총신생들이 뻥이야 맘껏 차버린 그 공 한번 따라 올라봤으면. 차고 던지고 굴리고 튕기고 날리던 총신 공터의 찬 발들이 쏜살처럼 쏘아 올렸을 오래된 뱃속의 허공(虛空)의 허공(許公). 그러나 너무 세게 차지는 마라. 공마다 가늠할 수 있는 속도와 높이는 다른 법. 가지 사이사이가 모두 총회 결의다. 총회 가지를 벗어날 수 없는 둥근 허기가 안에서부터 제 거죽 몸을 먹어치우는 사이 초겨울 까지 날아와 허공(許公) 날카로운 부리로 가지에 걸린 공을 가늠하고 간다. 황동노회에서 산서노회로 이명한 날 김영배 목사 재판국에 기소하고 제 집으로 들앉힐 셈인가.
 
중세 사회는 폭력이 당연했다. 땅을 지키기 위한 폭력. 분노의 표출은 중세 사회 유지의 매개체였다. 그러나 중앙집권적 절대 권력이 나오면서부터 원초적 감정 표출은 더 이상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감정 표현은 각종 의식과 예절을 통해 통제되었다. 서구 궁정 사회를 특징짓는 귀족들의 세련된 몸가짐, 가식적 몸짓은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자주 꼬이는 이유는 '질투'와 '열등감' 때문이다. 이 둘은 동전의 양면이다. 질투가 외부를 향한다면 열등감은 내부를 향해 있다.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적'을 만드는 것은 가장 게으른 방식이다. 내면을 향한 칼끝을 바깥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떤 사회 이슈든 양극단에 치우친 이들의 이해하기 힘든 공격성과 적개심에는 이 같은 '투사(鬪士)'의 메커니즘이 숨어 있다. 부와 권력을 한 손에 쥐고도 여전히 적을 만들어야 마음이 편해지는 이들이다. 그러다 죄다 감사(監査) 한 방에 훅 간다. 열등감은 외부로 투사하여 적을 만드는 방식으로는 결코 극복되지 않는다. '적'은 또 다른 '적'을 부르기 때문이다. 타인들과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한 열등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코람 데오 하나님 앞에서의 감사(監査)를 '마음속에 깊이 박힌 대못'처럼 그저 성찰(省察)의 계기로 품어 청렴(淸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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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감사부(부장 라상기 목사)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삼호 현대조선이 있는 현대호텔에서 ‘총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workshop)이란 전문적인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실험적으로 실시하면서 검토하는 연구회나 세미나로 참가자들이 스스로 조사하고 연구하고 토의하는 것을 이른다. 본디 ‘일터’나 ‘작업장’을 뜻하는 말이었다. 지금은 연구협의회를 뜻하는 교육용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집단사고와 집단작업을 통하여 교육자의 전문적인 성장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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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의 개회예배는 감사부 총무 남태섭 목사 사회로 회계 임종환 장로의 기도 총회장 전계헌 목사의 설교 늘 잘 웃는 총회 조정자 감사부장 라상기 목사의 온화하고 겸손한 인사말 그리고 요셉같은 살림꾼 총회 총무 최우식 목사 총회 법가 이형만 목사(삼호교회) 총신 재단이사 유태영 목사(서광교회) 등의 축사에 이어 해학(諧謔)과 배려(配慮)의 설교자 이춘복 목사(남현교회) 축도로 진행됐다. ‘주께 하듯 하라’ 제목으로 전계헌 목사는 말했다.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은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처럼 사랑하는 마음과 섬기는 자세로 일하라는 뜻입니다. 감사부도 총회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주께 하듯 최선을 다해 섬겨 주십시오.”
 
감사부장 라상기 목사는 인사말을 이렇게 했다.
 
“연말이라 바쁜 목회일정에도 불구하고 워크숍에 함께해 주신 부원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성실하게 투명한 감사로 총회와 전국교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감사부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총회장 전계헌 목사는 하룻밤을 삼호 현대호텔에서 묵은 뒤 서울로 상경해 12월 5일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제1회 한국교회총연합(약칭 한교총)에 참석해 공동대표회장(예장합동 전계헌 총회장, 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 기감 전명구 감독회장, 기하성 이영훈 총회장)으로 추대 받고 개정 총신정관 1조에 부응하는 ‘우리 교단의 개혁주의와 하나님 절대주권 사상’을 강조했다고 한다.
 
“한교총이 마치 교단의 신학과 교리를 혼합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교단은 개혁주의와 하나님 절대주권 사상에 추호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한교총과는 대국가 대사회 대북 문제 등에 연합전선을 펴는 것입니다. 큰 틀에서 함께 연합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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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부 서기 최병철 장로가 특강 ‘총회감사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명강의를 했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적폐청산 기치아래 사회 구석구석  똬리를 틀고 있던 검은 모습들이 드러나고, 이를 솎아내고 청소 하느라 연일 세상이 소란스럽습니다. 이와 더불어 과거에는 미풍양속이나 관행으로 여겨져 왔던 일상들이 최근에는 범죄로 인식되어지고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요즈음 실태를 보면 사회구성원들의 범죄인식에 대한 큰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이 어려운 총회의 어려운 난제들을 누가 풀어 낼 것인가.
속 시원한 답이 없습니다. Martin Luther나 Calvin이 살아나오지 않는 한 그 누가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총회 내에는 산하 각 기관들의 운영과 관련한 내부통제 및 업무절차의 적절성과 효율성 등을 점검하고 지도.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여러 부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대로 된 기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회가 앓고 있는 병은 그 어떤 名醫의수술도 名藥도 별 효과가 없는 난치병입니다...
 
2. 현 총회감사부의 실정은 어떠한가.
감사대상과 범위, 그 종류와 양은 급속도로 전문화 되고, 아날로그방식에서 디지털화 되고 있으나, 감사인력과 자질은 아직도 아날로그 수준으로 과거 방식 그대로 제 자리 걸음입니다. 본인도 총회산하 많은 부서에서 활동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감사에 임하였으나 세무, 회계, 계약, 건축, 기술, 행정, 법률(헌의부,재판국) 교회소송에 있어 전문영역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없다보니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현 감사부 인력과 자질로는 너무도 역부족입니다...
현행 총회 감사규정(총칙 제1장3조1항)을 보면 정기 감사(전, 후반기), 일상감사, 특별감사로 구분합니다. 특별감사는 시스템에 의한 사전통제 보다는 제보 등에 의존합니다. 그러다보니 특별감사가 넘쳐나고 감사 초기에는 엄청난 그 무엇이 있는 냥 하다가 나중에는 정치적으로 유야무야 흐지부지 넘어가는 사건들이 많습니다.
총회 감사의 근거가 되고 있는 “감사부 규정을 보면 1992년도에 제정되고 지난 2001년도 1차 개정한 이래, 현재17년이 지나다보니 총회 감사규정은 아날로그 시대며 현재 총회의 모든 상황은 디지털 시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은 우리총회 감사부의 현 위치를 드러내고 있는 현실입니다...”
 
최병철 장로는 이런 현실에 대처할 수 있는 여섯 가지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감사과정에서 적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각 시스템을 제도화해야 된다. 감사부는 정치적인 잣대로 접근하여서는 아니 되며 결코 그들 싸움에 휘말려서도 안 된다.

2. 감사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현 목회자나 장로들의 순환근무 형태로 구성되는 감사부원의 역량으로는 현 수반되는 감사업무를 절대적으로 따라갈 수 없다. 감사기능을 보다 전문화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 사전에 감사기능 전문가그룹 인력풀 확보가 시급하다.
상근은 아니더라도, 각 사안별 필요할 경우(감사규정 제2장5조2항)에는 전문 인력 투입을 상설화, 또는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
 
3. 감사 지적사항(감사규정 제7장15조1항2항)에 대해 사후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그 개선여부를 관리해 나가도록 전산 상으로『감사지적 사항 사후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개발하여야 한다.

4. 관련인 들의 자료제출 거부 등에 대하여는 중대한 사안 이므로 그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려 관련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해 나가도록 사전에 명문화해야 한다.

5. 담당자의 과실이나 위법·부당한 행위(감사규정 제8장22조1항-3항)로 인하여 총회에 손해를 입혔거나 대내외 명예를 손상시킨 행위에 있어서는 그 행위자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우리의 감사규정을 보면 서면으로 보고한다. 라고만 되었지 확실한 처리가 없다.

6. 제도상의 문제점 및 비효율적인 업무에 대하여는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속히 합리적인 방안이 강구되도록 제도시행의  재검토나 그 종합적인 방안마련이 필요하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부원들은 간담회를 통해 감사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며, 총회가 투명하고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도록 감사부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또한 일정 중 진도 문화탐방을 통해 물결이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울돌목에서 이순신 장군의 정신도 기리고 부장 라상기 목사가 대접하는 식사를 통해 부원들 간 팀워크를 돈독히 하는 기회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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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자 오로지 한곳을 향해 질주해 온 이에게 길은 그만 내려서라고 한다. 어둠 속에서 등불 앞에 가만히 앉아 보라고 한다. 총회의 길 끝에서 등불을 찾는 마음의 끝 길을 닮아 총신 앞에서 뒤에서 멈칫거린다. 우리의 사방은 얼마나 어둡길래 등불 이리 환한가. 총회 속으로 들어온 길이 개혁신학의 심지를 한 칸 올리며 말한다. 함부로 총회의 결의로 길을 나서 총신 너머 개혁주의를 그리워한 죄.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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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감사부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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