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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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am is enterind in Eden.Byzantine mosaic in Monreale 

에덴동산의 삶 

2:8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10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11 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12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13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을 둘렀고 14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창 2:8-15
 
상태가 호전돼 격리 해제를 앞둔 국내 첫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한국 의료진에 편지를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2020년 2월 6일 인천시의료원에 따르면 1번 확진자인 중국 국적의 A(35·여)씨는 전날 인천시의료원 의료진에 영어로 쓴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A씨는 인천시의료원 의료진에게 "내가 재앙 속에서 고통받고 있을 때 당신들이 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편지를 썼습니다."라며 "내 생명을 구해줘 고맙습니다."하고 이어서 말했다.
 
"중국에서는 병을 고쳐주는 사람에게는 어진 마음이 있다는 뜻의 '의자인심(醫者仁心)'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 당신들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당신들 모두는 나에게 영웅이고 이 경험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선진화된 의료 기술과 전문적인 태도가 없었더라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어머니 교육열에 홍제동에서 꼬마가 멀리 다니던 남대문 초등학교 시절 자주 부르던 노래 중에 윤석중 동요 ‘봄이 와요’에서 '가만히'라는 말이 노년이 된 요즘 기억에 새롭다.
 
가만히 기대고 들어보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
봄이 온다네 봄이 와요
얼음장 밑으로 봄이 와요

겨우내 잠자던 물레방아
기지개 켜면서 잘도 도네
봄이 온다네 봄이 와요
물레방아 돌리며
 
기도하듯 '조용히' 생각해보면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만히'라는 말. 왠지 정겹게 여겨지는 이 말이 요즘 참 새롭다. 누가 심하게 남을 흉보거나 잘못된 정보를 흘리며 뒷담화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때 우리는 곧잘 "어? 그게 아닌데? 좀 가만히 있어 봐요."라고 하기도 하고 서로 대화가 안 되거나 논리가 안 통해 어려움을 겪을 적에도 "잠깐 가만히 있어 보세요" 한다. 어떤 일을 바로잡아야 할 적에 체면 때문에 침묵을 지키고 있으면 옆에서 "제발 좀 가만히 있지 말고 어떻게 좀 해보세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가만히'라는 말을 더 많이 사랑하며 은은한 내적 믿음을 키워가고 싶다. 가만히 숨어 있기도 하지만 필요할 땐 가만히 있지 않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믿음의 사도가 되어보리라 다짐한다.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봄의 믿음처럼 가만히.
 
사람이라는 말은 옛말 사르다(살다)에 미음(ㅁ)을 붙여 만든 명사다. '삶'이란 말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한자의 생(生)은 풀싹이 돋는 모양을 본떠서 만든 거라 한다. 그러나 한글의 '삶' 자에는 '사람'이라는 글자 모양이 ‘가만히’ 웅크리고 숨어 있다고들 한다.
 
눈물방울 같은 동그라미 이응(ㅇ) 자 받침들이 꽃잎에 떨어져 찬란한 구슬이 된다.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에게 하나님의 숨을 불어넣으시어 ‘살리시고’ 에덴동산에서 살게 하셨다. ‘사람’과 ‘살다’가 한데 엮인 든든한 ‘삶’이 한 글자가 사람에게 견고한 신앙의 버팀목이 되어 ‘가만히’ 우리를 지키고 살리고 있다. 그래서 ‘영혼’이 ‘살다’ 이 말이 우리 신앙의 전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The Harmony between Religion and Science-web.jpg
 
창 2:8-15. 에덴동산
the garden of Eden
 
8절. 에덴 Eden
 
에덴은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 두 강 사이에 끼인 지역이라는 뜻)의 아주 넓은 지역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자연이 아름답고 산물(産物)은 풍성하고 다양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이름 에덴은 ‘즐거움’(pleasantness)을 의미했다. 하나님께서 에덴 동쪽에 동산을 만드셨다. 그것은 드넓은 공원이고 낙원(paradise)이었다. 거기서 사람은 그의 아버지 조물주(Maker)의 보살핌을 받으며 신앙심과 생활력을 훈련받았다.
 
인간의 역사는 세 동산(garden)을 가졌다. 첫 번째 동산 에덴에서 사람은 생명나무 열매를 따먹고 죄를 범했다. 두 번째 동산 겟세마네(the garden of Gethsemane 마 26:36)에서 구세주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포도주 잔을 드셨고 나무에 달려 죽으셨다.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 26:27-29
 
그리고 부활하신 그는 세 번째 동산 거룩한 성의 동산(the garden of Holy City)에서 그의 자녀들과 함께 ‘사람’과 ‘살다’가 합쳐진 ‘삶’을 영원토록 사실 것이다.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겠고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계 21:10-11, 26-27
 
9절. 생명나무 the tree of life
 
생명나무는 영생의 상징적인 표시와 표적으로 그렇게 불렸다. 동산 가운데 있는 눈에 띄는 그 나무의 두드러진 위치는 날마다 사람의 관심과 흥미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사람이 그것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과 내세를 습관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우리의 최초 조상이 순종의 시험을 받아 그 나무를 그렇게 불렀다. 최초의 그들이 하나님에게 순종하느냐, 그의 계명을 어기느냐에 따라 선하게 되든지 악하게 되든지 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15절.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put the man into the garden of Eden to dress it
 
하나님은 사람에게 즐거운 일(a pleasant employment)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일을 배워 익히는 수습(修習) 기간의 기회도 주셨다. 그리고 성경은 이 동산의 타이틀(title)을 ‘여호와의 동산’(‘the garden of the Lord)이라고 부른다.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창 13:10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 각종 보석 곧 홍보석과 황보석과 금강석과 황옥과 홍마노와 창옥과 청보석과 남보석과 홍옥과 황금으로 단장하였음이여 네가 지음을 받던 날에 너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가 준비되었도다 겔 28:13
 
이 사실은 그곳에서 사람이 하나님을 경배했고 그리고 감사와 찬양의 예물들을 드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to dress it and to keep it
 
일(work)은 우리를 고생시키기 위한 저주가 아니라 우리에게 보람을 안기게 하시기 위한 축복이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동산을 경작하고 지키는 일을 주셨다. 그 일은 사람을 위한 사역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람과 하나님은 추수를 위해 함께 일해야만 한다. 성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e 354년 11월 13일 ~ 430년 8월 28일)는 말했다.
 
“모든 일이 하나님에게 달린 것처럼 기도하고, 그리고 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린 것처럼 일하라.” 
“Pray as though everything depended on God, and work as though everything depended on you.”
 
 
♣ QT 되새김
 
A 최초의 사람이 에덴동산에서 그의 아버지 조물주(Maker)의 보살핌을 받으며 신앙심과 생활력을 훈련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가.
 
B 최초의 사람이 동산 가운데 있는 눈에 띄는 생명나무를 바라보면서 하나님과 내세를 습관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는가. 믿음은 말씀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과 의지를 믿는 것이다.
 
C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에덴동산을 경작하고 지키는 일을 주신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D 일과 기도에 대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권면을 당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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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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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주석10 에덴동산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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