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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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흐르면 눈물은 손수건으로 닦지 말라. 눈물은 어떤 말로도 닦을 수 없나니 늦은 저녁 달빛 아래 핀 꽃들도 밤이 두려워 울고 있지 않은가. 너만 인생이 슬프고 쓸쓸하고 슬픈 게 아니다. 별들도 혼자 잠들고 새들도 겨울 나뭇가지가 아프다. 너와 나의 머리가 아무리 가까워도 길은 혼자 걸어야 한다. 그 누구도 눈물을 닦아 줄 수 없기에 눈물이 흐르면 눈물로 닦아라. 갈대 앞에서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것은 너만이 아니다. 눈보라가 치고 거센 폭풍이 몰아치는 날 허리가 부러지는 것도 너뿐 아니지. 거센 눈보라와 갈바람에 마디마디가 꺽이고 찢겨 질 때가 오면 나도 그때 상한 갈대가 되어 강바람에 쓰러지리니.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그냥 서 있는 것은 죽은 것이 아닌가. 너도 나도 살아있기에 바람에 흔들리며 상한 갈대가 되는 거지.

이 시를 쓴 소강석 목사가 2020년 7월 16일 오전 9시 30분 세계 제일 보수 교단의 제105회 총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1600년대 초반 케임브리지셔 헌팅턴의 지주였던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 1599년 4월 25일-1658년 9월 3일)은 우울증에 빠져 죽음에 대한 생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우울증이 심각한 고비를 맞았을 때 그는 성경에 철저하게 따르는 청교도로 개종했다. 이때부터 그는 삶을 전혀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통을 경험했다고 생각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또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일어난다는 섭리를 믿게 되었다. 의기소침하고 우유부단한 인물이었던 그가 이제는 의지로 충만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생각했다. 그 뒤 크롬웰은 하원의원이 되었고 귀족들에 맞서 평민들의 소통을 대변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보다 원대한 무언가를 명하는 하나님의 계시를 느꼈다. 그는 위대한 성전(聖戰)을 머릿속에 그렸다. 1642년 찰스 1세와 격심하게 대치하던 의회는 왕실의 권력을 제한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왕의 재정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찰스 1세가 이를 거부하자 왕당파와 의회파 사이에 내란이 일어났다. 크롬웰과 같은 청교도들은 의회를 열렬하게 지지했다. 크롬웰은 왕에 맞서 싸우는 전쟁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이고 더 나아가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여겼다.

크롬웰은 군사 방면의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자신의 고향인 케임브리지셔 기병 60명을 모아 급히 부대를 조직했다. 그리고 이 부대를 더 큰 연대에 통합시켜 다른 사령관 밑에서 전투하면서 군사 경험을 쌓은 후 서서히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였다. 그는 최후의 승리를 자신했다. 패배는 결코 그들의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그들의 편이었고 그의 부하들도 모두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 영국을 만든다는 대의를 굳게 믿고 있었다. 크롬웰은 신병들에게 찬송가를 부르고 함께 기도하게 했다. 흐트러진 기강을 엄격히 바로잡으면서 병사들에게 자신들의 행동이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로 생각하도록 가르쳤다. 그들은 새로운 믿음과 조직으로 무장된 신형군(New Model Army)이었다.

크롬웰의 부대가 마침내 전쟁을 치를 때 그들은 훌륭한 부대가 되어 있었다. 기병대는 대열을 잘 갖춰 이동하면서 큰 소리로 찬송가를 불렀다. 왕당파 군대에 접근 할 때도 다른 부대처럼 무턱대고 진격하지 않고 ‘아주 빠른 속보로’ 질서 있게 진군했다. 심지어 적군과 대치할 때조차도 이들은 하나님이 자신들과 함께한다고 믿었기에 죽음을 추호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들은 언덕 위 적군의 포화 속으로 대열 하나 흩뜨리지 않고 곧바로 행진해갔다. 기병대를 완전히 통제하게 된 크롬웰은 병사들을 활용할 때 무한한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의 부대는 연이어 승전고를 울렸다. 1645년 크롬웰의 신형군이 랭포트에서 왕당파의 병력을 섬멸하면서 청교도 혁명의 제1막을 내렸다. 그는 1649년 혼란한 영국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국(Commonwealth)을 세웠다. 그리고 1653년 영국을 청교도 신앙으로 지키는 최고 지도자 호국경(the protectorate)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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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제105회 총회장이 될 소강석은 누구인가.

크롬웰처럼 믿음의 견지에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지도자이다. 돌발적인 상황에도 감정으로 덧칠하거나 휘둘리지 않는다. 지난 7월 6일 경기남노회 임시노회에서의 추대와 추천에 대한 혼선에 대해서도 그는 영국의 호국경 믿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며 생각하고 설득하고 대처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지도자에게 두려움은 적을 과대평가하게 하여 지나치게 수비적인 행동으로 이끌거나 더 나아가 분노나 초조함은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경솔한 행동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당시의 소강석 부총회장은 돌발적인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왈가왈부하는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임시노회를 다시 열어 보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그는 7월 16일 등록하기 전 새벽에 다시 경기남노회 임시노회를 열어 수정된 회의록을 채택하고 아침 9시 30분 최우식 총무가 대기하고 있는 총회회관 총무실에서 제105회 총회 총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리고 수행원에게 알아보니 소강석 부총회장의 다음 일정은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17개 광역시도 모임’에 메시지를 전하러 간다고 했다. 최우식 총무의 배웅을 받으며 나가는 소강석 목사의 뒷모습에는 영국의 청교도 호국경 올리버 크롬웰같은 단단하고 빛나는 금강석의 빛이 보였다. 교단과 교계를 이단과 반성경적 사조로부터 수호하고 목회생태계를 단단히 다지기 위한...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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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총회장 후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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