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부 소강석 배광식
2019/11/30 12: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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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믿음으로 태어나 자란 총신. 내놓고 말하기 뭐해서 보여줄 건 대치동 썩은 내 총회밖에 없네. 그런 총회가 안전하지 않다며 개조가 아니라 옮겨야 한다고 울산의 배광식은 말하데. 총회가 썩은 게 아니라 썩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2019년 11월 26일 오전11시 새안양교회당(김한욱 목사)에서 총회규칙부(부장 조병수 목사) 실행위원회가 열렸다. 개회예배에서 규칙부 서기 김한욱 목사가 본문 다니엘 5:13 제목 '그 다니엘이냐' 설교하고 실행위원 대암 배광식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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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부장 조병수 목사의 사회로 회원점명 후 안건심의에 들어가 '제104회 총회 결의사항 통지', 수임사항 확인의 건을 다루었다.
 
12시가 되어 새안양교회가 정성껏 마련한 점심 식사를 했다. 오후 1시 서기 김한욱 목사의 사회로 강의 시간을 가졌다. 강사는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 규칙부장 조병수 목사, 전 회록서기 진용훈 목사, 큰바위 법통 배광식 목사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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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친 뒤 이어진 찻집에서의 시인 소강석 목사와 법학자 배광식의 격 높은 신학 토론과 총회 이전에 대한 의견 교환을 보면서 아주 불안했다. 하릴없이 국장까지 지낸 총회를 사랑해온 나는 꽤 오랫동안 이런 불안 상태로 살아온 것 같았다. 들킬까봐. 총총 출신만으로 버텨온 내 부족이 ‘뽀록’날까봐 두렵다. 나는 능력 있는 상태가 아닌데 언젠가 그게 후배 목사들 앞에서 뽀록날까봐 불안해하는 상태. 태생적으로 재능을 타고나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들었다. 출연자는 말했다.
 
"저는 늘 포기하고 싶어요. 어제도 포기하고 싶었고 오늘 아침에도 포기하고 싶었어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조금 더 강할 뿐이죠. 365일 중 65일은 그만둔다고 속으로 소리치면서도 300일은 버텨요."
 
그렇다. 65일은 도망가고 300일은 버티는 마음. 보통 사람인 우리도 그 마음으로 산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어서 버틴다. 중국 용정에 윤동주 선생 생가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윤동주 선생의 비석엔 꽃도 있고 찾아온 흔적이 있는데 그 옆에 송몽규 선생 비석은 풀만 무성했다. 
 
우리 모두 사는 동안 쓸모 있고 싶어 한다. 동시에 ‘쓸모 있는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대체 얼마만큼의 눈물을, 시간을 갈아 넣어야 할까, 불안에 몸을 떤다. 그렇게 작은 걱정이 집채만 한 파도로 덮쳐올 때 억압의 강도를 슬쩍 낮추고 굽어보시는 주님을 생각한다. 저지르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알고 보면 누구에게나 곁을 주는 꽤 ‘쓸 만한 믿음의 인간'을 보살펴주시는 분을.
 
60대말의 나를 골똘히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면 나는 아주아주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많은 걸 봤다. 수렁에 빠져보니 은급재단 관련 전총무 김창수와 법인국장 박상범의 김성태 이사 사임 사문서위조 문제처럼 고민한다고 해결되지 않았다. 그런 문제에 대한 진용훈의 바뻐서 그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는 삿대질까지 곁들인 변명에 아등바등한다고 좋아지지도 않을 것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갈 수도 없다. 그러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도 될까… 그렇다고 될 만한 일만 찾아다닐 수는 없다. 왜냐하면 모든 선택의 기준은 오직 하나님의 섭리에 의한 사람을 통해 이루어질 뿐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렇듯 시인 소강석이 사랑하는 윤동주가 평생의 벗이었던 송몽규를 대상으로 지은 시 ‘자화상’은 속삭인다.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2019-11-30
 
[ 김영배 ethegoodne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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