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안에서 우린 누구
2019/12/31 12: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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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불로 정재된 정금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제104회 총회 안에서 목사와 장로로 마주치곤 하는 우린 서로 다른 주장을을 하고 서로 다른 가을을 보내고 서로 다른 선교지를 생각했다. 우리는 여러 노회에서 드디어 외로운 노후를 맞고 드디어 이유 없이 가난해지고 드디어 맞이한 은퇴를 수긍했다. 우리는 여러 노회에서 모여들었다.
 
그분께서 결연히 뒤돌아서시자 그는 우연히 같은 멜로디로 찬송을 하고 그리고 우리 중 누구는 재판국 농단자 김영범처럼 생각나지 않는 믿음을 찾아 다른 교단으로 도망가기도 했다. 내년 사순절에는 뜨거운 겨울이 끝날 거다. 우리는 여러 노회에서 모여들어 여전히 만남을 하곤 할 것이다. 외롭고 달콤하고 또 긴 후회와 소망을 나눴다. 기도하다가 불현듯 뇌리에 막연히 떠오르는 사람, 그가 그리우면 나는 울며 회개했다. 목을 길게 뽑고 두 눈을 질끈 감고 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속쓰림으로 피아노 흑백 건반을 치듯 너를 향한 기다림이 소망이 되는 날 우리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소망 다 사그러질 때까지 어두운 유대 들과 이스라엘 산굽이 떠돌며 예루살렘 성전 근처에서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그 벽에 기대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변화산에 올라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우리에게 총회란 무엇인가. 총회는 부총회장 소강석 시인의 시 같은 이름붙이기에 따른 ‘꽃밭이거나 사막의 별’이기도 하다. 가끔 우리에겐 신앙이 먼저인지 명목이 먼저인지 모를 정도로 이름 붙이기는 중요하다. 총회 안에서도 그렇고 총회를 넘어서도 그렇다. 총회 이름은 신앙을 떠나 존재할 수 없는 우리 존재 의미의 첫 출발점 즉 빌미가 되어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삶은 생각보다 길고, 황규철이나 김영우에게서 보듯 우리는 믿음을 생각보다 쉽게 잃고 조국이나 유재수에게서 목격하듯 성령의 마지막 아홉 번째 열매 절제(갈 5:22-23)를 상실한다. 우리는 오늘도 일어나 세수를 하고 하루의 일과를 보내면서 믿음을 잃은 사람을 잊고 산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잊었던 그 얼굴이 ‘불현듯’ 떠오를 때가 있다. 애잔하다. 아마 하나님 앞에서 서로 보고 싶어도 하나님을 떠나 놋 땅에 거하는 가인처럼 볼 수 없는 사람일텐데.
 
그러나 동탁 같은 문희상의 뱃살에 눌려 공수처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2019년 12월 30일 어제처럼 아무리 우리 사는 세상이 어둡고 고통스럽고 절망적이고 문재인이 마치 파리오처럼 너희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며 이죽거린다 할지라도 우리가 믿는 하나님에 대한 섭리와 사랑을 멈출 수는 없다. 이 생각을 하고 믿음으로 돌아서게 되면 나는 감사에 목이 메어 꼭 울게 된다.
 
결국 총회 안에선 우린 믿음의 존재이어야한다. 하나님과 세상에 부끄럽지 않은. 그리고 어렵고 병들고 전광훈 목사처럼 갇히게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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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정금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개혁 신앙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2020년 새날 목전.
믿음의 영혼을 흠뻑 적신 눈물을 훔치며.
 
2019-12-31
[ 김영배 ethegoodne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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