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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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익두스’ 발간 책
하루 ‘20분만 아껴 독서해
1년에 9권이라도 읽고’
 
성경적인 도덕성이
뿌리 내릴 수 있는
양심을 회복하도록 하자
 
총회 명부에서 삭제당한 쉰세 살의 어느 노회장은 오늘도 일이 없다. 열심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동생 몰래 들여다 본 통장 잔고는 십오만 원. 슬픔이 인간의 얼굴을 가인처럼 얼마나 무섭게 바꾸는지 너는 네 가면의 무서움을 알고 있느냐, 아 총회여.
 
선량했던 동생은 가난한 연극배우가 되었다. 서른셋, 통장엔 달랑 십오만 원. 형은 동생의 슬픈 얼굴이 무섭다. 슬픔은 무섭다. 그것의 다음 걸음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저 좋아서 택했으면 예술이든 뭐든 생계는 알아서 하란 생각이 퍼져 있다. 그러나 배우란 예술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예술이 없으면 문화도 문화생활도 그 흔한 ‘힐링’조차도 없다.
 
오스트리아 출신 뉴질랜드 화가 겸 건축가 프리덴스라히(Friedensreich Hundertwasser December 15, 1928 ? February 19, 2000)는 말했다.
 
‘우리의 진짜 문맹(文盲)은 창의력 무능이다’(Our real illiteracy is our inability to create).
 
이 글귀는 우리나라 독서 실태에 빨간불을 켠다. 10세 이상 국민 중 하루 10분 이상 책 읽는 이는 10명 중 1명이란다. 한편 국민의 1일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무려 150분. 호기심이 일더라. ‘20분만 아껴 독서하면 1년에 몇 권쯤 읽을까.’ 계산해보니 최소 9권. 기억하기 쉽겠더라. 20과 1과 9를 연결하면 2019이므로. 프란츠 카프카는 말했다.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강타해 우리를 깨우지 않는다면 그런 책을 대체 왜 읽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돼야만 한다’(If the book we're reading does not wake us up with a blow to the head, what are we reading for. A book must be the axe for the frozen sea within us).
 
카프카는 창의력과 감성을 북돋우는 책을 도끼로 은유했다.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사진)'에서 도끼는 성경이다. 이 영화는 대문호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인물과 사건을 빌려 무대를 미국 교도소로 옮겨놓았다. 주인공 앤디는 아내 살해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쇼생크 교도소에 갇힌다. 은행 부점장 출신인 그는 타락한 교도소장의 부정한 돈을 세탁해주며 비밀리에 탈옥 작전을 짠다. 무기수 앤디의 탈옥을 돕는 도구는 지질학자용 15㎝ 돌망치. 탈옥을 벼른 지 19년 후 자유의 몸이 된 앤디는 돈세탁 기록을 신문사에 보내고 소장을 위해 만든 차명 계좌의 거액을 찾아 유유히 사라진다.
 
앤디가 두고 간 성경을 펼친 교도소 소장은 창세기 건너 출애굽기에서부터 깊게 파인 홈을 발견한다. 앤디가 교도소 탈출 통로를 파느라 쓴 돌망치 은닉용 홈이다. 소장은 언젠가 앤디에게 했던 말을 떠올리곤 경악한다. ‘구원(救援)은 성경 안에 있다’(Salvation lies within the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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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5일 오전 11시 총회 여전도회관에서 총회출판부는 출판감사예배와 제2회 총회신앙서적 독후감 시상식을 가졌다. 1부 예배는 부장 나은영 장로의 사회로 출판부 총무 정여균 목사가 기도하고 실행위원 오하준 장로가 로마서 10:1-3을 봉독하고 부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하나님이 구하는 열심’ 제목으로 ‘우리가 믿음과 생활을 말로만 하지 말고 삶으로 실천하여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 제대로 물려주어야 한다’고 설교했다. 그리고 제103회 언약의 무지개 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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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독후감 시상은 출판부 서기 권경찬 목사 사회로 환영사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 격려사 송태근 삼일교회 목사, 서평 박용규 총신 교수, 시상식 총회장 이승희 목사, 광고 총회교육출판국 정건수 국장 순으로 진행됐다.
 
인간은 언제부터 웃기 시작했을까. 김찬호의 저서 ‘유머니즘’에는 웃음의 기원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책에 따르면 웃음은 생존에 필요한 심리적 안전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가령 맹수(猛獸)의 습격에 늘 노출되어 있던 원시인들이 크게 웃을 때는 숲 속에서 뭔가 꿈틀거려서 맹수일까 불안했는데 알고 보니 사슴이었을 때라고 한다. 그래서 웃음은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제 안심해도 좋다는 안전 메시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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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행사에서 그런 웃음을 터뜨린 사건이 발행했다. 청년의 요람 삼일교회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송태근 목사의 격려사에서였다. 그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책이란 무얼까. 정의를 하자면 쉽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분명할 것 같습니다. 미남을 정리해라. 이것도 사실 정의가 어렵죠. 그런데 우리 이승희 총회장을 딱 보면 참 잘생기셨다는 생각이 들죠. (회중 박장대소) 그런 거죠. 책이란 무엇일까를 정의하자면 쉽지 않습니다. 제가 여기 올 때 차에서 이승희 총회장님 설교를 들으면서 왔습니다. 설교를 통해 책이란 이 캄캄한 세상에 길을 내는 것이라는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디모데후서 2장 15절에 보면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분별’이라는 말이 ‘길을 바로 내라’는 뜻입니다. 많은 책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 총회 출판부가 과거와 달리 양서를 출간합니다. 무엇보다도 디자인이 총회장님 얼굴처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부끄럽게도 ‘익두스’ 출판사가 교단 출판사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회중 웃음) 어쨌든 책을 낸다는 것은 아이를 출산하는 것 같은 고통이 있습니다. 그런 귀한 엑기스를 독자들이 시시때때로 읽고 믿음의 좋은 깨우침을 얻어 세상의 어둠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승희 총회장을 위시해 총회 출판국 ‘익두스’에서 저서를 출간하신 세 분 저자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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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박용규 교수가 이승희 목사의 ‘그리스도인 어떻게 살 것인가’를 시작으로 다른 두 권의 저서를 덕담이 가득하지만 꼼꼼하기도 한 서평을 했다. 특별히 총회 출판국 ‘익두스’ 발행 도서들이 박 교수가 본 바로는 한 자의 오탈자도 없다는 데 놀라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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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24명의 수상자에게 시상을 했다. 참석자들을 위한 도시락 오찬 기도를 총회 회계 이대봉 장로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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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은 흔히 ‘선한 의도’를 신봉하지만 행동은 자기 이익에 맞게 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경제학자 제임스 부캐넌(2013년 작고)의 말이다. 이른바 ‘공공선택론’이다. 이 말처럼 지금 대한민국 총회를 한마디로 정리하는 것도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우연하게도 부캐넌에 한 해 앞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프랑코 모딜리아니가 이런 말을 남겼다.
 
“도덕성이 뿌리를 둬야 하는 곳은 양심이지 신조(dogma)가 아니다.”
 
우리 총회 총대들은 총회 ‘익두스’ 발간 책들을 하루 ‘20분만 아껴 독서해 1년에 9권이라도 읽고’ 성경적인 도덕성이 뿌리 내릴 수 있는 양심을 회복하도록 하자.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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