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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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의 표시

4:9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가 가로되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10 가라사대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11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12 네가 밭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13 가인이 여호와께 고하되 내 죄벌이 너무 중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14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찌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 15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않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만나는 누구에게든지 죽임을 면케 하시니라 창 4:9-15

2007년 6월 4일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서강대에서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말했다.

"IT에 이어 우리를 먹여 살릴 자산은 건강이며 한국은 복지와 건강에 투자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생태학이 발전해야 합니다."

그래서 1991년 보스턴시(市)는 대규모 토목 사업 "빅딕(Big Dig)"을 발주했다. 그 일환으로 보스턴 시내에서 로건 공항으로 해저 터널을 뚫어야 했는데 뜻밖의 복병이 불거졌다. 바다 밑으로 터널을 뚫으려면 보스턴 시내 하수도를 열어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칫하면 보스턴 지하 세계를 누비던 쥐 떼가 한꺼번에 몰려나와 도시를 삽시간에 아비규환으로 만들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언론은 연일 흑사병까지 운운하며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지구촌 곳곳에서 자연 서식처가 찢어 발겨지며 그곳에 서식하던 동식물들이 혼비백산 흩어지는 바람에 그들의 몸에서 뛰쳐나온 바이러스도 허둥지둥 새로운 숙주를 찾고 있다. 보스턴 빅딕 사업은 용케 쥐들의 대방출을 막았지만, 겁 없이 열어젖히는 생태 판도라 상자에서 박쥐가 날아 나오고 있다. 2002년 사스, 2012년 메르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 모두 박쥐가 토해낸 바이러스에서 시작됐다. 자연이 내뱉는 기침과 가래가 질펀하게 우리 얼굴로 튀고 있다.

토플러는 생태학을 경제 발전의 근간이 될 학문으로 지목했다. 게다가 이제 생태를 제대로 이해하고 변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막대한 경제 손실은 물론, 엄청난 인명 피해를 겪게 된다는 게 명약관화해졌고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 창궐로 2020년 2월 20일 우리를 포함한 세계가 겪고 있다. 우리의 무절제한 생태계 파괴가 결국 우리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진정 ‘현명한 인류’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맞나 싶다.

뜻하지 않게 겪어보지 않은 자유민주주의 생태계가 어지러운 시대에 직면한 목회생태계 선두 주자 소강석을 기도하게 하는 건 예언의 능력보다 정체된 교회 환경이 어떻게든 좋아져야 할 거라는 순수한 소망일 것이다. 2020년 9월 21일 세계 제일의 장로교 교단 제105회 총회장에 취임하는 시인 소강석 목사는 소수 성평등과 신천지와 전광훈이 교란시킨 목회생태계 회복과 개혁에 불길을 댕기리라 소망한다. 그것이 내 가슴속 별이 되어 격동의 시대 바람에 스치운다.


창세기 4:9-26 가인의 표시
a mark upon Cain

믿음을 잃은 가인은 하나님 앞에서 볼멘소리로 대꾸한다.

9절.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I know not

하나님이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물으실 때 형제를 죽이고도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라는 가인의 대답은 그의 거짓말 버릇(falsehood)을 드러낸다. 한 가지 죄는 또 다른 죄로 인도한다(One sin leads to another).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에게 ‘너희가 어디 있느냐’ 물으셨다. 그러나 가인에게는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Where is Abel thy brother) 물으셨다. 우리는 우리 형제자매가 어디 있는지 아는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가인이 했던 것처럼 변명만 하고 있는가.

10절.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the voice of thy brother’s blood crieth unto me

가인은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셔서 그에게 물으실 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신앙심이 깃든 엄숙한 표정을 지었던 것 같다. 위선자들이 늘 그러듯. 그러나 하나님은 다 아신다. 가인이 아무도 모르게 아우 아벨을 죽인 일을 하나님은 밝히 지적하신다.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이제 하나님은 그를 저주하신다. 그러나 가인은 죄에 대한 회개나 가책은 전혀 없고 자신의 벌에만 정신이 팔려있을 뿐이었다. 가인의 불신앙, 증오, 거짓은 그의 삶 속의 모든 관계와 형제와의 관계를 파괴했다. 우리 모두는 이 땅의 순례자들이다. 그러나 가인은 도망자(fugitive) 방랑자(wanderer)가 되었다.

11절, 12절.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now art thou cursed from the earth

이것은 아담의 죄로 선고된 일반적인 징벌에 근거해 더해진 개인적인 형벌이었다.

12절. 유리하는 자 a fugitive

하나님은 가인에게 영원한 유형(perpetual exile)의 벌을 내리셨다. 수치스러운 추방이었다. 책임을 부인하는 양심(accusing  conscience)의 비참한 희생자였다. 가인의 불신앙, 증오, 거짓은 그의 삶 속의 모든 관계와 형제와의 관계를 파괴했다. 우리 모두는 이 땅의 순례자들이다. 그러나 가인은 도망자(fugitive), 방랑자(wanderer)가 되었다.

13절. 내 죄벌이 너무 중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And Cain said ... My punishment is greater than I can bear

불행에 대한 엄청난 감각은 있다. 그러나 회개의 표시도 전혀 없고 용서를 비는 울부짖음도 아예 없다.

14절. 무릇 나를 만나는 자가 나를 죽이겠나이다 every one that findeth me shall slay me

이 말은 당시 세상 인구가 상당히 늘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의 어처구니 없는 말에 말씀하신다.

'그렇지 않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배나 받으리라'

15절. 가인을 죽이는 자는 whosoever slayeth Cain

하나님이 베푸시는 특별한 관용을 통해 가인은 그 당시 사람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목숨을 부지할 수가 있었다.

‘표를 주사’ ‘set a mark’

이 말의 의미는 가인의 이마에 어떤 보이는 표시를 해주거나 낙인(brand)을 찍어준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의 생명이 보존될 것이라는 어떤 확신의 표시나 표증이 있었을 것이다. 아주 훌륭한 주석가들은 이 표시가 사람들이 보면 무서워 피하게 만드는 광포한 야수성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16절. 여호와의 앞 presence of the Lord

에덴에서의 지정된 예배 장소를 의미할 수 있다. 그곳을 떠나는 것은 가인에게 그의 친척들과의 분리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신앙 규례들도 떠나는 것이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그의 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두려움과 경외심이 사라지는 것이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사람의 마지막 끝이 처음보다 훨씬 악화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주님께서 이런 사람에 대해 말씀하신다.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 마 12:45

‘놋 땅’ ‘land of Nod’

많은 사람이 가인의 유배지를 가인 때문에 저주받아 불모지가 된 아라비아(Arabia)나 페트레아(Petrea)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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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가인이 성을 쌓고 builded a city
 
이 말은 가인이 하나님의 면전을 떠나 도시를 세웠다는 의미이다. 인류 최초의 도시였다. 성경을 떠나 역사상 최초의 도시는 여리고로, 기원전 10~8세기 유물들이 출토되었으며, 이로 인해 신석기 시대까지 도시의 기원이 올라가게 된다. 기원전 3,500년 경으로 추산되는 최초의 도시들은 티그리스·유프라테스와 나일강 유역에서 나타났다고 알려져 있다. 고대사회의 도시는 대부분 규모가 적고 성벽(城壁)으로 둘러 싸여진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었는데, 정치적으로 그 중심지가 도시국가처럼 주변의 지방들과 통합되어 있었다. 고대도시의 인구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학자들의 추산에 의하면 아테네가 4만 명에서 14만 명 정도, 예루살렘이 3만 명 정도, 그리고 카르타고가 30만 명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날 100만 이상의 인구를 가진 도시는 미국에 92, 유럽에 224, 기타 지역에 248개 등 모두 합쳐 564개에 이른다.
 
그리스나 로마의 고대도시는 오늘날의 도시와는 달라서 시노이키스모스(Synoikismos, 集住)라는 형태로 일거에 건설되었다. 원래가 씨족적(氏族的)으로 구성된 농업민족이었던 그리스인은 이민족(異民族)이나 다른 씨족에 대한 방위의 목적으로 몇몇 씨족이 모여 도시를 건설하였다. 씨족은 각각 씨족신(氏族神)을 가졌는데 공동으로 도시를 건설할 때에는 성화(聖火)를 밝히고 공통된 도시의 제사(祭祀)를 지냈다. 도시는 지리적으로는 아크로폴리스(神殿의 언덕)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사회적으로는 이 신앙에 의해 결속된 씨족의 연합체였다. 그러므로 도시는 첫째로 군사적인 것이었고 둘째로는 종교적인 공동체였다.
 
19. 라멕이 두 아내를 취하였으니 Lamech took unto him two wives
 
이것은 태초에 하나님이 제정해주신 일부일처(一夫一妻) 결혼법을 위반한 최초의 사례다. 하나님의 제도를 어기는 모든 위반들과 마찬가지로 일부다처(一夫多妻)의 관습도 타락과 불행의 근원이다.
 
23절.  아다와 씰라여 내 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창상을 인하여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을 인하여 소년을 죽였도다

24절.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배일찐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 칠배이리로다 하였더라
 
23, 24.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Lamech said unto his wives
 
시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말은 라멕이 정당방위로 사람을 죽인 것을 언급하는 것 같다. 이 말의 목적은 고의적인 살인이 아닌 것은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내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26.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men began to call upon the name of the Lord
 
이 말은 사람들이 오히려 여호와의 이름으로’(by the name of the Lord) 즉 하나님의 백성(God's people)으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그들을 비아냥거리는 명칭이었을 것이다.


♣ QT 되새김

A 왜 가인은 하나님 앞에서 쫓겨났는가. 당신은 그 사실을 인정하는가(admit).

B 그것은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가. 당신은 그 사실을 믿는가. 믿음은 말씀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과 의지를 믿는 것이다(believe).

C 가인의 표시는 어떤 것이었나. 당신은 그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는가(consider).

D 가인의 마지막 끝은 어떻게 되었는가. 그것을 당신의 생활에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것인가(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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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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