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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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굴욕을 견디며 미물의 생명조차
아낀 선비의 방식은 이건영 목사처럼 현명
 
바람 불면 바람만큼 흔들리며 살자
기도하면 기도만큼 주님에게 의지해 살자
새벽이면 서로의 마음에 기도이슬로 맺히자
 
벌써 올해의 마지막 달을 살고 있다. 한 해가 시작될 때 소원했던 일의 목록을 살펴본다. 잘된 일도 있고, 그렇게 되지 못한 일도 있다. "고요히 앉아 있는 곳에서는 차를 반쯤 우려냈을 때의 첫 향기 같고, 오묘하게 움직일 때는 물 흐르고 꽃 피듯이 하네"라는 말씀을 따라 살고자 했으나 미치지 못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화를 내며 싸우는 때가 많았다.
 
대다수 국민과 국회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를 푸는 길로, 탄핵이라는 속결(速決)을 택했다. 대신 대통령 탄핵을 사법부가 최종 판단토록 했다. 유죄판결 없이도 상·하원이 대통령을 탄핵(impeachment)하는 미국보다는 좀 더 엄격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접수한 헌법재판소가 12일 세 번째 전체 재판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재판관들은 우선 ‘변론 준비절차’를 갖기로 하고 이를 담당할 수명(受命) 재판관 3명을 지정키로 했다. 또 헌법연구관 20여 명을 투입, 탄핵심판 집중연구팀도 운영키로 했다.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1. 떡집 주인이 사무라이를 찾아왔다. 사무라이 아들이 떡을 훔쳐 먹었다는 것이다. 어린 아들은 먹지 않았다고 했다. 사무라이는 칼을 들어 아들 배를 갈랐다. 떡이 나오지 않자 사무라이는 떡집 주인 목을 치고 자기 배를 그어 자결했다.
 
#2. 세종이 아꼈다는 조선시대 문인 재상 윤회(尹淮)가 젊어 여행길에 올랐을 때 일이다. 여관 주인이 방이 여의치 않다 하여 뜰에 앉아 있었다. 주인의 아이가 진주(眞珠)를 갖고 놀다가 떨어뜨리자 곁에 있던 거위가 진주를 삼켜 버렸다. 주인은 윤회를 의심하여 묶어두고 날이 밝으면 관아에 고발하기로 했다. 윤회는 "저 거위도 내 곁에 매어 두라"고 했다. 이튿날 아침, 거위 뒷구멍에서 진주가 나왔다. 주인이 "어제는 왜 말하지 않았소?" 묻자 윤회가 말했다. "어제 말했다면, 주인장은 필시 거위 배를 갈라 구슬을 찾았을 것 아니오."
 
일본 무사와 조선 선비는 생각하는 방식과 처리하는 방법, 속도도 다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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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태도에서는 김상윤 목사 같은 청렴하고 결백함에 대한 숭배가 느껴진다. 속전속결 장엄미는 짜릿하다. 그런데 그게 사람 셋의 목숨을 바칠 일인가 의문이 남는다. 얻었지만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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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굴욕을 견디며 미물의 생명조차 아낀 선비의 방식은 이건영 목사처럼 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런 상상을 한번 해본다. 만일 거위를 중간에 잃어버리기라도 했다면, 선비는 누명을 벗을 길이 있었을까. 혹여 선비가 자기가 훔친 진주를 거위에게 먹인 후 다음 날 인격자인 듯 굴었다면 망설이다 결행하지 않은 정의는 때로 정의와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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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설익는 이유는 뜸들이는 1~2분을 못 참기 때문이다. 왕사탕을 다 빨아먹는 습관을 가진 허활민 목사와 다른 엄정한 무사가 이건영 목사 같은 너그러운 마음을 갖기도 쉽지 않다. '단숨에 다 쓸어버리자'는 광장의 목소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밝혀내는 데 거의 기여하지 않고도 의외의 1승을 얻은 야당에 할 일이 생겼다. 선로에 오른 탄핵 열차가 어느 역에 기착할지 국민이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을 광장에 알리는 일이다.
 
그렇듯 건강에는 지름길이 없다. 올겨울 강력한 한파가 예고된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겨울에 잘 생기는 질환과 이를 예방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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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최대의 적 뇌졸중·심혈관질환
 
겨울에는 뇌졸중과 심혈관질환이 잘 생긴다. 낮은 기온 탓에 혈관이 쉽게 수축하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뇌에 산소를 공급해야 하는 혈관이 막히면서 뇌 기능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국내 매년 3~4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겨울에는 뇌졸중 환자가 급증하는 탓에 간혹 병실이 모자랄 때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뇌 기능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언어장애· 사지마비· 인지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은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고혈압이 있는 사람, 흡연자, 관상동맥 질환자, 부정맥,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 것이어서 평소에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겨울철 잘 생기는 심혈관질환 중에는 심근경색이 대표적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죽는 질환이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환자들은 극심한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을 느끼면서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한다.
 
겨울철 뇌졸중, 심혈관질환을 막으려면 외출을 하거나 아침에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몸을 움직이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게 도움이 되며,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부상 등으로 인한 관절염 주의해야
 
겨울 스포츠인 스키 스노보드 겨울 산행 등을 즐길 때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신체가 겪는 변화는 크게 '근육·관절의 경직'과 '혈관의 수축'이다. 이러한 변화로 무시하고 자칫 겨울 스포츠나 레저를 즐기다가 부상이나 사고를 당하기 쉽다. 겨울철 운동을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적절한 보호 장비를 갖추고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겨울 스포츠 중 손가락·발가락이 따끔거리거나 얼굴이나 코가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갑자기 뜨거운 불이나 물로 녹이지 말고, 38~43도 정도의 물에 담가 녹인다.
 
만약 물집이 생기거나 검게 변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동상을 예방하려면 가볍고 느슨한 옷을 껴입는 것이 좋고 목도리와 모자 등을 이용해 방열해야 한다. 모자나 장갑은 동상, 저체온증, 부상 등 다양한 질환을 방지하기 때문에 반드시 착용하는 게 좋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게 안전하다. 예를 들어 스키장에서 초보자가 상급자 코스를 타면 본인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 스키장에서 생기는 사고는 주로 경력 1년 이내의 스키어에게 주말 중에도 특히 사람이 가장 붐비는 오후 1~4시에 발생한다고 한다.
 
한편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많이 생기는 관절염도 겨울에 악화된다. 춥다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이 오히려 경직되므로 몸을 잘 보온한 상태로 천천히 산책 하거나 실내에서도 수시로 몸을 늘여주는 유연성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전거타기나 수영을 하는 것도 좋다.
 
◇감기·독감, 피부 질환도 미리 예방해야
겨울에는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여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고, 환기도 잘 안 된다. 따라서 감기나 독감 환자가 늘어난다. 감기는 여러 바이러스와 세균들이 우리의 코, 목 등의 상기도에 감염을 일으켜 콧물, 재채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서 고열이 나고 근육통이 생기는 것이다. 감기와 독감을 예방하려면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양치하고 손을 씻자.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 갈라지거나 트러블이 생기기도 쉽다. 피부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수분·유분의 조화다. 이를 위해서는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습도를 조절하고 하루 6-8잔의 물을 섭취해 몸 안에서 지속적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천연크림이라 할 수 있는 유분의 보존을 위해 겨울철에는 뜨거운 물에 오래 머무는 목욕과 때밀기를 삼가고 간단한 샤워로 피부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겨울마다 피부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목욕회수를 줄이고 보습비누를 사용하거나 보습크림을 발라야 한다. 보습 크림은 피부에서 수분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건강에는 사철 어느 때나 자족의 비결을 배우는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1-13
 
바람 불면 바람만큼 흔들리며 살자. 기도하면 기도만큼 주님에게 의지해 살자. 새벽이면 서로의 마음에 기도이슬로 맺히자. 물보다 낮게 허리 굽히고 고개 숙이면서 살아가자. 작아지므로 커지는 것을 꿈꾸지도 않고 낮아지므로 높아지는 것을 바라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주님을 바라며 살자.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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