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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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13일 오전 11시 총회회관에서 제104회 총회감사부(부장 박춘근 목사) 임원 및 팀장 연석회의가 열렸다. 서기 태준호 장로가 인도한 예배에서 총회 목민관 박춘근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말씀으로 진리는 변하지 않기에 진리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그런 진리를 알고 실천한 ‘진짜 의사’가 공산주의 국가에도 있다. 2003년 중국 공산당이 숨기던 사스 창궐을 외부에 알린 고발자가 군(軍) 병원 의사 장옌융(蔣彦永)이었다. 그는 자신이 확인한 사스 확진자만 60명인데도 당국이 ‘12명뿐’이라고 거짓말하는 걸 보고 해외 언론에 진실을 제보했다. 이후 감금과 가택 연금을 당했지만 한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 정치를 보고 거짓말하는 게 가장 쉽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나는 거짓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0년 2월 13일 현재 1,365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는 등 중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사실을 최초로 폭로했던 중국 의사 리원량(李文亮)이 2월 7일 오전 2시 58분 34세의 젊은 나이로 숨졌다. 그 자신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중앙병원 안과 과장인 리원량은 지난해 12월 우한의 한 해산물시장에서 찾아온 7명의 환자를 진료한 뒤 이들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처음 판단한 인물이다. 이어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의과대학 동문들과 함께 있는 채팅방에 “새로운 사스가 나타났다.”고 알렸고 그 후 몇 시간 만에 이 메시지는 캡처 이미지로 온라인에 유포됐다.
 
이후 리원량은 중국 당국에 체포돼 거짓 정보를 확산시킨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더 이상 불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판단은 적중했고 결국 지난달 1월 20일 중국 정부는 신종코로나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런 상황에서 리원량 자신도 진료 환자로부터 신종코로나에 감염됐다. 그는 지난달 12일 고열 등의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기침을 시작했으며 다음날 고열 증상도 동반했다.”며 자신 또한 신종코로나에 감염됐음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는 건 중요하지 않다. 정의는 사람들 마음속에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리원량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내부에선 우한 공안이 입막음만 하지 않았어도 오늘과 같은 비극이 있었겠느냐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도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국가감찰위원회는 이날 우한에 조사팀을 파견해 이번 사태를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2월 6일 위선의 공산당 황제 시진핑이 “대응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했다.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말을 믿는 중국인은 많지 않을 것 같다. 한 네티즌은 “우리를 죽이는 건 박쥐가 아니라 정부가 강요한 침묵”이라고 했다. 리원량 사망 후 “언론 자유를 원한다.”라는 글이 잇달아 올라 오지만 곧바로 삭제되고 있다. 이제 리원량의 입은 영원히 닫혔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서에 참여 정부의 유일한 자산인 도덕성을 잃었으므로 모든 것을 상실했다는 취지의 탄식을 드러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세상을 뜬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했다는 지금의 문재인 정권은 연쇄적이고 반복적인 위선적 행태로 그가 죽음으로 지키려 했던 일말의 도덕성마저 파탄 내고 말았다.
 
지금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여러 이유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 위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지도층의 위선이 사막의 바람처럼 몰고 올 문화적 황폐이다. 지도층의 몰염치가 교란할 국민의 성정(性情)이다. 백 년 전 기미독립선언문은 “위력의 시대가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오누나”라고 벅차했고 김구 선생도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에서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했다. 그게 무슨 뜻이었는지, 도덕이 땅에 떨어진 위선의 문재인 시대를 살아보고 회칠한 돌무덤 같은 총회를 겪어보니 알 것 같다. 내가 바라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리나라는, 납골당을 판다고 계약을 한 총회은급재단은, 납골당을 팔고 그걸 속이고 어긴 은급재단 관련자는 벌을 받거나 퇴출당하는 법을 가진 법치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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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로 성냥개비 백만 개를 만들 수 있지만 나무 수백만 그루를 불태우는 데는 성냥개비 하나면 족하다. 그렇듯 거룩한 총회 산하 기관 은급재단 관련 법원 제출 위조 서류 하나가 총회 거룩성과 권위를 불태울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와 관련된 총회 임원회의 감사부 직무 방해 월권에 대한 대응조치를 협의하고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중간감사 실시를 결의했다.
 
이미 30대 목사 초임 시절 총회 상대 올곧은 외침으로 김백경 등으로부터 80여 회 고소 고발을 승리로 끝내 그의 진실성을 입증한 박춘근 목사는 거짓 진창에서 뒹굴고 있는 총회가 바르고 곧게 걸을 수 있도록 하는 ‘진리’와 ‘자유’를 추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치명적인 위선 바이러스를 막고 치료하는 감사부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처럼...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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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감사부와 위선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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