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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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칼빈주의에 근거한 개혁주의 깃발 
김영우 목사가 들었고 확고히 세운 
역사적 개역주의자라 기록할 것

총회임원회(총회장 전계헌)는 11월 3일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이사장 박재선) 
정관을 개정한 행보 비상사태로 규정

총신의 정관 변경에 감탄하고 
김영우 목사를 존경하는 이유
총신을 위해 개혁주의 깃발 들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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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에도 이곳에 개혁주의가 남아 있을까."
"그들은 하나님의 감긴 눈꺼풀 같은 총회 너머에서 살아갑니다."
"나의 아우야 눈을 뜨렴. 시력이 남아 있을 때 개혁주의 위에 굳게 선 총회와 총신을 나는 보고 싶네."
"총장님 신앙 때문입니까. 소망 때문입니까."
"같은 허공(虛空)에서 신앙처럼 폭우가 쏟아지고 소망처럼 우박이 떨어지네."
"망원경에 눈을 대고 있으면 인간은 작아지고 현미경에 눈을 대고 있으면 인간은 커집니다."
"우리는 이 가을 모두 허공(許公)처럼 같은 허공(虛空)인데도 다른 것을 보고 있지."

가을이면 은빛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는 줄포(茁浦)에 가고 싶다. 허공(許公)처럼 텃새들이 텃세를 부리는 뭐니 뭐니 해도 일몰이 끝내주는 변산반도 끝에 서고 싶다. 포구는 폐쇄되고 배들마저 사라져 습습한 습기가 자글자글 번지는 그 줄포 바닷가 가스버너에서 끓고 있는 말갛고 칼칼한 가무락조개탕 국물을 떠먹고 싶다. 늦가을 끄트머리쯤에는 김영우 총신 총장의 고향이 있는 서쪽이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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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월요일 오전 사당동 총신은 늦가을이었다. 정문에 들어서니 총신대 앞 계단에 학생들이 앉아 있고 찬양지휘대 뒤에 누군가 서서 말을 하고 있었다. 100여 명의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듣고 있었다. 다가서니 현상민 목사가 찬양지휘대 앞에 마이크를 잡고 서서 말하고 있었고 뒤에는 오정호 목사 박춘근 목사 등이 동그랗게 서 있고 장로신문 최성관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오갔다. 총신 재단이사회 감사 주진만 목사가 길가에 주차된 버스 옆에서 누군가와 말을 나누고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학생들 앞으로 오가는 학생들은 무심하게 지나다녔다. 신관 계단 오른쪽 틈으로 올라가 사진을 찍는 데 서생 모습의 현상민 목사가 담담한 표정으로 “전두환 시절의 시위... 하나님이 손을 대시면...” 하는 등의 말이 간간히 들렸다. 5층으로 올라가니 종교개혁 500주년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국제학술대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흑백의 외국인들과 그 외국인들보다 약간 더 많은 학생들이 보였다. 사회를 보는 교수는 능숙한 영어와 우리말을 섞어가며 밋밋하게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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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이날의 일을 기록한 한 인터넷판 신문은 시위 학생이 300여명 또 다른 한 인터넷판 신문은 400여명이었다고 하는데 내가 보고 찍은 사진에는 100여명의 내 후배들이 심드렁하게 앉아들 있었다. 이 집회의 주제는 “총신대 정관 변경 환원과 총장 사퇴”에 대한 것이었다.

1971년 사당동 총신 매각과 경기도 광주 이전을 막은 주역은 총신대 4학년 김영우 전도사였다. 이제 46년이 흐른 2017년 총신 총장인 김영우 목사는 화란자유대학처럼 교단과 정부로부터의 자유를 위해 총신 정관을 바꾸고 개혁주의 기치를 내걸었다. 그 이유로 허공(許公)과 무임승차 총회장 전계헌의 총회와 소수의 총신 학생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하나님 섭리 속의 역사의 순환과 발전은 참으로 신비롭다. 

‘리더’의 어원은 인도유럽어의 'leit'으로 “전쟁터에서 깃발을 들고 맨 앞에 서서 적을 공격하는 사람 또는 적에게 가장 먼저 공격을 당해서 사망할 위험이 큰 사람을 묘사하는 단어”라 한다. 이제 총신 정관 개정을 통해 부패하고 혼합주의 사상으로 오염된 무능한 총회와 개혁주의 지도자의 깃발을 쳐든 변화 속에서 조직 차원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은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조직은 변화를 직시하기보다 회피하기 마련이며 손실에 대한 저항과 부패와 무능으로 축적된 관성은 반발의 힘이 세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는 불안정한 상태 속에서 자기 자신부터 잘 다스려야 하고 압박을 받더라도 지치지 말고 인내하고 고통과 손실이 따르는 것을 조직 구성원들이 함께 직면하게끔 만들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리더십은 “직업이나 직위가 아니라 어떤 특정한 사람이 특정한 순간에 하는 행동”이며 “의미 있는 변화는 긴 시간을 통해 수많은 실험이 축적된 열매와 결과물” 이기 때문이다. 이제 총신의 역사는 성경과 칼빈주의에 근거한 개혁주의 깃발을 김영우 목사가 들었고 확고히 세운 역사적 개혁주의자라고 기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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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회 총회임원회(총회장 전계헌)는 11월 3일 총회회관 임원회실에서 회의를 열고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이사장 박재선)가 총회 정서와 맞지 않게 정관을 개정한 행보를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또한 무법 산서노회 실세 허활민이 사법에 제기한 총회결의 무효 소송에도 대응키로 했다. 그리고 총신재단이사회가 102회 총회 직전인 9월 15일 정관을 변경한 것을 두고 총회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총신 중심의 교단 분열 수순으로까지 갈 수 있음을 깨닫고 총신 문제 법적 대응을 위해 자문변호사도 선임하고 현재 총신대 총장과 재단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선거관리위원장 박무용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로 부총회장 선거에 석패한 김정훈 목사와 온갖 부패덩어리 박무용을 불러 소송 현황을 보고받는 등 나름 부산한 대응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오징어는 집어등 불빛을 향해 달려들었다가 죽음과 맞닥뜨린다. 가로등 불빛으로 모여든 불나방 중에는 두꺼비의 먹잇감이 되는 놈도 있다. 빛 아래에서는 누구나 조영기처럼 쓸데없이 허활민 비리 옹호발언하고 흔적을 남기려고 애쓴다. 목사와 교회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허활민의 산서노회에서 서기를 통해 내 이명접수가 된 바로 그날 산서노회 재판국에 총신 7년 출신 김영배 목사를 기소했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 불법 처리에 대해 전문가에게 문의했더니 허활민하고 잘 지내지 왜 그랬느냐는 답변을 들었다. 비리덩어리 허활민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편드는 법학박사이고 언론사 대표인 사람의 대답치고는 참으로 맹랑하다. 그것을 취재한 총신 출신의 한 기자는 그것을 실으면 허활민의 산서노회가 아닌 선배인 내가 손해가 될까봐 안 실었다고 나름 나를 위했다는 대답을 했다. 그러고도 기자를 한다니 허공(虛空)에 허공(許公)이 맴을 도는 격이다.

병인(病因)이 역사든 세월이든 사랑이든 우리는 병을 앓는다. 늙은 것이다. 자신의 얼굴이 낯선 풍경화처럼 보일 때 우리는 아프다. 삶이라는 문장에서 주어가 빠지고 스스로 가지 잘린 늙은 나무라고 생각될 때 부정을 못 본체하고 부패를 당연시 할 때 우리는 어둠에 자꾸 체하고 믿음이 반 토막 났을 때 우리는 단풍들어 나무에서 떨어진다. 칼빈식으로 말하자면 단지 우리는 '믿음이 아프지 않거나 믿음이 갈 때까지만 갈' 뿐이다. 그것이 믿는 자의 의지이자 목사의 의지이다. 늦가을 단풍이 들 때 총신을 노래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아직 개혁주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김영우 목사의 정관 변경에 감탄하고 그를 존경하는 이유는 총신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개혁주의 깃발을 쳐들었기 때문이다.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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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 늦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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