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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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봄비가 내린다. 3월 5일 오전 11시 광주신일교회에서 드리는 한기승 목사의 아들 결혼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광주행 고속버스에; 올랐다. 달리는 버스의 차창으로 내리는 빗방울 사이사이의 봄 내음이 어머니가 묵은 된장으로 끌인 냉이국 같이 그리워진다. 봄비가 고속버스 유리창을 적시려다 그대로 흘러만 내린다. 그래도 내 마음은 봄비에 젖는다. 봄 날 에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는 것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전신에 번지는 이 봄비의 그리움이 차창의 빗물처럼 흩어진다. 광주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10시 20분 신세계백화점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수완 12버스를 타고 운암 3단지에 내려 네거리의 광주신일교회로 갔다.
 
2층 대예배당의 신랑 한원석 군과 신부 이에덴 양의 결혼예배 주례는 광신대 총장 정규남 목사다. 신부 이에덴 양의 아버지 이용률 목사가 기도한 후 주례자 정규남 목사가 에베소서 5:22-28 성경본문을 읽고 부부의 도리에 관해 잔잔한 목소리로 설교를 했다. 그는 영국 대처 수상이 일을 마친 뒤 남편을 위해 손수 밥상을 차리는 부인으로서의 섬김을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엡 5:22)는 말씀의 예로 들었다. 그리고 남편이 아내에 대해 가져야 할 자세는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 5:25)고 권면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5:28에서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 같이 할찌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구체적으로 권면한다. 이런 사랑은 인간적인 필로스의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가페적인 사랑이라고 설교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아가페의 사랑은 자기만족을 채우려는 이기적인 사랑이나 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다. 아가페의 사랑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는 사랑이다. 이 사랑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피를 흘리시며 행하신 사랑이다. 신랑은 아내에 대해 이와 같은 사랑을 해야 한다. 즉 아내가 예뻐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예쁘고 거룩하게 만들기 위해서 사랑해야 한다.
 
신랑 한원석 군의 아버지 한기승 목사가 양가를 대표해 인사말을 했다. 그리고 멀리 경기도 양평 십자수기도원에서 참석한 전 총신총장 길자연 목사가 두 손 들어 신랑신부와 하객들을 위해 축도를 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광주 전남 지역의 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했고 국민의당 공동대표 천정배의원, 최고위원 박주선 의원, 광주시 장휘국 교육감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해 축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는 길을 따라 흐르고 마음은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나무가 꽃눈을 틔운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다. 찬란한 봄날 그 뒤안길에서 우리 모두 사랑한다는 말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어느 날 문득 사랑한다는 말도 하기 전에 이 봄처럼 이 지상을 떠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봄비내리는 이날 결혼한 신랑신부는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 목사의 아들딸이리라. 그래서 그들이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이해하는 것이며 결혼도 때로는 외로운 것이라는 걸 알고 서로 아끼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믿음의 아들딸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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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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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아들딸 결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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