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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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내가 다 만든 회사
내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누가 나를 기소
 
백남조 장로를 위시해... 교회들이
세운 총회 직영 총신 돈 한 푼 안 내고
권익을 챙기고 누리기만 한 김영우
사학법을 이용해 사유화가 가능할까
 
백동조 전라도 버전 “하나님이 보고 계시당께”
하나님께서 김영우를 보시고 어찌 하실지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재판이 3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다. 롯데그룹 총수 일가 5명의 20일 법정 조우는 ‘비극’의 한 장면이었다. 형제인 신동빈(62) 회장과 신동주(63)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서로를 외면했고, 아버지 신격호(96) 총괄회장은 아들과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맏딸 신영자(75·구속)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57)씨는 연신 눈물을 흘렸다. 2014년 경영권 분쟁 이후 이들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형제의 경영권 분쟁은 2014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의 주요 임원직에서 해임되고 동생인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등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시작됐다.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 등 친족들과 일본에 건너가 동생을 해임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실패로 돌아갔고 이후 2년간 형제의 싸움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폭로전과 송사는 검찰 수사의 증거가 됐다.
 
재판 시작 20분 뒤 신격호 총괄회장이 나오면서 법정 분위기가 돌변했다. 거동이 불편한 신 총괄회장은 휠체어에 앉아 무릎 담요를 덮고 옆에는 비서와 의료진 등이 대동했다. 그는 재판장이 생년월일 등 기본 인적 사항을 확인하려 하자 “여기가 무슨 자리냐”고 동문서답을 했다. 변호인이 “회장님이 회삿돈을 횡령했다고 검찰이 기소해서 재판을 해야 한다”고 설명하자 “내가 왜 횡령을 했다는 거냐” “저 사람들은 누구냐”고 연신 질문을 했다. 재판부의 질문에는 “어?”라고 되물으며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신 총괄회장은 근처에 앉아 있던 신동빈 회장을 향해 일본어로 이것저것 묻기도 했다. 일본어로 답하던 신 회장은 대화가 통하지 않자 종이에 글을 써서 필담을 나눴다. 신 총괄회장의 비정상적인 혼잣말이 계속되자 재판부는 퇴정을 허락했다. 법원 직원 등이 휠체어를 밀며 이동하려 하자 신 총괄회장은 “할 말이 있다. 빠꾸(후진)시키라”고 한 뒤 “롯데는 내가 다 만든 회사다. 내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누가 나를 기소했느냐”고 소리쳤다. 재판부에 삿대질을 하기도 하고 지팡이로 피고인석 책상을 내리쳤다.
 
결국 신 총괄회장은 법정 출석 30분 만에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 모습을 보던 신동빈 회장은 흰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신 이사장도 흐느끼며 두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서씨 역시 안경을 벗고 훌쩍였다. 앞서 서울가정법원은 지난해 8월 신 총괄회장이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보고 한정후견인(한정후견인, 限定後見人은 질병, 장애, 노령, 그 밖의 사유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여 가정법원이 한정후견개시의 심판을 한 사람을 말한다. 민법 제12조) 개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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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총신재단이사회가 2011년 제96회 총회장 이기창 목사(전주북문교회 원로)전주예수병원에서 열렸다는 말을 들었다. 이기창 목사는 작년 2016년에 전주예수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데 또 무슨 이사회를 열 수 있나하는 의구심에 3월 30일 그 병원을 찾았다. 중환자실에 가 이기창 목사를 찾았더니 간호사가 1월에 일반병실 364호로 옮겼다고 말했다.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을 오가는 상태인 모양이었다. 찾아갔더니 마침 사모님이 집으로 돌아가고 밤새워 보살필 간병인이 있었다. 이기창 목사는 잠들어 있었다. 친절한 간병인이 한참 흔들고 귀에 대고 말을 해 깨우자 그는 눈을 힘없이 떴다. 총회 국장으로 있던 김영배 목사라고 했지만 이기창 목사는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3월 20일 롯데그룹 신격호(96) 총괄회장이 재판부의 질문에는 “어?”라고 되물으며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재판부에 삿대질을 하기도 하고 지팡이로 피고인석 책상을 내리친 상태보다 더 못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의 이기창 목사를 긴급처리권을 가진 재단이사로 인정해 총신재단이사회(이사장 겸 총장 김영우 대행 안명환)가 4월 5일 전주예수병원에서 이사회를 열어 앞서 교육부가 임원취임을 승인한 김승동을 포함해 4인의 개방이사 선임을 완료했다고 총신측 김영우 대변지 기독신문과 크리스천포커스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총신 측 초청을 받아 취재를 한 그들의 간추린 기사 내용은 이랬다.
 
이사회는 재적이사 김승동 박재선 문찬수 하귀호 곽효근 목사와 긴급처리권을 가진 이사 안명환 김영우 이기창 목사 총 8인이 참석해 오전 10시 30분에 개회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이사회는 교단 내 초미의 관심사인 ‘개방이사 선임’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이사회를 마친 후 총신재단이사회 서기 김승동 목사는 개방이사 3인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신재단이사회는 이들 3인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고, 교육부 보고를 마친 후 총신대학교 홈페이지에 회의록을 게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총회 개방이사추천위원회(위원장:허활민 목사)는 이덕진 김희태 목사, 백동조 송귀옥 목사, 오정호 윤익세 목사 등 6인을 개방이사 후보로 총신재단이사회에 추천한 바 있다. -크리스천포커스 송삼용.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이사장 안명환 권한대행)가 개방이사 3인을 선임했다. 同 이사회는 5일 전주예수병원에서 이사회로 모여 개방이사 선임의 건과 교육부 감사보고의 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번 이사회는 총신대의 미래가 달려있는 개방이사 3인을 선임 여부가 주관심사였다. 총회에서도 개방이사 선임 여부가 촉각을 기울여 왔다. 이날 이사회는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한 후 브리핑을 통해서 "사학법 및 총신대 정관에 의거하여 개방이사 3인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는 박재선, 하귀호, 문찬수, 곽효근, 김승동 이사였으며, 긴급처리권이 주어진 이사는 안명환, 김영우, 이기창 이사였다. 이번 이사회에서 선임된 이사의 명단은 회의록 작성 후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신대 개방이사추천위원회(위원장 허활민)은 총신대 법인국에 6명의 개방이사 후보를 추천한 바 있다(이덕진, 김희태, 오정호, 윤익세, 백동조, 송귀옥). -기독신문 송상원.
 
그동안 긴급처리권의 재단이사회가 비밀리에 진행되어 총신 총장이면서 재단이사 직을 겸하고 있는 김영우의 참석여부가 비밀이었다. 그런데 무슨 심사인지 병실에서 웃고 있는 김영우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했다. 아마 총신 사유화의 자신감이 어느 정도 선 모양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가 않다. 왜냐하면 3월 20일 세계적인 기업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의 외침이 그 사실을 증언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 총괄회장의 비정상적인 혼잣말이 계속되자 재판부는 퇴정을 허락했다. 법원 직원 등이 휠체어를 밀며 이동하려 하자 신 총괄회장은 “할 말이 있다. 빠꾸(후진)시키라”고 한 뒤 “롯데는 내가 다 만든 회사다. 내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누가 나를 기소했느냐”고 소리쳤다.
 
롯데는 “내가 다 만든 회사”라고 외치는 신격호도 그 회사의 비리 문제로 법정에 섰다. 하물며 백남조 장로를 위시해 우리 교단의 신앙의 선진들과 교회들이 세운 총회 직영 총신인데 돈 한 푼 안 내고 권익을 챙기고 누리기만 한 김영우가 사학법을 이용해 사유화가 가능하겠는가. 무소불위 전 대통령 박근혜도 검사출신 청와대 우병우도 다 몰락의 쓴 맛을 보고 있다. 이제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필두로 제102회 총회가 다가오고 있다. 총회 총대도 탈락한 뒤 4월 5일 롯데 신격호(96) 총괄회장보다 훨씬 의식이 떨어지고 말도 못하는 이기창 목사의 병실에서 배를 내밀고 웃던 김영우에게 총회와 역사 그리고 세상 법정은 어떻게 답할까. 더욱이 총신 재단이사 반열에 오른 부흥사 백동조의 전라도 버전 “하나님이 보고 계시당께”라는 말처럼 하나님께서 김영우를 보시고 어찌 하실지 사뭇 기대된다.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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