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세계교회사 1 교회의 시작
2020/05/09 11:4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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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astern Roman mosaic showing a basilica with towers, mounted with Christian crosses, 5th century, Louvre-web.jpg
An Eastern Roman mosaic showing a basilica with towers,
mounted with Christian crosses, 5th century, Louvre.


교회의 시작

교회는 우리 영혼의 집이다. 어렸을 적 다니던 교회들은 대개 언덕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대문 안에 있는 교회들을 빼놓고 서울 변두리에 있는 교회들은 시골 교회들과 다를 바 없이 동네를 굽어보는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추운 겨울날 그곳에 가면 톱밥 난로에서 비집고 나오는 따사로움이 있었고, 교회 전도사님이나 선생님의 벙긋거리는 입에서 술술 나오는 이야기의 신비로움과 즐거움이 넘실거렸다. 아무런 조건 없이 그냥 주는 군침 도는 과자봉지가 있었고, 가슴설레는 연극연습과 공연이 널려있는 잔치가 있었다.

더운 여름이면 교회만큼 서늘하고 재미진 곳이 있었을까 싶다. 왜냐면 교회만치 여러 개의 큰 창문과 높은 천정을 가진 건물을 1905년대 말의 천둥벌거숭이 같은 꼬마들이 어디 감히 들어갈 수 있었겠는가. 어디서 그렇게 눈치 없이 킥킥거리고, 소리 지르고, 터럭만큼의 겁도 없이 자유스럽게 선생님을 대하고 같이 놀 수 있었을까?

이제는 도시, 마을, 어느 곳을 가도 교회의 뾰족한 탑이나 네모진 탑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젊은이들이 떼를 지어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는 곳에도, 복면을 한 젊은이들이 돌과 화염병을 던지는 곳에도, 로마 병정의 모습으로 방패와 방망이를 쥐고 돌격을 외치는 곳에도, 조금만 눈을 들어보면 십자가 달린 교회들을 너나없이 발견할 수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집이며 어머니인 교회는 무엇인가?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예수님 당시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으로부터 이천 년 전, 때가 되어서 예수님이 사람의 아들로 팔레스틴에서 태어나셨다. 신이신 하나님이 그의 피조물인 인간을 통해 인간의 아들로 이 땅에 태어나신 것이다. 예수님이 설흔 살이 되셨을 때 옛날 유대 선지자들 같은 종교 지도자가 한 사람 광야에 나타났다. 그는 하나님의 새로운 시대가 곧 올테니 죄를 회개하고 돌아서라고 사람들에게 외쳤다. 이 사람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준다고 해서 세례 요한이라고 불리었다. 예수님도 그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그 뒤 예수님은 팔레스틴 북쪽 지역인 갈릴리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셨다.

일반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아주 즐겁게 들었다. 왜냐면 예수님은 괜스레 엄하고 복잡하게 발전된 유대교 율법의 사소한 규칙을 버리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짊어진 종교의 멍에를 가볍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종교를 보다 단순하고 느끼기 쉽게 만드셨다. 그렇다고 해서 식은 죽 먹듯 아주 쉽게 하신 것은 아니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용서하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가르치셨다. 그는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해 주셨다. 많은 군중들이 그를 따랐고 그의 말씀에 기쁘게 귀를 기울였다. 심지어 예수님을 사울처럼 왕으로 삼았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님은 그의 주위에 적은 무리의 제자들을 모으시고 ‘사람을 낚는 어부들’을 삼기 위해서 그들을 부르셨다. 그 제자들이 그리스도교 교회의 시작이 되었다. ‘교회’를 나타내는 헬라어 에클레시아(ecclesia)는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헬라어에서 교회를 나타내는 이태리어의 키에자(chiesa)와 프랑스어의 에글리즈(eglise)가 나왔다. 영어의 처치(church)는 스코틀랜드어의 커크(kirk)와 독일어의 키르크흐(kirche)처럼 ‘주님의 집(the lord’s)’을 나타내는 또 다른 헬라어 퀴리아콘(kyriakon)에서 나왔다.

2020-05-09
[ 김영배 ethegoodne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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