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박사 유장춘 납골당 법리
2020/02/20 12: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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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박사 유장춘 떡고물 먹었을 리 없고 폭염에 더위 먹어 법리가 잠시 뒤엉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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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은 생각 없이 푸르고 생각 없이 자란다. 소망도 아무 때나 자라고 아무 때나 푸르다. 그  풀이 고요히 은혜에 흔들릴 때 오늘은 웬일인지 소와 말도 생각 없는 풀을 먹고 생각 없이 잘 자란다고 고개를 낮게 숙이고 조용히 기도한다. 

봄은 풀의 계절이다. 봄의 풀은 여리지만 세차게 자란다. 여름에는 그늘에서도 풀이 자란다. 풀이 자라남에 있어 생각 없이 자란다는 것은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들판의 가축도 평화롭게 그들의 뜻에 따라 푸른 풀을 뜯어 먹으니 억지를 쓰는 일이 없다.

풀은 풋풋하고 싱그럽다. 쾌적한 생기 그 자체이다. 부드럽게 돋아나는 풀 덕택에 딱딱하고 견고한 대지의 성질이 너그러워지듯 소망은 교회의 다툼을 너그러워지게 할 것이다.

먹감색의 작은 교회 마당 위로 봄 햇살 싱싱하다. 햇살이 나무들의 밥인 것 같다. 수저도 없이 바람에 흔들리며 천천히 맞이하는 나무들의 식사시간이 부럽다. 

마당을 쓸었다. 교회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다. 꽃 망울이 맺혔다. 총회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다. 마음속에 소망 하나 싹텄다. 교회 한 모퉁이가 밝아졌다. 나는 지금 70년대 가난했던 총신을 그리워한다. 교회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총회가 아름다워졌다. 

모래의 낱 알갱이가 구르는 일도, 한 번의 물결이 일어나는 일도, 한 자락의 바람이 동쪽으로 불어가는 일도 예삿일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하는 동작은 미묘한 변화 이상을 만들어낸다.

마당을 쓸면 교회 한구석이 말끔해진다. 꽃이 피어서 총회 한구석이 곱고 환해지리라. 속마음으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순간 총회의 왼쪽 가슴이 설렌다. 우리 목사들 내면의 토양에 말씀 한 구절 소망의 한 싹이 파릇파릇 새로 돋아나올 때 교회는 하나의 꽃밭처럼 산뜻해진다. 좋은 씨앗을 뿌리면 좋은 열매를 얻는다. 말 한마디도 허투루 하지 말 일이다.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해도 좋은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이제 신천지교도 수퍼 전파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일랑 잊고 조국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2016년으로 돌아가보자.

2016년 7월 13일 총회회관 2층 여전도회관에서 열린 제100회 총회 실행위원회(위원장 박무용)에서 총회 감초 백영우 장로가 납골당을 파는 게 눈물 난다며 "2천만 원 받은 사람에 대해서도...” 납골당 안건에 대해 운을 떼었다. 총회장 박무용 목사가 면역이 떨어져 다리가 후들거린다며 빨리 진행하자고 했다. 

김영우 찬양자 문찬수 목사가 “시골 목사라 몇십억 몇십억 해대니 정신이 없다 오늘 결의하면 끝나는 겁니까”라며 진솔한 어조로 말했다. 

몇 안 되는 총회 법학박사 가운데 한 사람 유장춘이 삐뚜름한 어투로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법적으로야 잘 아시겠지만 은급재단 이사회에 (납골당 매각에 대한) 법적 권한이 있고 여기는 의결 총수로 충분히 해야 되고 (결의해 주면) 일을 급속도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잠시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총회장 박무용 목사가 정돈했다. 법학박사가 말을 이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것은 여론의 문제고 법적인 문제는 은급재단이사회가 팔면 법적인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여론을 충분히 청취해야 되고 총회결의는 이미 손해를 보더라도 매각하라는 것이 기본 결의 내용입니다. 여론 청취한 다음에 이것을 진행할 수 있는 겁니다.”

백영우 장로가 말했다. 배재군 목사가 길게 말했다. 청중석에 허활민 목사는 보이지 않았다. 

법학박사 유장춘이 답했다.

“제가 다 설명드릴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전체적으로 보면 저는 최근에 은급재단 이사가 됐습니다만 정말 죄송합니다. 초기 시행하는 단계부터 총회 높으신 분들께서 결정한 모든 과정이 법적인 상식으로는 정말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그건 그렇고 27억이라고 하는 건 부당하게 90억에 계약했는데(2007년 제92회 총회장 김용실 실무총책 김영길) 51억 받았고 나머지 39억 더 받아야 된다는 게 우리의 심정적인 계산입니다. (이번 매각 협상에서)저쪽에서의 처음 제시는 그 반인 18억을 제시했어요. 그런데 27억이 나온 이유는 그 분은 39억에서 하나에서 열 가지로 자기가 받을 것을 변호사 자문을 통해 제시했기 때문에 그것을 제하고 남은 금액입니다.”

총회 논객 이호현 목사가 답답하다는 투로 말을 던졌다.

“빌려주고 받고 소송하고 충회 전혀 책임 안 지고 27억 받고 넘기면 나머지 문제는 저쪽에서 책임질 거죠...”

총회장이 “한마디로 요약하면 문제는 전체...” 장내가 소란스러워지며 두서없는 왈가왈부가 이어졌다. 그 와중에 만족스럽지 않지만 27억에 판다는 데 동의한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총회장이 고개를 끄덕이자 유장춘이 다시 나섰다.

“... 우리가 영업을 못하도록 가처분 승소를 했다 해도 명도소송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것도 시간이 걸린다는 법적인 이치는 다 아실 거고 또 제 상식으로 세금문제는 우리 총회가 안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 충성교회 문제는 방금 발언하신 목사님 말씀 잘해 주셨습니다. 받을 돈이 있는데 충성교회에서 납골묘를 매각한 돈에서 미수된 돈이 있거든요. 그 차액이 약 5억이 많더군요. 그러니 우리가 소송을 하면 그것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당사자 문제가 은급재단이 된다고 해도 그렇게 해결된다는 겁니다. 39억이 사실상 깎지 않은 가격이라는 것은 5억은 안 받았지만 (충성 측에서) 받을 예상이고 7억은 상대방(최 권사 측)의 지분 비율에 의해 (그쪽이 받을 돈이라) 돈을 안 주니 결국 32억에 팔렸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시간을 끌다보면 사실상 총회가 손해를 볼 것입니다. 또 여러 가지 소송이 있는데 종료되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굉장히 오래 갈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말이 나와서...”

청중석에서 떡고물 이야기가 나왔다. 실행위원들이 웃었다. 은급재단 이사 김동한은 발언대로 나와 취소하라며 핏대를 세웠다. 

유장춘이 다시 앞의 말을 뜯어 붙였다. 

“7억은 현금으로 안 주니 변제된 셈이고 5억은 받을 돈입니다.” 

그의 말은 실제 받는 돈이 27억이지만 내용적으로는 39억에 매각했다는 요지였다. 총회장은 하여튼 모든 것을 27억에 끝내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시간을 끌면 총회만 손해를 본다며 결론을 내리자는 의견을 말했다. 거수로 찬반을 물었다. 찬성에 거의 손을 들었다. 반대에 손을 들라고 했다. 몇 사람뿐이었다. 총회장이 가결된 걸로 고퇴를 두드리며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8월 18일 11시 4층 총회직원회의실에서 유장춘 김동한 허활민 박상범(납골당 비리 실무자가 구조조정 와중에 국장대우로 승진) 김은미(납골당 비리 골수 목격자이고 부서 변경 없는 알박이 실무자) 등이 은급재단 관련 회의를 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나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유장춘이 두 번이나 전화를 한 모양이었다.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었다. 통화를 했다. 차 안에서 운전 중 전화를 받았다.

“전화 소리가 왜 이래요.”
“운전 중이라 그래요.”
“어쩐 일로 전화까지.”
“알려 드릴 게 있어요. 오늘 충성이 12억을 더 준다고 해서 그리로 팔기로 했어요.”
“관련 사실을 파일로 좀 보내주세요.”
“그러죠.”

총회실행위원회에서 결의까지 해 준 사안을 교인 수 십 명의 성결교단에 속한 충성교회 측에 넘겨야 한다는 내용의 관련 사실 파일은 안 왔다. 그리고 며칠 뒤 법 상식과 상도의에도 어긋난 그 사실이 법적 논리가 더해져 모 언론에 실렸다가 지금은 내려진 상태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충성 측이 더 준다는 12억은 지난번 실행위원회에서 법학박사 유장춘이 말하길 충성 측에서 5억은 총회가 받아야 할 돈이고 7억은 최 권사 측에 지분비율로 총회가 지불해야 할 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충성 측에서 12억을 더 주기 때문에 그쪽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은 총회는 누구에게 팔건 똑같은 27억을 받는 꼴이다. 그런데 왜 굳이 총회실행위원회 결의까지 받은 최 권사 측 매도를 뒤집고 교단도 다르고 최 권사보다 30억이나 싼 90억에 매수했음에도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측에 넘겨야 하는가. 

법학박사인 유장춘이 떡고물을 먹었을 리는 없고 수 십 년 만에 덮친 폭염에 더위를 먹어 그런 발언을 한 것인가. 법학박사가 더위 먹어 법리가 잠시 뒤엉킨 걸 어쩌랴. 어쨌든 100년 만에 총회 개혁을 이룬 제100회 총회장 박무용은 임기 말이다. 총회 결의와 총회실행위원회 결의대로 납골당 매각을 매듭지어 총회장으로서 총회에 대한 의무와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2020년 2월 20일 현재 총회는 총회 결의와 2017년 제101회 총회장 김선규 목사의 합법적인 매각 계약에도 총회 은급재단은 김성태 사임서 뜬금없는 도달주의 사문서위조까지 해가며 위선에 위선을 거듭하는 조국 사태를 재현하고 있다. 그러나 거짓은 진리를 결코 이길 수 없다. 어둠이 빛을 덮을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생명을 가장 중시하며 '생의 철학' 을 주장한 프랑스의 철학자 베르그송(Henri Louis Bergson, 1859년 10월 18일 ~ 1941년 1월 4일)은 말했다. 

“배는 해안가에서 잘 침몰한다.”

2020-02-20






[ 김영배 ethegoodne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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