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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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총회 정체성 잃고
성경적 개혁신학 부재
부패의 틀 안에 갇혀
 
합동측 제102회 총회장 전계헌 목사
통합측 증경 총회장 이성희 목사 초청
연동교회 담임목사인 그의 축사
 
“제 마음속에 1959년 분립될 때의
연동 측이라는 이름 가져 부담
합동과 통합이 통합과 합동이
하나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
 
1957년 제42차 총회 즈음 박형룡 박사
‘신학지남’에 WCC 반대 견해 밝혀
 
“WCC는 교리적으로 혼란한 자유주의
정책적으로 세계 단일교회 구성 목표
복음주의 교회의 전통적 신앙 보수
교회와 신도 이 운동 따라갈 수 없어”
 
증경회장단 회장 최병남 대신 참석
스페어타이어 서기행 목사 말해
 
“제가 일 년에 삼십 번 정도
통합측 총회장 이성희 만나면
벌떡 일어서 절을 해”
 
2012 WCC대책위원회위원장 서기행
 
“WCC 비성경적이며 비신앙적
WCC 문제 바로 짚지 않으면
1959년 합동과 통합 분열보다
훨씬 큰 어려움 한국교회에 닥쳐”
 
합동측 서기행 WCC측 이성희에게
2018년 1월 4일 허리 접어 큰 절
합동측 목사 장로 실없이 웃어
 
겨울은 간다. 2018년 1월 4일 오전 11시 총회회관 2층 창틀 햇빛은 분가루처럼 흩날리고 쉽사리 목소리가 변하는 총대들은 총신 열풍(熱風)에 말려 모나게 휘어진다. 아무 때나 드나들 수 있는 여전도회관 옅은 그늘 속을 허우적이며 10시 반 들어선 지 30분 얼마 안 있어 송은혜 사모 특송 같이 밀려드는 예배. 강대상 위에는 뽀얀 심사(心思) 성경에 눌리고 허공(許公)에 꽂혀 있는 저 희미한 봉투들은 어느 쓸쓸한 교회의 헌금일까. 흐린 형광등 아래 엉망으로 상심한 총대는 몇 해 전 총회장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는 자신의 믿음을 헤아리지 못한다. 몇 번인가 회개할 때 그랬듯이 습관적으로 주르르 눈물을 흘렸을 뿐 끌어안은 무릎 사이에서 기도의 기억은 내용물 없이 떠오르고 강당은 무서우리만치 고요하다, 누구일까 바가지 속에 삶은 달걀처럼 잠긴 얼굴은 겨울이 가면 그뿐 양심은 몇 장 지전(紙錢)속에서 구겨지는데 몇 개의 언덕을 넘어야 저 총대들은 믿음 속으로 하나둘 섞여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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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싸인 적막한 도시의 밤거리에 카페의 불빛만이 거리를 비추고 환하게 불 켜진 간이식당 안에 중절모를 쓴 정장 차림의 남자 두 명과 한 여인이 커피 잔을 앞에 놓고 생각에 잠겨 앉아 있다. 대형 수족관처럼 내부가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식당이다. 주인 혼자 일하고 있는 가운데 손님이라곤 남녀 한 쌍과 홀로 온 남자뿐이다. 어두운 거리에서 실내조명에 밝게 물든 식당 내부만 훤하게 드러나 있다. 한 남자의 코는 날카롭고 새의 부리처럼 구부러져 있다. 그 남자의 곁엔 붉은색의 옷을 입은 여자가 앉아있다. 식당 주인은 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뭔가 작업 중이다. 그리고 홀로 떨어져 앉아 등을 관객 쪽으로 보인 채 웅크리고 있는 사내가 보인다. 총회와 총신의 요즘처럼 삶의 고독과 우수가 절로 느껴진다. 미국 화가 에드워드 호퍼(1882~ 1967)의 그림 '밤을 새우는 사람들'이 보여준 현대사회의 사실적이면서 몽환적인 풍경이다.
 
한 칠면조가 있었다. 나름대로 과학적 사고를 좋아하는 칠면조였다. 매일 일어나는 일들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분석해서 다음 날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것이 취미였으니까. 999일 동안의 기록과 관찰을 마친 칠면조가 친구들에게 말한다. “우리 삶의 목적은 배불리 먹고 뚱뚱해지는 거야. 여태껏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관찰한 결과, 주인은 매일 밥을 주고, 우리는 계속해서 살이 찌거든.” 하지만 1000일째 되던 날은 바로 추수감사절이었고 칠면조들은 모두 예측하지 못한 죽음을 맞이한다.
 
인간은 미래를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현재까지 누적된 정보들만 본다. 어제와 다름없이 오늘을 살고 내일도 그다지 다르지 않으리라 믿는다. 그렇게 믿는 이유는 사실 우리 뇌의 농간이다. 우리의 뇌는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는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내일 당장 죽을지라도 우리의 뇌는 총회실행위원회처럼 오늘 사과나무를 심고 싶어 한다. 삶 속에서 규칙성을 찾고 그 안에서 안정을 느끼고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융(C. G. Jung)이 1930년대 어느 강연에서 말했다.
 
“얼마 전까지 사람들은 점성술이 오래 전에 폐기 처리되었기에 한껏 비웃어도 좋다고 믿었다. 그러나 최근 점성술이 사회 저 깊은 곳에서 탈출하여 300년 전 쫓겨난 대학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모든 점성술사가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나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노력과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한 개인의 길흉화복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이러한 본질적 의문은 인류의 시작부터 있어왔다. 그 답은 성경에 있다. 성경은 말씀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2018년 1월 4일 오전 11시 총회회관 2층에서 2018신년감사예배 및 하례회를 갖고 힘차게 출발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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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불꽃 서기 권순웅 목사의 힘 있는 목소리 “묵도하심으로” 예배는 시작됐다. 피아노 선율을 따라 1장 찬송이 흐르고 그는 먼저 에베소서 1:11-12 말씀을 낭송하며 기도했다.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 우리가 예정을 입어 그 안에서 기업이 되었으니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전부터 바라던 우리로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아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경배합니다. 영광을 돌려드리기를 원합니다. 오늘 하나님을 예배할 때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게 하옵소서. 모든 예배 순서를 주님께 의지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앙을 고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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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신앙고백 후 부총회장 최수용 장로가 기도했다. 총회 부서기 김종혁 목사가 요한계시록 22:7, 12, 20-21 성경봉독을 했다. 권순웅 목사 시무 주다산교회 여성중창단과 송은혜 사모의 특송에 이어 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새해 벽두 다소 어둡고 몽환적인 제목 ‘주 예수님 오소서’ 설교를 했다. 정작 그는 세속 정부의 교회에 대한 납세로 건방진 자세에 대한 불쾌함, ‘총회의 개혁신학의 교의적 지도하에’를 정관에 박아 총신을 사유화했다는 것에 대한 절망, 총회유리창 김선규 총회장이 총회결의와 실행위원회 결의에 따른 납골당 매매를 뒤집은 것에 대한 회개가 아닌 걱정 등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 같았다. 총회가 해 놓은 것도 받지 못하고 총신이 개혁주의를 외치며 부패하고 개혁주의 정체성을 잃은 총회 간섭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치자 ‘주 예수님 오소서’만 말하면 속절없이 세월은 다음 총회를 향해 가는데 어쩌란 말인가. 에드워드 호퍼(1882~ 1967)의 그림 '밤을 새우는 사람들'이 보여준 어둔 밤의 사실적이면서 몽환적인 풍경처럼 말이다. 그래도 총회장은 품위 있게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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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총회장이 하고많은 성경 중에 신년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신년하례회를 하면서 요한계시록의 주님이 곧 오시겠다는 말씀을 본문으로 정하고 신년예배를 드릴까 저 자신이 많이 숙고하고 이 말씀을 선정했을까. 예수님을 처음 믿는 사람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사람의 몸을 입고 나셨고 예수님이 고난을 당하셨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고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실을 믿습니다. 지금 하나님 우편 보좌에 앉아계시고 우리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하시고 이 땅에 재림해 오실 줄로 우리가 같이 믿고 있습니다. (총회장이 좋아하는 강일구 목사 아멘) 언젠가부터 우리는 신앙이 무슨 관성의 법칙처럼 자동으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기도도 잘하고 설교도 잘하고 가르치기도 잘하지만 우리의 생활과 모든 모습을 보면 정말 저 사람이 주님 재림하심을 믿고 있는 사람인가 정말 저 목사님 저 장로님이 예수님 재림을 믿는 사람일까 하는 의혹심이 든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예수님 없이 살 것 같이 보이고 하나님도 안 믿는 사람 같이 보이는 모습이 우리의 언어와 우리의 슬픔과 우리의 삶속에 반영되기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가 보는 교회는 지도자의 모습은 너무나 권위가 실추되어 있습니다.
 
교회가 거룩한 일을 많이 하고 대 사회 봉사와 구제를 많이 함에도 불구하고 별로 인정하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수많은 목사님들이 현실에서 매일매일 순교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데도 불구하고 몇몇의 부패하고 타락하고 추악한 모습이 비쳐져 한국 교회 지도자가 다 그런 것처럼 모든 성도가 다 몰락된 것처럼 그렇게 보여 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인 납세 목회자 납세 문제도 거의 통과하지를 않습니다. 내 생명을 불사하고 법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헌신하려고 목사되어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납세 신고 양식을 보면서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기가 막혀 교회가 등록할 교회이름은 교회가 아니라 사업장입니다. 목사는 목사(牧師)가 아니라 사업(事業) 대표(代表)입니다. 큰교회는 회장 정도이고 중소교회는 사장 정도 될 만큼 세상에 비치는 교회 모습과 지도자의 모습이 이렇게까지 추락했습니다.
 
오늘 신년감사예배를 드리고 신년하례회로 모이고 주님이 속히 오시어 이 두루마리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 하셨으니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 말씀을 일 년 내내 부지런히 읽고 하나님 말씀을 부지런히 묵상하고 하나님 말씀을 부지런히 지키는 복된 사람 되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드립니다. (회중 아멘)... 정말 예수 믿는 사회에서 예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을 위해 내가 존재한다면 사도 바울처럼 날마다 죽고 내가 자랑할 것은 약한 것밖에 없고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만을 사랑하고 일 년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회중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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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록서기 진용훈 목사의 ‘총회와 산하 기관 발전과 교단부흥을 위해’ 회계 서기영 장로의 ‘총회 사역과 재정을 위해’ 특별기도를 드리고 역대 총무 가운데 가장 신실한 요셉 같은 총무 최우식 목사의 광고가 있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2018년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고 살아보지도 않았던 새해를 하나님이 선물로 주심을 감사합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2018년 신년하례예배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 총회장님을 비롯한 임원과 그리고 통합측 이성희 증경 총회장님 기하성 이영훈 총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총무님들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증경 총회장님들 참석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끝난 뒤 기념촬영이 있고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5월 8일부터 10일까지 그리고 총회가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있게 됩니다. 또 주다산교회 찬양팀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노회장님들께서 세례교인헌금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총무의 업무를 감당하다 보니 90프로 이상 내는 노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인센티브 20프로를 받아가는 것을 보고 귀한 기회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모두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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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550장 찬송 후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를 마쳤다. 강일구 목사의 기도 소리가 찬양대의 여운을 깼다.
 
2부 하례회가 회록서기 장재덕 목사 사회로 이어졌다. 먼저 WCC를 지지하는 통합측 직전 총회장이고 1959년 제44회 총회 분열 속회가 열렸던 연동교회 담임 이성희 목사의 잔잔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축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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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람들은 이성희 목사와 이승희 목사를 발음으로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회중 웃음) 이승희 목사님은 대구에서 목회를 하고 계시고 제 연고가 대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통합측 총회장 끝나고 합동 총회 부총회장 하느냐고 말합니다. (회중 웃음) 직전 총회장 김선규 목사님하고 잘 지냈습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박수) 새해를 맞이해 합동측 12000여 교회 그리고 300여만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회중 아멘) 우리 교단이 1월 2일 시무예배 겸 하례예배를 가졌는데 증경 총회장께서 오셔서 좋은 축사 말씀을 해 주시고 그리고 함께 교제를 나눴습니다. 오늘 당연히 우리 교단의 총회장님이 오셔야 되는데 여러 가지 많은 업무상 오시지 못하고 저가 대신 오게 된 것을 양해를 구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 분립되어 서울에 올라와 승동 측과 연동 측으로 분리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합동측과 통합측이 되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제가 연동교회 목사입니다. 항상 제 마음속에는 1959년 분립될 때의 연동 측이라고 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마음에 부담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우리가 합동과 통합이 통합과 합동이 하나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강일구 목사 아멘) 저희가 승동 측과 연동 측으로 갈렸습니다만 승동교회는 아시는 대로 1893년에 설립되었고 연동교회는 1894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그래서 승동교회가 올해 125주년을 맞이하게 되고 연동교회가 124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항상 승동교회를 형님처럼 생각합니다. (강일구 목사 할렐루야) 더군다나 승동교회는 종로 2가에 있고 연동교회는 종로 5가에 있기 때문에 승동교회가 3가나 앞섭니다. (회중 웃음) 년도나 거리가 다 앞서니 언제나 형님입니다. 제 마음속은 언제나 합동측을 형님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 것을 (강일구 목사 아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에 교단 걱정 교회 걱정을 많이 합니다. 제가 어떤 자료를 보니까 미국의 주요 교단 65퍼센트 정도가 교단을 탈퇴하고 있다면서 탈교단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교단성을 가지고 있는 자체가 좋은 것도 있지만 너무 많은 제약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조금만 뭐하면 이단이다 사이비다 시비를 하게 되고 이 교단성에 붙잡혀 교회가 성장하지 못한다 해서 탈교단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하더라고요. 우리나라도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최근에 와서 보면 지난 5년 동안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교인(이 용어는 성경의 나오는 지명인 '가나안'을 거꾸로 하면 '안나가'라는 문자이며 교회에 나가지 않지만 자신은 크리스천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의미)이 2배나 늘었다 합니다. 심각한 문제인데 이런 모든 문제들을 교단이 함께 극복해 나갔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합동측과 통합측은 두 교단이 합동을 하든 통합을 하든 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강일구 목사 아멘) 그렇게만 하면 두 교단이 하나가 되겠고 또 하나님께서 세계 최대 최고의 장로교단으로 성장하게 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에 김선규 총회장과 제가 아주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정말 형제처럼 동역자처럼 지냈는데 합동과 통합이 함께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계속해서 102회도 좋은 결과 많아지기를 바라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2018년도를 함께 감으로 말미암아 한국교회 성장을 위해서 세계교회를 위해서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좋은 교단 되시기를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회중 박수)
 
WCC를 지지하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장이고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가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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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우리 앞에는 산적한 문제들이 놓여있습니다. 북한 핵위협은 계속 되고 있고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 움직임 이슬람의 침투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 신문 기사를 보니까 영국이 무너지게 된 것은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 이후 이슬람 침투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한때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던 영국이 지금 가장 침체된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보고를 봤습니다. 이제 합동 교단이 앞장서서 우리 한국교회의 복음주의 신앙 전통을 지켜야 합니다. (강일구 목사 아멘) 어떤 경우에도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를 꿈꾸는 세력을 우리 대한민국에 발도 못 붙이게 해야 합니다. 이슬람의 침투와 사이비이단에 대한 경계를 통해서 한국교회가 복음으로 무장하고 하나 되는 역사를 이루어야 될 줄로 믿습니다... 또 합동측이 통합측과 하나 되어서 한국교회를 세계적인 교회로 이끌어나가는데 앞장 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이만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회중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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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가 순서지에 기록된 증경총회장 최병남 대신 격려사를 했다.
 
“차를 타다보면 타이어 바람이 새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스페어타이어를 갈아 낍니다. 제가 스페어타이어입니다. 증경회장단 회장님이 최병남 목사이신데 사정이 있어 못 오셔서 제가 대신 왔습니다. 제가 일 년에 삼십 번 정도는 통합측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님을 만나서 벌떡 일어서 절을 합니다. 그러면 이성희 목사님이 나한테 왜 이렇게 깍듯이 절을 하느냐고 말합니다. 이성희 목사님 보고 하는 거 아닙니다. 그의 아버지 이상근 목사님이 (회중 웃음) 주석을 너무 잘 쓰셔가지고 내가 그 주석을 보고 박윤선 목사 다음으로 주경신학자로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서기행 목사는 몸을 돌려 뒤에 앉아 있는 이성희 목사에게 허리를 반 접어 큰 절을 했다. 회중은 실없이 웃었다.)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으십니다. (회중 아멘) 목사들은 많이 실수해요. 장로님들보다 목사님들 실수가 많습니다. 장로님들은 성도님들보다 조금 덜 실수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예수님 쳐다보고 가는 사람만이 주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도 우리 교단 여러 가지 상처로 자칫하면 실수하게 됩니다. (실수를) 안 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항상 교단을 지켜주시고 지켜주셨고 지켜주실 것입니다. (전계헌 목사 아멘) 저는 시편 23편을 좋아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교단의 목자가 되신 줄 믿고 그렇게 사시기를 격려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중 크게 환호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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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산하기관 인사 시간인데 시간 관계상 개별적으로 시간을 주는 대신 다 나와 일렬로 서 인사를 했다. 장재덕 목사가 차례로 호명했다.
 
“총신운영이사회 이사장 강진상 목사 총신운영이사회에서 선출한 총신대학교 총장 김형국 목사 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 김찬곤 목사 그리고 외부인사입니다. CTS 사장 고장원 장로 전국남전도회 회장 전국청장년면려회 회장 전국주일학교연합회 회장 전국여전도회 회장 전국장로연합회 회장 강의창 장로 전국합동장로회 회장 이이복 장로 앞으로 나오시겠습니다.”
 
모두 나와 일렬로 줄을 서 인사를 했다. 총신 제7대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장 박재선 목사는 불참했다. 총신 사당캠퍼스와 양지캠퍼스에 재단이사장과 나란히 있던 총신운영이사장 책상은 이제 없고 김형국 목사 자리도 없다. 사회를 보는 장재덕 목사 직권으로 순서에 없는 본 교단 속한 신문 관계자들도 나와 인사를 하게 했다. 김화경 목사 사이비들은 들여보내라고 이죽거렸다. 송삼용 목사 이름까지 거명하며 들어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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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4일 신년감사예배에 에스겔서 47:1-5 환상에 나타난 물에 찬 성전처럼 망각의 강 레테의 물줄기가 거세게 흐른 모양이다. 왜냐하면 레테(Lethe)는 그리스 신화 속의 강으로 망자가 하데스가 지배하는 명계로 가면서 레테의 강물을 한 모금씩 마시게 되는데 강물을 마신 망자는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잊게 된다하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까지 들먹인 그 전말은 이렇다.
 
통합측 직전 총회장이고 연동교회 담임 이성희 목사가 축사에서 말했듯이 1959년 제44회 총회는 통합측의 분열이 있었다. 이는 WCC라는 신학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에큐메니칼(WCC)운동은 각 교파가 지니고 있는 교파 간의 특성이나 교리들의 장벽을 뛰어 넘어서 적어도 그리스도라는 이름 아래 모이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협력하여 세계를 정치적이든, 경제적으로든 또한 인종 갈등에서든, 종교 갈등에서든 해방시켜서 세계교회를 구현하고 화해를 삼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게 되었다.
 
세계 교회 협의회(普世敎會協會, World Council of Churches, WCC)는 세계적인 에큐메니컬 운동 단체이다. 1948년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에큐메니컬 운동의 첫 총회를 시작으로 결성되었다. 교회 일치주의(Ecumenism)는 기독교의 다양한 교파를 초월하여 모든 교회의 보편적 일치 결속을 도모하는 신학적 운동이다. 어원은 그리스어인 오이쿠메네(Οικουμ?νη)로부터 유래하였다. 1910년 에딘버러에서의 제1회 세계선교회의를 통해 세계교회 일치운동을 발족하게 됐다. 기독교 교회 일치운동은 2차 대전 이후에 구체화되었다.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총회로써 세계교회협의회(WCC)가 결성되어 개신교(성공회 등)와 동방 정교회가 참여하였고, 로마 가톨릭교회와의 협력과 일치도 시도되고 있다. 한국의 개신교 최대 교파인 예장합동과 예장고신 등 많은 보수 교단들은 신학적 차이로 교회일치운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WCC 가입 문제는 한국의 개신교 최대교파인 장로교회를 두 조각으로 분열시켰다. 한국의 장로교회는 WCC를 로마 가톨릭 교회와의 일치운동이라고 판단하며 반대하는 예장합동과 WCC 가입에 찬성하는 예장통합으로 분열됐다. 한국의 예장 총회는 1956년 9월에 열린 제 41회 총회에서 WCC 문제로 찬성파와 반대파가 크게 대립하자 이 운동을 연구할 에큐메니칼 연구위원 8명을 발족했다. 여기에 선정된 위원은 한경직을 위원장으로 유호준 안광국 박형룡 박병훈 환은균 정규오 등 7명이었는데 앞의 세 사람은 WCC에 지지하는 입장이었고 뒤의 네 사람은 반대파였다. 이들은 다음해 열린 42차 총회에 발표한 첫 보고서에서 단순한 친선과 협조라는 측면에서는 WCC를 지지하지만 교회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즈음 박형룡 박사는 합동총회 신앙노선과 총신 신학의 지남침 역할을 하는 총신대 발간 ‘신학지남’에 WCC에 반대하는 견해를 이렇게 주장했다.
 
“WCC는 교리적으로는 혼란한 자유주의 지도하에 움직이며 정책적으로는 세계 단일교회의 구성을 최종 목표로 하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고로 복음주의에 입각한 교회의 전통적 신앙을 존중하며 보수하려는 교회와 신도로서는 이 운동에 방심하고 따라갈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합동측과 통합측의 분열은 WCC라는 신학적인 사상 문제 때문이었다. 에큐메니칼(WCC)운동은 각 교파가 지니고 있는 교파 간의 특성이나 교리들의 장벽을 뛰어 넘어서 적어도 그리스도라는 이름 아래 모이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협력하여 세계를 통합하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정치적이든, 경제적으로든 또한 인종 갈등에서든, 종교 갈등에서든 해방시켜서 세계교회를 구현하고 화해를 삼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칼빈의 성경 중심 개혁신학을 따르는 많은 목사와 장로들은 많은 비판을 하고 반대하게 되었다.
 
1959년 9월 24-28일 대전중앙교회에서 열린 제44회 총회(총회장 양화석)는 WCC의 에큐메닉스 신학에 대한 이견으로 비상 정회가 됐다. 그리고 WCC의 에큐메닉스 신학에 찬동하는 통합측은 44회 속회를 곧바로 1959년 9월 29-30일 서울연동교회당에서 열었다. 그러나 두 달 뒤 WCC의 에큐메닉스 신학에 반대하는 합동측은 44회 속회를 1959년 11월 24일 서울 승동교회당에서 속회했다. 그리고 WCC를 영구히 탈퇴하기로 결의했다. 통합측과의 분열이었다. 그래서 WCC를 찬성하는 측은 연동측이라 하고, 반대하는 측은 승동측이라 했다. 그 뒤 WCC를 찬성한 연동측은 WCC에 중립적인 측과 통합했다고 해서 통합측 교단이 됐다. 반면 WCC를 반대한 승동측은 1951년 분열한 고신측과 합동했다고 해서 합동측 교단이 됐다. 결과적으로 이 분열은 WCC에 대한 사상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사상(思想)이란 생각이나 사유라고도 하며 신학 철학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인지과학 등 분과에서 판단이나 추리를 통해 생긴 의식 내용 또는 논리적 정합성을 가진 통일된 판단 체계를 말한다.
 
합동측 제102회 총회장 전계헌 목사는 통합측 증경 총회장 이성희 목사를 초청했다. 연동교회 담임목사이기도 한 이성희 목사는 축사에서 이런 말을 했다.
 
“항상 제 마음속에는 1959년 분립될 때의 연동 측이라고 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마음에 부담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우리가 합동과 통합이 통합과 합동이 하나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예장합동에서는 WCC 신학은 기독교만이 참 종교임을 포기하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세주임을 부인하는 종교다원주의 신학을 내포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또 WCC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회원교단들이 있는데 그 모든 교단들을 하나의 연합체 안에 모두 수용하기 위해서는 그들만의 교리에 대한 다양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개혁주의 교회론이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하는 하나의 교회를 주장하지만 WCC의 교회론은 머리되는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는 교회의 본질보다 기능적인 차원의 교회론이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에서 에큐메니컬 운동에 참여하는 기독교 단체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있으며, 회원 교단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대한성공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한국정교회 등 총 9개 교단이 가입되어있다.
 
현재 통합은 칼빈의 '이중예정론'을 따르는 제한속죄론에서 벗어나 바르트의 '초월론적 변증신학'을 따르는 통전적이며 성서적인 복음주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통합은 장로교회의 대표적인 신앙고백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옛 문서화하고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만을 사용하며 대요리문답은 사용하지 않는다.
 
2013년 10월 3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WCC 부산 총회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로 11월 8일까지 10일간 열렸다. WCC에 반대하는 합동교단으로서 이 행사에 대응해 결성된 총회WCC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이 된 서기행 목사는 2013년 4월 13일 총회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목사장로기도회 개회 예배 후 WCC대책위원, 총회임원, 지역협의회 대표 등이 단상에 올라 WCC를 반대하는 총회의 의지를 표명하기로 했다.
 
그런 서기행 목사가 5년 뒤 WCC를 지지하는 통합측 총회장이었고 1959년 분열 현장 연동교회 담임목사인 이성희 목사에게 큰 절까지 했다. 그 이유가 WCC를 지지하는 이상근 목사를 통합측 주경신학자로 치켜세우며 존경하기 때문이란다. 그 이상근 박사의 아들 이성희 목사에게 WCC를 반대하기 위해 2013년 총회WCC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서기행 목사가 WCC 반대 본산 합동교단 본부 강단에서 총회 임원들과 실행위원들 면전에서 허리를 반절로 꺾고 머리 숙여 신사참배하듯 절했다. 그리고 그 현장의 합동측 목사와 장로들은 실없이 웃기까지 했다. 합동총회 정체성을 잃고 성경적 칼빈주의 신학 부재와 부패의 틀 안에 갇힌 총회2012년 WCC대책위원회 위원장 서기행 목사는 말했다.
 
“9월 총회 전까지 WCC 반대운동을 왕성하게 전개하고 총회에서 WCC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총회적 의지를 분명히 결의토록 해야 한다. WCC 반대라는 명제를 기치로 우리 교단이 최근 흐트러져 있는 보수권의 연합을 꾀하도록 하자. 부산에서 제10차 WCC 총회가 유치된 것을 한국교회의 경사요 기독교의 올림픽인 것처럼 얘기하고 한국교회가 다 찬성하는 것 같이 WCC 한국준비위원회(위원장 김삼환 목사)는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합동교단이 볼 때 WCC는 비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어서 토론이 필요하다. WCC 문제를 바로 짚지 않은채 2013년이 지나가면 1959년 예장합동과 통합이 분열됨으로 초래했던 것보다 훨씬 큰 어려움이 한국교회에 밀어닥칠 것이다.”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가 아무리 스페어타이어로 왔어도 이렇게 말해야 하지 않았을까.
 
“나는 태어나면서 믿기 시작해 최고령 목사가 된 원로 목사이다. 이젠 허리 굽어지고 머릿결 하얗게 세었으나 천국 전입 명단에 이름 나붙지 않았으니 여전히 현역 목사이다. 나의 목회는 삶이다. 전쟁은 전쟁터에만 있는 게 아니다. 아무도 없는 삶이 없기에 싸워야 할 적이 없는 삶도 없다. 현역으로 늙는다는 건 역경을 경력으로 수고를 고수로 바꾸는 성화(聖化)의 체득 과정이다. 평생을 통해 읽어갈 성경을 오래 살았기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깨우쳤고 젊은 목사들이 아직까지 읽지 못한 심오한 말씀을 읽어왔기에 앞으로 내 삶의 목회는 더 좋아질 것이다, 이 세상 끝날 때까지 목회를 노래하는 목사가 되어 삶을 살고 싶다. 최고(最古)가 최고(最高)가 된다는 건 아름다운 일이다.”
 
합동총회 정체성을 잃고 성경적 칼빈주의 신학 부재와 부패의 틀 안에 갇힌 총회에 대해 성경은 말씀한다.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나무의 좋고 나쁨은 그 열매로 안다 마태복음 7:20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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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총회 정체성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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