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한국인만의 독특한 정서적 질병이 화병(火病)
 
황규철이 박석구를 생각하며 분노가 치밀었지만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울었으면 분노를 다스릴 수 있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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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만의 독특한 정서적 질병이 화병(火病)이다. 억울한 감정 욕구불만 분노 등으로 생긴 스트레스인 화(火)를 오래 가슴에 담아두고 해소하지 못하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화끈거리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일순간 울화가 치미는 느낌을 한두 번씩 받아 본 사람은 누구나 화병에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화는 심리적 고통, 괴로움의 감정이다. 화가 난다고 화를 표출하면 그 순간엔 힘이 나는 것 같고 고통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화는 표현할수록 더욱 커진다. 예를 들면 처음엔 소리를 지르던 정도에서 물건을 던지거나 사람을 때리기도 하고 이후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화를 반복해서 표현할수록 분노를 조절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약화돼 작은 자극에도 쉽게 화를 내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화를 참으면 병이 될 수 있다. 화가 쌓이면 화를 반복해서 표출할 때와 마찬가지로 전두엽의 조절 기능이 약화돼 충동을 제대로 조절 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뇌 기능이 약화돼 기억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부위의 뇌세포가 깨지거나 뇌가 위축된다. 교감신경계가 쌓인 화로 인해 강한 흥분 반응을 일으키면 맥박이 빨라져 혈압 상승을 유발하기도 한다. 혈압이 높아지면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암세포를 자극해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화병은 우리나라 사람만 겪는 정신적 증후군이다. 1995년 미국정신의학회는 '정신과질환통계분류(DSM)'에 화병을 우리말 그대로 'hwa-byung'이라고 넣고 '분노를 과도하게 누를 때 생기는 분노증후군'으로 설명했다. 분노를 다스리는 법을 모르는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충동적인 범죄를 저질러 언론에 보도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자신의 분노를 통제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기 전에 스스로 분노를 다스리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슬프고 화날 때 실컷 소리내 우는 것만으로도 분노를 다스릴 수 있다. 황규철이 박석구를 생각하며 분노가 치밀었지만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울었으면 분노를 다스릴 수 있었을 것이다.
  
1. 소리내서 울기
 
우는 것은 분노를 다스리는 법의 대표적인 방법이다. 소리내서 울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카테콜아민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눈물은 카테콜라민을 배출시켜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준다. 울고 싶은데 눈물이 나지 않는다면 슬픈 영화를 보고 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자투리 시간에 30분 정도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햇볕을 쬐면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2. 편지나 일기 쓰기
 
화가 치밀 때 자신의 감정을 글로 쓰면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된다. 문자는 감정을 객관화시킨다. 감정을 글로 옮기면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통제력을 얻을 수 있다. 또, 글로 자신의 감정을 배출하면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막을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3. 분노의 원인 생각해보기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건강한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순간적으로 차오르는 분노에 대한 원인과 대면하는 것이다. 박정신건강의학과 박용철 원장은 "원인을 찾는 것만으로도 감정연습 시작 단계에 이른 것"이라며 "원인을 찾았으면 그와 대면하고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은 말씀한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 야고보서 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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