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정년제 교단지도력 쇠퇴
2020/04/20 17:0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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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단의 안정을 저해하고 목회 지도력 누수(漏水)를 일으키는 70정년제를 재고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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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시절의 여인상 구순(九旬)의 최은희는 아직도 정신이 말짱해 2015년 6월 13일 조선일보 기자에게 말했다. “꿈에 매일 나타나는 신상옥 감독, 다음 생엔 남편으로 안 만나고파. 납북·탈북·망명·귀국 ‘영화 같은 삶’ 한바탕 길고 긴 꿈에서 깨어난 듯합니다.” 신 감독을 다시 안 만나고 싶다는 25살 연상의 여인의 말에 65세의 나는 많은 위로를 받았다. 최은희씨는 소녀 같고 장난기가 있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옛 추억을 꺼내니 절로 신이 나요. 30대로 보이게 찍어주세요. 안되겠죠. 하하.”

위임식을 거쳐 목회에 한참 물이 올라 완숙기에 오른 우리 교단의 70이 가까운 목사들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아직 청년 같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경력과 영력에 있어서 한창 때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제 후임을 물색하는 장로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신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임기 말 전 대통령의 부인이 노 대통령의 부인에게 전화를 했다. 전 대통령의 부인은 이 말 저 말하다 속내를 드러내 말했다.

“취임하면 우리 잘 봐주실 거죠.”

노 대통령의 부인은 아무 대꾸 없이 전화를 끊었다.

레임 덕(Lame Duck)은 현직에 있던 대통령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나타나는 일종의 권력누수 현상이다. 즉 대통령의 권위나 명령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거나 먹혀들지 않아서 국정 수행에 차질이 생기는 현상이다. 임기말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권력자나 지도자가 임기 제한으로 인해 권좌나 지위에 오르지 못하게 되거나 임기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에 레임덕이 나타난다. 특별히 목회의 경우 70정년제로 한창 힘과 여유와 지혜가 있게 일할 나이인 65세를 전후해서 후계 문제로 자신의 노후를 염려해 그 대책 마련에 눈치가 보이고 힘을 잃게 된다.

그런 현상을 레임덕(lame duck)이라고 하는데 원래 사냥꾼들이 쓰던 말로 총에 맞은 오리가 절뚝거리며 도망가지만 곧 죽을 것이기 때문에 탄약을 낭비하지 않을 것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즉, 곧 죽어가는 오리이기 때문에 괜히 힘쓸 필요 없다는 뜻이면서 동시에 절뚝거리는 오리(lame duck)를 상징하는 말로 바뀌었다.

정치적 용어로서 레임덕이란 정권 말기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거나 정권 말이 되면 지도자의 권력이 약해지면서 정권이 흔들리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한 마디로 곧 자리에서 물러날 지도자에게 주변 사람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아 이리 기울고 저리 기우는 모양새가 꼭 오리가 뒤뚱거리는 것 같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의미를 띠게 된 것은 1980년대로 레이건 대통령 재임당시에 임기가 1년 남은 시점에 상대편 당의 국회의원 등이 대통령의 말에 반하는 행동을 것에서 비롯되었다.

기자로서 여러 목사들을 취재하기 위해 다니다 보니 지도력을 한창 꽃 피워 열매를 맺을 나이에 은퇴 준비나 생각하면서 후임 준비는 교회에 맡기고 여행이나 다니거나, 또는 후임이 될 젊은 목사에게 대부분의 실무를 맡기고 뒷전으로 물러나거나, 또는 은퇴 준비와 후임 인선 문제로 교회와 밀고 당기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제 시대가 90년대와 목사들의 건강과 정신력이 아주 양호하다. 심지어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2015년 당시 분쟁의 화두로 떠오른 롯데의 신격호 회장은 94세임에도 작년 고관절 부상으로 휠체어는 타지만 정신력은 말짱한 모양이다.

우리 교단의 안정을 저해하고 목회 지도력 누수(漏水)를 일으키는 70정년제를 재고할 시기가 온 것 같다. 그 대안은 목사와 장로의 시무 연한을 75세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그러면 원래의 정신대로 70세까지 힘차게 목회의 지도력을 발휘하다 그 이후부터 은퇴나 후계 문제를 대비하면 교단의 안정과 교회의 성장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실례로 그 연륜이나 건강이 아까울 정도로 왕성한 목사 장로 등의 많은 총회 지도자들이 교계나 교회를 위해 더욱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2020-04-20
[ 김영배 ethegoodne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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