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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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mpesta Abraham Makes the Enemies Flee
Who Hold His Nephew

왕들의 전쟁


14:1 당시에 시날왕 아므라벨과 엘라살왕 아리옥과 엘람왕 그돌라오멜과 고임왕 디달이 2 소돔왕 베라와 고모라왕 비르사와 아드마왕 시납과 스보임왕 세메벨과 벨라 곧 소알왕과 싸우니라 3 이들이 다 싯딤 골짜기 곧 지금 염해에 모였더라 4 이들이 십이 년 동안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제 십삼 년에 배반한지라 창 14:1-4

재앙은 홀로 오지 않는다. 지난 시대에 사회 전체를 뒤흔든 위기는 대개 전쟁과 기근 그리고 질병의 세 가지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 세 가지는 사실 내적으로 얽혀 있다. 전쟁은 농사의 기반을 파괴하여 기근을 낳고, 군대가 이동하여 전염병을 퍼뜨린다. 다른 한편 기근은 정치적 불안을 초래해 전쟁의 원인이 되는 동시에 사람들의 신체를 허약하게 만들어 병을 더 퍼뜨리기 십상이다. 유럽 역사상 최대의 위기가 발생한 14세기 상황이 전형적이다. 이때에는 백년전쟁(1337~1453)과 대기근 그리고 페스트가 함께 찾아왔다. 서유럽 중심부에서 백년 넘게 전쟁으로 대혼란이 지속되는 동안 선페스트(腺pest: 페스트균에 감염되어 림프샘에 출혈성 염증을 일으키는 병)는 병독성이 훨씬 더 강한 폐페스트(肺pest: 페스트균이 폐에 침입해서 생기는 병. 출혈성 기관지 폐렴을 일으키며 살 빛깔이 흑자색으로 변하고 사망률이 높음)로 변이를 일으켜 엄청난 피해를 줬다. 이런 현상들 이면에 구조적인 농업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오늘날과 달리 전통 시대 농업은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이 불가능했다. 인구는 늘어나는데 식량 생산이 지탱해주지 못하는 한계 상황에 이르면 참혹한 대량 아사 사태를 피할 수 없다. 이 모든 일이 한 번에 터진 14세기에 유럽은 자칫 문명의 붕괴를 걱정할 정도로 큰 위기를 맞았다. 사회적 위기는 또한 정신적 위기를 동반한다.

이런 시대에 빈발하는 대표적 현상 중 하나가 종말론이다. 우리 시대의 고난은 이미 예견되어 있던 일이며, 조만간 말세가 찾아오고 세상이 뒤집히리라는 주장이다. 종말론 자체는 원래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 중 하나다. 중세에는 요한계시록 20장을 근거로 마지막 날들에 사탄이 일시 승리를 거두지만 그리스도가 그를 제압한 후 천년 동안 이 땅에서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시대가 이어진다고 해석했다. 천년이 지난 후 사탄이 풀려나면 신에 대항하는 마지막 전투를 벌이다가 패배하고 그 후 최후의 심판이 일어난다. 이런 내용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소위 ‘천년왕국주의(millenarianism)’가 된다. 재앙의 시대에는 이런 교리를 기묘하고도 과격하게 해석하여 사회에 불을 지르는 사람들이 자주 등장한다. 대개는 기성 교회에서 떨어져 나와 홀로 망상에 가까운 교리에 집착하는 수도사 출신 인사들이기 십상이다. 기근 상태에 빠진 농민이나 도시 빈민이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개선하기 위해 분출하는 격렬한 욕구가 모든 것을 일시에 해결해 주리라는 환상적 메시지와 만나면 때로 걷잡을 수 없는 폭력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성경의 일부 구절을 문자 그대로 해석한다는 것이다. 믿음의 조상 아브람이 그런 재난을 초래할 수 있는 왕들의 전쟁을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서 어떻게 겪었나 보자.


창 14:1-4 왕들의 전쟁
The war of the Kings

1절. 당시에 in the days 

당시는 이 사건이 기록되기 14년 전이었다. 이 장에서 아브람은 예기치 않은 전사(戰士)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당시 아브람은 하란에 있었던 것 같다.

'아므라벨 Amraphel'
아므라벨(Amraphel) 왕은 바빌로니아(Babylonia)의 위대한 계몽 군주 함무라비(Hammurabi 기원전 1810년경-기원전 1750년경)와 대개 동일시된다. 바빌로니아 제1왕조(아무르 왕조)의 제6대 왕으로서 기원전 1792년에서 기원전 1750년까지 바빌로니아 제국의 왕이었다. 이란에 있었던 고대 왕국 엘람(Elam)을 정복하고 지중해 연안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바빌로니아를 강한 중앙집권 제국으로 키웠다. 인류사상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성문 법전 중의 하나인 함무라비 법전을 함무라비가 반포한 것으로 유명하다. 100여 년 이상 앞선 수메르 법전이 발견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문법으로 알려져 있다.

'시날 왕 king of Shinar'
아람어(Aramaic)로 번역된 구약성서 타검(Targum)은 시날(Shinar)을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Babylon)으로 번역했다. 그것은 바빌로니아에 대한 이집트 명칭들 가운데 하나였던 것 같다.

'엘라살왕 아리옥 Arioch king of Ellasar'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과 유프라테스 강 입구 사이 중간에 있는 라르사(Larsa)의 왕 에리아쿠(Eriaku)를 지칭한다.

'그돌라오멜 Chedorlaomer'
그돌라오멜(Chedorlaomer)은 (누구)의 종(servant of)이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Hebraized) 형태의 쿠두르(kudur) 그리고 엘람 신(Elamite deity)의 이름 라가마르(Lagamar)가 합쳐진 단어이다. 즉 라가마르의 종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엘람 Elam'
그 당시 엘람은 바빌로니아의 소유였다. 그러므로 당시 가나안(Cannan)도 바빌로니아 주권의 지배를 받았다.

'고임 왕 디달 Tidal king of Goyyim'
고임(Goyyim)은 민족들(nations)로 번역된다. 그래서 킹 제임스 성경은 ‘민족들의 왕(king of nations)’이라고 번역했다. 개역성경은 고임 왕(king of Goyyim)이라고 번역했다. 티그리스 동쪽과 엘람 북쪽에 고임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고임을 히브리어 형식으로 쿠르드인(Kurdistan)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쿠르드인은 터키와 이란과 이라크에 걸친 고원 지대에 사는 민족이다. 그러므로 디달(Tidal)은 북쪽 쿠르드 유목민들(hordes)의 왕이었다.

4절. 이들이 십이 년 동안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Twelve years they served Chedorlaomer

그들이 섬겼다는 것은 공물을 바쳤다는 것이다.

'제 십삼 년에 배반한지라 in the thirteenth year they rebelled'

그런데 그들이 그돌라오멜을 배반했다는 것은 굴종의 멍에를 벗기 위해 그에게 공물을 바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 QT 되새김
 
A 아므라벨은 누구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 당신은 그 사실을 인정하는가(admit).

B 왜 그돌라오멜은 쳐들어왔는가. 그 사실을 믿는가. 믿음은 말씀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과 의지를 믿는 것이다(believe).

아람어(Aramaic)로 번역된 구약성서 타검(Targum)은 시날(Shinar)을 어떻게 번역했는가. 당신은 그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는가(consider).

 이들이 십이 년 동안 그돌라오멜을 섬기다가 제 십삼 년에 배반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당신은 그것을 당신의 생활에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것인가(do).
오늘의 기도 Today’s prayer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마 4:4

주님 사단이 우리를 파멸시키려 사용하는 유혹과 기교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이기게 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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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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