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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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의 김영우는 서천읍이든 상계동이든
신길동이든 기독신문이든 총신이든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
 
“총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아니고
사실은 “김영우를 사랑하는 자들의 모임”
따라서 너희들의 그 기도는
김영우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 여름날 우연히 하늘을 쳐다봤을 때였다. 말라가는 낙엽이 햇빛에 반사되면서 마치 타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 저녁 교회 앞에 빈 스티로폼 박스가 바람에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밤새 그리 뒹굴 것 같아 커다란 돌멩이 하나 주워 그 안에 넣어 주었다.
 
전혀 이질적인 것을 연결해 새로운 전체를 만들어내는 상상력을 엘리엇(T S Eliot)은 ‘통합된 감수성(associated sensibility)’이라고 하였다. 사랑은 흔들리고 이리저리 뒹구는 것들을 가만히 눌러 중심을 잡아주는 과정과 같다. 불안과 안전의 이 팽팽한 긴장 사이에 사랑이 존재한다. 방향을 못 잡고 헤매던 청년 시절은 멀리 사라졌다. 살아있는 시간은 어느새 종점을 향해 있다.
 
7월 19일부터 중국 북부 지역에 55시간 동안 계속 내린 폭우로 지금까지 116명이 숨지거나 연락이 끊겼으며 이재민 수백만 명이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구름이 동북부 지방으로 이동하면서 계속 비를 뿌리고 있어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베이징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들이 물에 잠겼고 항공편 200편이 취소됐다.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7월 21일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자리에서 호소하면서 말했다.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진다. 여기 계신 여러분도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 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나가 달라.“
 
7월 21일 오전 11시 계룡스파텔 지하 1층에서 안명환 주재 ‘총회를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이름의 모임이 열렸다. 충청지역에서 계룡산은 대표적인 산이나 높이나 면적에서 최고나 최대는 아니다. 계룡산의 천황봉과 연천봉, 삼불봉을 잇는 능선이 ‘닭의 볏을 쓴 용’을 닮았다하여 계룡(鷄龍)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문열의 소설 "황제를 위하여"는 잡지사에 근무하는 화자가 계룡산으로 무속인들을 취재하러 떠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는 재단이사장 대행과 운영이사장 대행 임기가 끝난 안명환과 송춘현 이름으로 소집하는 모임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확인 취재차 유성으로 떠났다.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아침 9시 고속버스로 유성으로 내려가 택시로 계룡스파텔에 도착했다.  안내원에게 물어 지하로 내려갔다. 11시가 지났는데 아직 시작 전이었다. 오세원 목사와 다른 한 사람이 접수를 받고 있었다. 기자도 접수해야 된다고 하며 사진은 찍을 수 없다고 했다. 나중에 보내준다 했다. 그러나 나중에 크리스찬포커스와 기독신문 기자에게는 사진을 보내주었으나 명함까지 건넨 내게는 오지 않았다. 앞자리에 안명환 정중헌 고광석 등이 있었다. 기독신문 박민균 기자가 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크리스찬포커스의 송삼용이 보였다. 기독신문 발행인 총회장 박무용 목사가 총회 기관지 기사 내용을 보다 못해 안명환이 승진시킨 편집국장 강석근을 출판국으로 발령을 냈다. 그러나 총회장 지시를 어기고 기독신문 사장 이재천은 노동법을 빌미로 강석근에게 8월 29일까지 두 달 휴가를 주었다. 그 와중에 이재천은 강석근과 치밀한 의견을 나눈 뒤 편집국장 대행 역할을 위해 대구 주재기자 김병국을 서울 본사로 이동시키고 광고국 직원 박민균을 편집국으로 발령하는 등 기자들의 보직을 전면 개편했다.
 
나중 들으니 김영우가 기독신문 주필 시절 박민균의 기독신문 임용에 영향을 준 모양이었다. 이러한 조치는 제101회 총회 뒤 김선규 체제에서 강석근을 복귀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당일 오후 6시 판교 성현교회 김선규 목사 고희 감사예배 현장에서 김병국 기자에게 그 사실을 물었더니 아니라며 펄쩍 뛰었다.
 
미혼의 김영우는 서천읍교회든 상계동 선천교회든 신길동의 교회든 기독신문이든 총신이든 어디서나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니 참으로 대단한 인물이다. 유성 계룡스파텔 모임에도 입김을 넣었을 테니 백남선 목사의 배려로 공증까지 해가며 총신 총장이 된 사람이 하는 짓이 참으로 가관이다.
 
이날 기사를 취재해 실은 박민균 기자의 글을 기독신문에서 보면 총회 기관지에 대한 김영우의 영향력과 세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날 모임을 위해 김영우는 하루 전에 와서 계룡스파텔에 숙박을 하고 있다는 말을 현장에서 들었다. 하귀호에게 그 사실을 확인했지만 부인했다. 이 모임이 그들 말대로 정당하다면 왜 그가 참석한 것을 숨기고 그리고 그는 왜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서천읍 목회 현장에도 살지 않고 설교도 격주로 하듯이 그를 위한 모임의 자리인데도 가려가며 참석하는 것인가. 반면 김영우 하귀호 안명환 정중헌 등은 당일 오후 6시 판교 성현교회에서 열린 부총회장 김선규 목사의 고희 감사예배에는 보란 듯이 나란히 참석했다.
 
박정하 장로의 제안으로 최병철 장로 양원 장로 등과 1층에서 차를 마시고 취재를 위해 내려오니 집회가 시작되어 소집자 안명환의 말이 이어지고 있었다. 김영우는 그가 없는 자리에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를 단세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평소 신중하고 당당한 정중헌이 개회 기도를 하고 원래 좀 검지만 더 검고 길게 보이는 얼굴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 우리 학교와 교단이 풀려질 줄 믿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기도는 총회를 위해 두 번째 기도는 총신대학교와 이사회를 위해 두 가지로 넣었습니다. 먼저 총회를 위해 통성으로 이삼 분 기도하고. 전승덕 목사님 오셨습니까. 나오셔서 말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총회를 위해서 주여 한번 부르짖고 주님께 기도 올리기를 부탁합니다. (큰소리로)주여! 우리 총신을 기억하옵소서. 우리 총회를 기억하여 주소서. (마이크 앞에서 하는 탓에 안명환 기도 내용이 주로 들렸다.) 우리 선진들이 지켜온 총회, 순결하게 지켜온 총회, 헌법과 규칙을 지켜온 우리 총회였습니다. 하나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우리는 의인이 아닙니다.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우리 총회가 위기입니다. 주님의 긍휼만이 우리가 살 수 있고 우리 교단이 유지해 나갈 수 있사옵니다. 우리 교단이 바로 서게 해주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가 작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오니 들어주옵소서. 아버님이여 누구를 정죄하기 전에 우리 모두가 죄인입니다. 우리 성령 하나님께서 이 귀한 시간에 이곳에 모여 기도하오니 외면하지 마시고 우리의 간청을 하나님 받아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전승덕이 기도했다.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살아 계심을 믿고 이 시간 간구합니다. 하나님이 세워주신 성 총회를 기억하시고 하나님이여 불의와 정의가 혼돈한 가운데 있사오니 정의를 세울 수 있는 힘을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주옵소서. 미약한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께서 능력 주시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믿고 기도하오니 성령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역사해 주시옵소서. 저우리 입술로는 정의를 외쳤지만 불의 가운데 빠져있는 지 오래입니다. 사랑을 외쳤지만 미움과 갈등 속에 있은 지 오래입니다. 우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믿음 안에서 귀한 성 총회를 세울 수 있는 귀한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되게 해 주옵소서. 그래서 이 시대에 바른 신앙과 신학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귀한 모임 되게 해 주옵소서. 교권주의자들 정말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총회를 바라보게 하시고 믿음 안에 연합하여 합력해 선을 이루게 해 주옵소서. 주께서 도와주십시오. 모든 것 주께 맡깁니다. 선한 역사 이루시고 영광 받아 주시옵소서. 불의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주시고 지혜와 명철도 허락해 주시옵소서. 순적히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그리하여 이런 거룩한 모임의 기도를 통해서 성 총회가 세워지게 하시고 영광 하나님 받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강일구가 외치는 단말마(斷末摩)의 아멘과 할렐루야 소리가 오싹하게 들렸다.
 
박석구에 대한 살인미수로 7년형을 받은 황규철을 감싸고 돌던 안명환이 말을 이었다.
 
“우리 선진들이 순교하며 지킨 우리 총신, 개혁주의 신학으로 지킨 총신이 무너지면 한국 교계가 무너지고 우리 조국의 통일은 요원합니다. 우리 총신이 개혁신학으로 무장될 때만이 이것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총신을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총신을 위한 통성기도가 이어졌다. 안명환은 국가 평가에 총신 등급이 A급으로 올라가야 된다고 외쳤다. 그가 싸고돌면 잘못되는 성향이 있어 총신의 앞날도 걱정스럽다. 서천읍교회 담임목사라고 도저히 인정할 수 없을 정도로 시무도 부실하고 총신 운영에도 능력과 신앙이 부족한 총장 김영우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 안명환 자신의 총회장 시절과 재단이사회 부이사장 시절의 총신을 생각하면 참으로 낯이 부끄러울 텐데 나몰라다. 그는 앞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총회가 재단이사를 그만두라고 하는데 총신을 책임지고 있는 이사장으로서 지금 그만둘 수 없다.”
 
그의 재단이사 임기는 올 2월말로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총신 재단이사회가 김영우의 위약으로 인선을 하지 못하고 파행을 겪는 가운데 현 총장 김영우를 포함한 재단이사 8인은 총신 재단이사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긴급처결권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런 법의 허점을 이용해 안명환은 이사장이라고 떠벌리고 다니고 김영우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총장이 긴급처결권을 가진 이사로 버젓이 행세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 이사회가 모일 때마다 8인 성수가 됐다면서도 크리스찬포커스에 참석자 명단이 실리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모임에 대한 고광석 목사의 설명은 그의 평소의 명석함과 논리성에 미치지 못했다. 결의문 내용도 정당한 호소력이 결여되어 있었다.
 
이 모임의 소집자 가운데 하나로 거명된 송춘현은 필리핀으로 출국한 상태여서 이날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한다. 송춘현이 운영이사장 대행이랍시고 김영우가 총장 취임하던 날 총신 운영이사장 실에 있길래 필리핀 선교사인데 왜 여기 있느냐고 했다. 그랬더니 자신은 필리핀 선교사가 아니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다음에 청천교회 사무원에게 문의했더니 송춘현은 선교 관계로 필리핀에 갔다는 대답을 받았다. 자칭 골프전도사 이훈복과 어울려 골프를 즐기며 이 식당 저 식당 섭렵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사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모임에 35개 노회에서 왔다는 50여명 가운데 아는 사람은 몇 안 되는데 남울산노회의 울산남교회를 제99회 총회 서기 권재호가 발급한 불법 서류를 이용해 재판에 이기고 용역을 동원해 무단으로 울산남교회를 차지한 최규돈도 있었다. 울산남교회에 대한 기사로 그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더니 대뜸 “민사 형사 소송 걸어놨으니 연락 갈 거요”라며 주변의 사람들에게 나를 “깡패”라고 말했다. 어떻게 무슨 의도로 교회를 탈취하는 불법을 자행하는 그가 총회를 사랑하는 모임에 참석했는지 어안이 벙벙했다. 이 모임에 참석한 이능규는 내가 편파적인 기사를 쓴다고 빈정댔다. 나는 누구든 잘하거나 잘못한 사실을 쓰지 없는 것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김영우와 함께하는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사실은 “김영우를 사랑하는 자들의 모임”이면서 “총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허울로 모인 너희 살을 떡처럼 떼어 달라고 하지 않겠다. 총신을 위한다는 너희 피를 한잔 포도주처럼 찰찰 넘치게 따라 달라고 하지 않겠다. 내가 바라는 것은 너희가 앉은 바로 그 자리에서 김영우와 달리 정직하고 기쁜 마음으로 조그만 틈을 벌려주는 것 조금씩 움직여 작은 곁을 자신들의 양심을 위해 내어주는 것일 뿐이다. 자기 몸을 찢어 죄인들을 구원하신 예수님의 대속을 문학비평가 이글턴(T. Eagleton)은 “신성한 테러”라고 했다. 누가 그 사랑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정직하고 기쁜 마음으로 조그만 틈을 벌려주는 것 작은 곁을 내어주는 것일 뿐이다. 목사들의 틈과 곁에 공존과 평화의 꽃이 피게 하고 함께 앉아 떡과 포도주를 나누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너희들의 그 기도는 김영우를 위한 것이어야 함을 깨닫기 바란다.
 
16-7-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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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鷄龍) 반(反) 총회(總會)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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