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망칠 증거 은급재단
2019/11/05 09:5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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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은 입장을 거절하는 "연령 차별주의" 호스텔에선 배낭족들이 "여행자의 세 가지 질문"을 서로 던진다. "어느 나라 사람인가? 어느 곳에서 오는 길인가? 어디로 갈 예정인가?"
 
인생은 흔히 여행에 비유된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지 알 수 없으며 그 끝도 모른다.
 
누구나 생이 시작된 순간부터 주어진 시간 속에서 살아간다. 모두에게 공평한 죽음이 찾아온다. 그런 세상 옛날에 우리 총회가 타산지석으로 삼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
 
조선 왕 선조의 장남 임해군은 악명 높은 사이코패스였다. 백성들의 재물 약탈을 일삼고 노비나 궁녀들을 내키는 대로 겁탈하고 죽였다. 애첩을 빼앗기 위해 수하들을 화적떼로 위장시켜 특진관 유희서를 살해하기까지 했다. 특진관은 왕의 고문격인 데다 유희서는 영의정을 지낸 유전의 아들이었다. 조정이 발칵 뒤집혔음은 물론이다.
 
형조와 포도청의 공조수사 결과 배후에 임해군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임해군을 처벌하라는 상소가 잇달았지만 선조는 귀를 막았다. 그 사이 포도청에서 수사 받던 범인들이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임해군은 무고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선조는 기다렸다는 듯 승정원에 재조사를 지시한다. 승정원이란 왕의 비서실 아닌가. 선조의 뜻대로 포도대장 변양걸과 유희서의 아들 유일에 대한 문초가 이뤄지고, 이들이 장을 맞고 유배에 처해지는 것으로 결말이 뒤집히고 만다.
 
400여 년 전의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자꾸 눈앞에 아른거리는 건 조국 사태와 은급재단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와 총회장 공모내지 지시 혐의가 오버랩 되는 까닭이다.
 
사건이 뒤집힌 뒤 영의정 이덕형은 끝내 참지 못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소를 올렸다. 그러자 선조는 발끈해 비망기를 내린다. 비망기는 임금이 의중을 글로써 밝히는 정치행위다. 사관은 실록에 이를 기록한 뒤 평을 남겼다. 그것이 참으로 서늘하다. 결론으로 대신할 만해 길지만 인용한다.
 
“사신은 논한다. 예부터 충성스럽고 곧은 말 하는 선비는 대부분 배척당했지만 오늘날처럼 심한 경우는 없었다. (...) 성상께서 가상하게 받아들여 용납하는 분부를 내렸다면 천심을 돌리고 여론을 통쾌하게 해 국가 형세를 반석 위에 올려놓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경박하게 자존심만 내세우고 배척하면서 종이 가득히 반대하는 말만 낭자했다. (...) 이런데도 과연 임금의 말이라 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주변의 방자함을 단속하고 흩어진 민심을 수습할 수 있겠는가. (...) 언로를 막고 구차하게 침묵을 지키는 것을 장려함으로써 사론을 위축시키고 국세를 날로 깎이게 하였으니 신은 국가가 필경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겠다. 그래서 연초의 흰 무지개가 큰 재변이 아니라 오늘의 비망기가 곧 나라를 망칠 분명한 증거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선조 37년 3월 27일)
 
국방부가 2019학년도 사관학교 입학생 필기시험 과정에서 채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로 인해 불합격 통보를 받은 대상자는 43명으로 국방부는 이들 모두를 2020학년도 선발에서 구제하기로 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2018년 7월 28일 시행된 사관학교 입학생 선발 1차 필기시험에서 문제지 표기 배점과 다르게 채점되는 오류가 있었다고 1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한 채점오류는 4개 사관학교(육군·해군·공군·국군간호)가 공동 출제한 1차 필기시험 중 국어 과목 2개 문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어 20번과 21번 문제가 문제지에선 각각 2점과 3점으로 표기됐지만 문항분석표에선 각각 3점과 2점으로 표기됐던 것이다. 문항분석표상 배점은 채점 기준이 되는 만큼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국방부는 문항분석표가 아닌 문제지에 표기된 배점이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육사와 공사다. 국방부는 이 같은 사실을 지난 10월 9일 국정감사 요구 자료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인지한 뒤 10월 14일 감사를 시작해 우선 4개 사관학교의 작년 1차 시험 응시자 2만 7000여명의 답안지를 수차례 비교·검증했다. 추가합격 대상자는 육사 19명, 공사 24명 등 총 43명으로 이들에 대해서는 이날 해당 사관학교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지하고 동시에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43명 중 1명은 공사 1차 시험에 합격했지만 최종 합격자를 선정할 때 잘못 채점된 1차 시험점수 1점 때문에 탈락했으므로 최종 전형 합격 결정을 내렸다. 나머지 42명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입시일정과는 별도로 오는 12월부터 2차 시험(면접, 체력검정, 신체검사)을 실시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종 합격된 인원은 2020학년도 입학생과 같이 내년 1월에 사관학교에 입교하게 되며 2020학년도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정원 외 인원으로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추가 합격 조치와 별개로 대상자들은 국가배상법에 따라 배상금 신청이 가능하므로 대상자 합격여부 개별통보 시 배상금 신청절차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박재민 차관은 “이러한 내용이 누구까지 보고되었는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이후에 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지난 1년 동안 이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이 과정에서 은폐 의도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필요시 수사를 진행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사관학교 입학생 시험 오류 처리와 달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두 달여 동안 부인하면서 35일 동안 장관으로 재임한 반면 일본의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법무상이 부인과 관련한 언론의 의혹 보도 하루 만에 사퇴해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와이 법무상은 의혹이 모두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국민의 법무행정에 대한 신뢰 유지를 사퇴 이유로 꼽았다. 조 전 장관에 대해 제기된 숱한 의혹에도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달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법무상이 사퇴하자마자 국민에게 사과했다. 우리의 교단 수장 김종준 총회장은 은급재단이 국장 박상범과 전 총무 김창수 주도의 김성태 이사 사임 전결 처리 위조사문서로 소송에 이긴 것을 정당시했다. 그는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위조 사실 자체의 인정도 거부했다. 더더욱 전국 교회와 총대들에게 사과하기는커녕 그 사실을 은폐하고 기관지 기독신문에 그 사실을 허위 과장까지 하고 불법을 뿌리 뽑겠다 공언까지 스스럼없이 했다. 불철주야 발로 뛰는 조선일보 기자라도 된 양 교계 제일 언론인 자세로 고개를 세우고 거짓의 은급재단에 대한 편파적인 허위 기사를 버젓이 내는 기독신문 기자들의 자태를 보면 헛웃음이 나온다. 그런 언론에 공익보다 사익에 기반 한 의리를 중시하는 부총회장 소강석은 손 큰 후원을 보란 듯이 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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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와이 법무상은 사임과 관련해 “(의혹과 관련) 확인·조사를 실시하는 동안 국민의 법무행정에 대한 신뢰는 정지해 버린다. 비록 1분 1초일지라도 법무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손상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의심이 생긴 것 자체가 법의 파수꾼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면서 “법무행정을 관장하는 사람으로 국민의 신뢰에 한 점의 의혹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으로서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법무상으로서 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는 의심이 생긴 것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리는 그동안 세상과 교계 할 것 없이 얼마나 성장 신화에 매몰돼 살아왔던가. 물질주의와 맘모니즘에 정신과 영혼을 팔아버린 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잡식동물이 된 인간 군상을 우리는 세상 권력과 교권을 쥔 사람들의 민낯을 통해 목도하고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아테네 거리를 대낮에 등불 하나 켜 들고 참된 사람 하나 찾아 나섰던 디오게네스의 그 등불이 던져주는 의미의 무게가, 그리고 골고다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 위에서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빛과 은혜가 오늘 이 땅에 살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를 왜 이리도 부끄럽게 만드는지. 스스로 자신을 낮춰 권력에의 욕망에서 벗어나 참 자유로운 삶을 엮어간 백범 김구 선생이나 도산 안창호 선생이나 손양원 목사 같은 사람들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진실로 그러하다. 모든 죄의 근원은 탐욕이다. 육체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그리고 이생의 자랑 같은 탐욕이 타력에 떠밀려 인생을 추락시키는 원흉이다. 창조의 하나님을 모르면 자연의 이법에 순응하는 낙엽 하나 보면서라도 인격의 향내 나는 정직과 진실과 거룩함을 배워야 할 것이다. 나라나 총회나 망하는 확실한 증거는 거짓이 횡행하는 것이다. 거짓의 아비 마귀를 따르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거짓에 미혹 당하는 자들은 미국 CIA 슬로건이기도 한 말씀을 되새기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
 
2019-11-05
[ 김영배 ethegoodne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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