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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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종 김정자 권사 4남매
하나님 교회를 세우는 일꾼들
그리고 장남 총회장으로 키워
 
내가 각혈을 하고 어려우니
어머니가 밤새 품고 기도
 
8월 담장을 기어오르며 붉은 트럼펫을 불어대는 능소화들의 찬양이 하늘에 울려 퍼진다. 뒤에서 그것들을 키워온 담장도 감격으로 뜨거워진다. 계절마다 하나님의 새로운 선물이 교회마다 핀다.
 
87년 기도만 밀어 올리던 김정자 권사 좁은 교회 기도실에 기대어 한 시절 다해 이곳까지 오는 길이 꿈속의 한낮을 돌아 나오는 것 같았을까. 지친 기색도 없이 줄기차게 살아온 모습이 배어난 그의 영정 사진에서 기도의 향기가 돋아난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은 보지 않아도 뒷모습이 눈에 익는 법이다.
 
오랫동안 머리를 숙이고 하나님과 속내를 주고받던 김정자 권사 평생 위해 기도하던 아들 박무용 목사를 뒤로 하고 훌쩍 하늘로 떠났다.
 
총회장 박무용 목사의 모친 김정자 권사가 7일 오후 7시 30분 노환으로 소천했다. 향년 88세. 김정자 권사는 서울에서 대구로 다니러와 맏아들 박무용 목사가 시무하는 황금교회 주일 아침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나서던 중 쓰러져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박무용 목사는 생전에 어머니를 35년 모셨다고 한다.
 
8월 9일 오전 11시 30분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차세대 총회 지도자 총회서기 이승희 목사의 사회로 발인예배를 드렸다. 총회부총회장 신신우 장로가 기도하고 총회부서기 서현수 목사가 신명기 34:5-7 봉독하고 대쪽처럼 올곧은 제99회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모세의 무덤이 주는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야곱이 죽었을 때 요셉이 울었습니다. 나사로가 죽었을 때 예수님 우셨습니다. 어머니가 100세 사시다 천국으로 가셔도 육신의 이별은 슬픕니다. 성경에 위로자는 예수님이신데 이 위로자 예수님께서 두고 가는 유족들에게 위로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회중 아멘) 오늘 본문 7절 말씀을 보면 모세는 참 장수해 120세 살았습니다. 성경에 육신의 장수도 복입니다. 어머니 김정자 권사님은 88세이십니다. 인간의 수명이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고 시편 90편 10절에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88세시면 장수하셨습니다. 장수도 복이고 히브리서 9장 27절에 보면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 말씀했습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 심판 받아 지옥 가는 것이고 예수 믿는 사람은 요한복음 5장 24절에 심판에 이르지 아니한다고 말씀했습니다. 누구나 심판받으면 지옥 갑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심판이 없으니 천국 가시는 겁니다. 요한계시록 14장 13절에 보면 주 안에서 죽은 자들이 복이 있다 말씀했습니다.
 
예수 안에서 죽는 자가 복인데 박무용 목사 어머님은 이 복을 또 누리셨습니다. 그런 복을 많이 누리신 어머니 기억하시고 유족들이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회중 아멘) 오늘 본문 6절에 보면 모세가 죽어 장사를 했는데 무덤을 모른다 했습니다. 모세는 구약의 대표적인 인물인데 무덤을 쓰고자 했으면 왕릉보다 더 크게 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왜 무덤이 어디 있는 줄 모를 정도로 무덤을 귀하게 생각하지 않았느냐 하는 것은 무덤 자체가 귀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옥 가는 사람들은 무덤 크게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에도 무덤을 크게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옥 갔는데 무덤 크게 쓰면 뭐 합니까. 중요한 것은 살아생전에 업적이 중요한 것이지 무덤 크게 쓰는 것이 중요하겠습니까. 우리나라에도 유관순 열사라든지 안중근 의사라든지 이런 분들이 귀합니다. 무덤이 아니라 업적 때문에 그들을 귀하게 여기고 추앙하는 것입니다. 오늘 소천하신 김정자 권사님도 저는 잘 모르지만 4남매를 다 신앙으로 하나님 나라 교회를 세우는 일꾼들로 키웠다는 것은 참 귀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세상을 떠나면서 ‘내가 믿음을 지켰다’ 말했습니다. 재산 지킨 것보다 명예 지킨 것보다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중직자 조차 죽을 때 예수를 부인하고 죽는 경우가 있어요. 끝까지 믿음 지키다가 천국 가는 것 참 귀한 일입니다. 이제 어머니 하나님 앞에 가셨고 장례식을 지내지만 유족들이 어머니의 귀한 믿음의 발걸음을 생각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무덤만 남기고 가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어머니 김정자 권사님처럼 믿음을 지켜 하늘나라 가고 예수님 오실 때까지 자자손손 축복의 자손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회중 아멘)”
 
606장 찬송 후 제83회 총회장이고 왕성교회 원로이자 더웨이 채플 담임 길자연의 위로의 시간이 주어졌다.
 
“순서에도 없는데 순서를 맡게 돼서 송구스럽습니다.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아끼시던 김정자 권사님은 죽음도 이별도 탄식도 없는 영생의 천국에 가셔서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저는 오늘 김정자 권사님에 대해 몇 가지 말로 유족을 위로하고자 합니다. 먼저 이렇게 좋은 어머니를 4남매의 어머니로 모실 수 있도록 유가족이 축복을 받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저는 43년 목회를 하는 동안 아주 많은 사람들의 장례식을 집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복 받은 장례식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점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이 그렇게 사랑하시던 김정자 권사님은 4남매를 낳아 양육을 하고 믿음으로 잘 키운 이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존경을 드립니다. 또 유가족에게 축하하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게다가 박무용 총회장이 정말 320만 명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하늘의 별 같은 총회장이 된 것은 어머니가 낳아 주고 기도해 주신 덕입니다. 어머니의 기도와 양육의 힘이 이 아들을 대한민국 교회의 별 같은 존재로 만들어 주셨다는 것에 대해 경하를 드립니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자고로 주 안에서 죽는 자는 복이 있다고 했으니 오늘 발인예배가 복된 예배가 된 것을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좋은 어머니를 우리 어머니로 모실 수 있었던 유가족들은 주 안에서 서로 화목하고 믿음으로 잘 자라 어머니의 신앙의 족적을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대구황금교회 임광기 장로의 유족소개와 총회총무 김창수 목사의 광고에 이어 총회 100년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개혁을 이룬 총회장 박무용 목사가 유족을 대표해 인사의 말을 했다.
 
“이번 저희 어머니 장례에 특별히 입관에서 발인과 하관까지 황금교회와 우리 수성노회 또 자녀들의 교회가 함께해 주시고 총회 임원회와 증경총회장들과 하남교회와 여동생이 다니는 남부교회까지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시니 참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귀하신 목사님 장로님 성도님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길자연 증경총회장께서 어머니의 기도에 대해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저 뒤의 친구 김성덕 목사 (목이 메인 목소리로 울먹이며) 배광식 목사 이런 분들이 다 결핵병원 출신입니다. 너무 추워 문고리만 잡아도 얼어붙는 그때 폐병 환자 갈 데가 없었습니다. 나를 가마니로 덮어 리어카에 태워 무악산 기도원에 갔습니다. 가서 내가 각혈을 하고 어려우니까 어머니가 밤새 품고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 모습이 생생합니다. 그렇게 저를 위해서 기도하시고 총회장이 된 지금까지 기도해 주시던 그 어머니가 하나님 부름 받아 가셨습니다. 오늘 이 발인예배에서 하나님 기도 응답해 주시고 반드시 보상해 주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대구에서 황금교회 장로님들이 오셔서 오늘까지 밀어주시고 기도해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간절하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수고해 주신 총회 본부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총회부총회장 김선규 목사의 축도로 발인예배를 마치고 운구가 이어졌다.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에 위치한 서울시립승화원 옆의 총회가 운영권을 가진 ‘벽제중앙추모공원’에서 먼 ‘추모공원 하늘문’이었다.
 
20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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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박무용 모친 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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