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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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에 실린 현장 사진
운영이사회 참석자 수
50여명 밖에 되지 않아
 
기도회 참석자들 붉은 글자의
‘총신 회복’ ‘개혁 총신’라는
카드 퍼포먼스
 
주최 측 의도와 달리
총신이 ‘개혁주의’로 ‘회복’된 것
교단 산하 전국 교회에 알리는 퍼포먼스
 
기도회의 목적은 총신회복과 개혁총신
그 기도의 뜨거운 바램대로 그 목적
71년 총신 지킨 주역 김영우 총장 실행
 
중국 서역 쪽 사람들의 장례 의식인 풍장(風葬)은 무심한 듯 보이면서도 비장하다. 눈 펄펄 오는 아득한 벌판으로 부모 시신을 말에 묶어서 채찍으로 말 궁둥이 힘껏 때리면 그 말 종일토록 달리다가 저절로 말 등에 실린 주검이 굴러 떨어지는 곳 그곳이 바로 무덤이다. 남루한 육신은 주린 독수리들 날아와 거두어간다. 지친 말이 들판 헤매다 돌아오면 부모님 살아온 듯 말의 목을 껴안고 뺨 비비며 뜨거운 눈물 그제야 펑펑 쏟는다. 눈 펄펄 오는 아득한 벌판을 물끄러미 내다보는 자식들 있다. 인간의 몸이 야생 독수리와 들짐승의 생명으로 다시 이어지는 과정이 풍장이다. 그 과정은 기억과 인연의 기름때를 바람에 날려 버리는 것과 같다. 그들에게 지평선은 언제나 삶의 울타리면서 또 무덤이겠다. 그렇듯 총신을 졸업한 우리에게는 총신이 우리의 믿음의 울타리이면서 또 고향이겠다. 총회장 전계헌의 충현교회당 탄식조의 부르짖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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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7일 개혁의 불꽃 총회 서기 권순웅 목사가 주도하는 제102회 총회(총회장 전계헌) 측의 총신 대응 행보는 두 가지 행사였다. 하나는 11월 27일 오전 총신 에덴동산에서 재적 144명 중 75명의 운영이사가 참석해 총회의 행정중지 처분 위기에 몰린 남울산노회 소속 이사장 강진상 목사가 개회를 선언한 총신운영이사회였다. 이어 초미의 관심사인 총신대학교 7대 총장 선출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7대 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서기 김정호 목사(운영이사회 서기 허활민 심복)는 운영이사회 규칙 3장 9조 2항에 따라 차기 총장 후보 추천 의뢰 공문을 총회장 전계헌 목사와 총신대학 평위원회 교수대표 3인에 등기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다만 운영이사회 규칙에 명시된 추천위원 3인 중 한 명인 재단이사장 박재선 목사는 적법한 절차로 선출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재단이사회 측의 사법 소송 근거가 될 발언) 공문을 발송하지 않았다고 했다. 선관위의 요청에 따라 이날 운영이사회에는 참석하지 않은 전계헌 총회장이 김형국 목사를 총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한다. 선관위는 김형국 목사를 제7대 총장 단독 후보로 발표했다. 이에 운영이사들은 무기명투표가 아닌 기립박수로 김형국 목사(하양교회)를 운영이사회 규칙에 따라 제7대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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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존립의 기로에 서 있는 총회 기관지 기독신문에 실린 현장 사진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몇 번을 헤아려도 운영이사회 참석자 수가 뒤의 서 있는 사람까지 포함해 5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재적 144명 중 과반을 간신히 넘긴 75명의 운영이사가 참석했다고 민법의 정의와 성실의 법칙을 입만 열면 말하는 강진상은 그 사진을 다시한번 꼼꼼히 들여다보길 바란다. 사실 나는 새에덴교회의 ‘2018년 목회계획 세미나 및 종교인 과세대책 보고회’ 행사 취재하느라 총신의 취재를 하지 못했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경찰이 증거를 수집하는 모든 과정을 통틀어 채증이라고 한다. 채증(採證)은 증거를 수집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불법시위를 할 경우 불법시위에 관련된 사람들에 대하여 사진촬영이나 녹화 등 그 시위에 관련된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을 수집을 하는 것 들을 통틀어서 채증이라고 한다. 시위를 하는 사람 그 증거자료의 사진에 찍힌 사람들은 나중에 불리한 입장에 처해 질 수도 있다.
 
따라서 기독신문의 사진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11월 27일 총신운영이사회의 개회와 제7대 총신 총장으로 김형국을 선출한 절차는 민법의 정의와 성실의 법칙 그리고 운영이사회 규칙에 더군다나 거짓말하지 말라는 십계명에 위배되는 소지를 다분히 안고 있음을 알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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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2017년 11월 27일 오후 2시 우리 교단의 역사적 영욕의 기념탑 김창인 목사가 세운 충현교회에서 ‘전국교회 총신비상사태 보고회 및 기도회’가 열렸다. 이 기도회에 서울·경기지역을 비롯해 대전 부산 울산 등 전국에서 올라온 대형버스 4대가 충현교회 앞 주차장에 두 겹으로 우두커니 서 있고 본당에는 600여명이 열기 없는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개회예배는 무표정한 회록서기 장재덕 목사 사회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부총회장 최수용 장로 대표기도 무임승차와 뒤집기 명수 전계헌 총회장 설교 뜬금없는 이승희 부총회장 축도 순으로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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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1:1-4 본문에 ‘슬픈 탄식의 백성이여’라는 제목으로 머리털 잘린 삼손처럼 짧은 머리를 한 제102회 총회장 전계헌은 왼 쪽 증경석 서기행을 위시한 4명이 전깃줄 참새처럼 나란히 앉은 쪽을 흘깃 바라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는 미션스쿨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117년 된 학교 역사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가장 큰 교단의 총회장이 동문 중에서 배출됐다고 학교의 대환영을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학생들 추수감사 주일에 설교를 하니까 학교 밖에 ‘동문 전계헌 목사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총회장’ 현수막이 걸리고 대환영을 받았어요. 전교생을 대신한 학생이 꽃다발을 주고 또 교장을 위시한 여러 선생님들이 대환영을 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대화를 하고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총신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 어쩌다가 학교가 이렇게 되었나. 목사의 모교인 학교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어쩌다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었나. 우리 선배 목사님들 동료들. 우리가 총신을 다닐 때쯤 되면 가장 피곤하고 고달픈 때인데 조금 있는 돈도 다 떨어지고 기숙사 식권도 다 떨어지고 밥 먹는 것과 굶는 것을 번갈아가며 하고 가장 가난하고 가장 힘들고 가장 처절한 때입니다. 그래도 모두 총신 졸업을 합니다. 모교를 찾아가면 스승이 계셔야 하고 선후배들이 어우러져야 하고 옛날에 밟던 그 뜰을 거닐면서 추억에 서로 잡혀야 되는데 우리 동문들이 가는 총신은 현재 그렇지를 못합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전국에서 우리 목사님들 성도님들 얼마나 피곤하고 분주한 시간에 충신을 위해서 특별기도 비상사태 선언하고 전국교회가 모이는 이런 총신이 되었나. 원우회 임원들이 찾아오고 총신원보사 기자들과 취재하면서 너무나 목이 메어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총신에서 공부하는 3년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도 시원찮은데 수업을 거부하고 졸업도 거부하고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목탁을 치는 학교도 아닌데 이익을 내기 위해 운영하는 학교도 아닌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주님을 위해서 주의 종을 배출하는 선지학교인데 어쩌다 학교가 이렇게 되었나. 하나님의 영광 개혁주의 위한 외침은 다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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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헌 총회장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스라엘 역사를 예언한 이사야 1장을 낭독하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2부 보고회 사회를 맡은 서기 권순웅 목사는 총신재단이사회 관련 102회 총회결의 김영우 총장 임기 관련 긴급동의안 내용 총신재단이사회 사건 경과 정관 변경 내용 등을 600여명의 기도회 참석자들에게 또박또박 설명했다. 이어 김인환 총장 시절 기획실장을 지낸 총신신대원 김성태 교수 총신신대원 양휘석 원우회장 총신대학교 총동창회장 이문희 목사 등이 마음에 있는 말들을 했다. 임원 막후 실세로 등장한 것 같은 부회록서기 진용훈 목사의 인도로 구호제창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붉은 글자의 ‘총신 회복’ ‘개혁 총신’라는 카드를 펼치며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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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컬하게도 주최 측 의도와 달리 총신이 ‘개혁주의’로 ‘회복’된 것을 교단 산하 전국 교회에 알리는 것 같은 퍼포먼스였다. 믿음은 들어가는 문은 있어도 나오는 문이 없다. 뜨겁게 웅크린 믿음의 부르짖음 저 천길 맘속에 들어앉은 오랜 믿음 끝 물 떨어지는 소리를 내며 총신의 김영우 총장은 개혁주의의 깃발을 쳐들었다. 한번 열려 닫힐 줄 모르는 부패하고 무능한 총회 교권주의자들의 외침은 다 삭은 야곱의 팥죽처럼 바람 속에서 풍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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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 선후배 의식이 별로 없는 것 같은 박성규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전국에서 모인 60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손을 높이 들고 목청을 높여 1시간 가까이 합심기도를 하며 개혁주의 기치를 들고 총신 속에 자리 잡고 정상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총신 정상화를 부르짖었다. 총회 기관지 기독신문은 이에 대해 ‘전국교회 총신비상사태 보고회 및 기도회’ 교단 산하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성도들까지 1000여명이 총신 사태를 우려하고 총신의 회복을 염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자리였다. 언론이라면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폄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몇 번을 세어본 그날 참석자 수는 500에서 600명 사이의 인원이었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목적이다. 이 기도회의 목적은 총신회복개혁총신이었는데 그 기도의 바램이었는지 정작 총신은 71년 총신을 지킨 주역 김영우 총장에 의해 총신 본래의 자리 성경과 칼빈의 개혁주의로 굳건히 돌아갔음을 확인해 주었다.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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