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과 총회은급재단 수치
2019/09/10 15: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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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여름이 이렇게 덥지 않았어. 가만히 있으면 시원했거든. 대신 겨울엔 추웠지. 그리고 총회 전 추석은 그리움과 사랑의 성묘가 있지.
 
어릴 적 할아버지 따라 할머니 산소에 간 강석. 할아버지의 푸념 소리를 듣지. 할아버지는 푸념으로 속울음을 풀어내지. 할머니에게 무엇을 잘 못 했길래. 무엇이 그리도 고마웠길래. 푸념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한다, 눈물을 대신한다, 산소 앞에 꼼짝 않고 앉아서 듣는 할아버지 푸념은 할머니에게 띄워 보내는 아린 그리움이다. 그리움이 산소를 둘러싸고 있다. 강석의 하모니카처럼.
 
제104회 총회를 앞두고 총대들도 추석맞이 성묘가 한창일 것이다. 산소를 찾아가 덥수룩이 자란 잔디와 풀을 베어 내리고 깊은 절을 올리리라. 생전에 조금이라도 더 잘해 드릴 걸…. 스미는 후회에 몸을 적실 게다. 이즈음의 성묘 모습은 바뀌고 있지만 조상에게 올리는 그리움이야 믿음의 우리에게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난 2006년 10월 3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동생 부부는 52억 원대의 밀린 공사비를 달라며 자신의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웅동학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런데 이날 웅동학원이 이사들에게 조 후보자 동생을 법인 사무국장으로 뽑는 안건을 상정한 이사회 개최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웅동학원은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을 대신해 법원 및 부동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법인 사무국장에 조 후보자 동생을 앉혔다. 조 후보자 동생이 소송을 걸고 그 소송을 맡을 담당자로 조국 동생이 정해지면서 결국 웅동학원은 52억원이나 되는 소송에서 변론하지 않고 패소했다.
 
1일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경남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웅동학원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웅동학원은 조 후보자의 동생 부부가 웅동학원을 상대로 52억 원대 소송을 건 2006년 10월 31일 이사들에게 회의를 통보했다. 이후 11월 10일 오후 3시 열린 이사회에서 조 후보자 동생을 ‘이사장을 대신하여 법원 및 부동산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할’ 책임자로 뽑았다. 당시 회의록을 보면 조 후보자의 부친 조모 이사장은 “두 번째 안건은 이사장을 대신하여 법원 및 부동산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할 신임 법인사무국장 선임 건을 상정하였습니다. 법인 사무국장에는 본인의 둘째 아들인 조0을 추천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기 아들이 웅동학원을 상대로 10일 전에 52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했다는 설명은 회의록에는 없었다.
 
이어 한 이사가 “법원 및 부동산 관련 업무는 이사장과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 이사장님이 추천하였으니 별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말하자 다른 이사들이 재청과 삼청을 하면서 조 후보자 동생이 법인 사무국장으로 선임된다. 결국 조 후보자 일가가 운영하는 웅동학원은 2007년 2월 조 후보자 동생 부부로부터 제기된 채권 청구 소송에서 한 번도 변론하지 않고 패소해 52억원을 조 후보자 동생 부부에게 줘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조 후보자 외삼촌인 박 모 전 행정실장이 정년 만기(2006년 12월 31일)가 되면서 신임 행정실장을 뽑는 안건도 상정됐다. 신임 행정실장 후보로는 조 후보자 동생의 처제인 조00씨를 추천했다. 당시 조 이사장은 “신임 행정실장으로 본인의 사돈관계인 조00씨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조00씨는 1970년생으로 경륜은 짧지만 성실한 자세로 이전 회사에서 10년간 재직했습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다른 이사들이 찬성, 재청과 삼청이 이어지면서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행정실장은 재단의 돈을 관리하는 자리다. 조 후보자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웅동학원 이사였다.
 
윤한홍 의원은 “조 후보자가 당시 웅동학원 이사였는데 과연 동생이 소송을 제기하고 그 소송의 웅동학원 측 담당자로 지정된 이런 일을 몰랐는지 의문이다”며 “사실상 이때부터 학교 재산을 빼돌리기 위해 조 후보자 온 가족이 동원된 것이 아닌지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동생은 지난달 20일 입장문을 내고 “한없이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다”며 “운영하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저와 제 가족 등이 기술신용보증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 데 내놓고 남는 채권도 모두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조 후보자는 ‘동생이 받을 돈이 있어 재단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는 정도만 알 뿐 그 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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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8일 기독신문 사장 출마 등록을 위한 김성태 이사의 재단이사 사임 건을 도달주의 빌미로 은급재단 상임이사 김창수 총무가 법인국장 박상범이 기안해 올린 서류에 전결 처리했다고 한다. 그런데 2017년 9월 18일 은급재단 이사회 회의 시 그 사임 전결처리 건에 대한 상임이사 김창수의 보고도 없었고 그 전, 그 후, 김선규 이사장에게도 보고하지 않았다. 그 회의 자리에는 기독신문 송상원 기자도 참석해 취재를 했다. 그렇다면 이제 2017년 9월 은급재단 이사회 회의록에 대한 확인이 따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총회 은급재단 측의 계획적인 김성태 이사 사임 전결처리에 대한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와 상임이사 김창수와 국장 박상범의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죄를 사법당국에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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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은 8월 29일 원고인 최춘경과 온세교회가 은급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벽제중앙추모공원의 ‘소유권이전등기’ 소송(2018나2064451)에서 김성태 이사 사임 민법 규정 도달주의에 의거 ‘원고들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이로써 제100회 총회(총회장 박무용) 27억 매각 결의에 따라 제101회 총회장 김선규 목사가 총회은급재단 이사장으로서 2억 7천 계약금을 받고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이 정지가 됐다.
 
은급재단의 납골당 매각보고에 대해 매매의 핵심조건인 ‘51억 담보 설정’도 하지 않고 매각한 은급재단 이사회를 성토하며 ‘매각 불가’를 결의했다.
 
당시 2017년 9월 18일 은급재단 이사회에서도 제102회 총회 석상에서도 김성태 이사 사임 도달주의를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2019년 8월 29일 판결 이후 기독신문은 이런 말을 전하고 있다.
 
은급재단 사무국 관계자는 “너무 어려운 재판이었다. 이번 승소로 납골당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이 소송 결과가 장부열람가처분을 비롯한 추가적인 법률조치를 진행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목사와 장로들로 구성된 우리 총회에 총회 결의는 무엇이며 신앙 양심은 어디 필요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 게다가 18년을 끌어온 납골당 문제를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총회 직원 임해순을 통해 직영했을 때 적지 않은 문제와 손해와 부정도 겪었고 성결 교단 충성교회에 매각을 통해 잔금을 받지 못해 계약 해지도 했었다. 그런 우여곡절을 거쳐 납골당 운영 동업자이고 우리 교단 목사와 권사가 관련된 납골당 측에 총회 결의와 은급재단 이사회 8차에 걸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계약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누구 발상인지 김성태 이사 사임 도달주의 빌미로 계약 효력을 정지시키고 무슨 경사라도 났다고 난리다. 총회의 목사 일원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총회 유리창 김선규 총회장의 18년 적폐청산과 은급재단 이익을 위한 총회 결의에 따른 계약을 이겼다고 좋아하는 자들이 알아야 할 일이 있다. 혹여 그들이 소송 과정의 서류에 대한 불법한 일에 연루 의혹이 있다면 조국씨 관련자자들의 경우처럼 사문서위조와 업무방해에 대한 사법의 고발과 고소를 반드시 겪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 앞과 세상 앞에서 거짓말의 씨와 열매가 얼마나 큰 죄인지를 체험해야 할 것이다.
 
신앙인에게는 약속과 양심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더 있어야 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인간 서로간의 사랑을 나타내는 인류문회사적인 태도이다.
 
싸움에서 우리가 이겼지만 쟤네도 우리 집단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가자고 누군가 말해온 덕분에 인류는 지구상의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문명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바꿔 말해 그런 배려와 협력의 마음이 없는 인간은 동물과 다를 게 없다는 얘기일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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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여 년 간선제에서 벗어나 갈피를 못 잡는 총회를 3S(Smile Speed Spirit) 슬로건을 통해 상식(common sense)의 궤도로 올려놓은 제103회 무지개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제104회 총회준비위원회 설교에서 총회 변화의 핵심을 갈파했다.
 
“제도와 사람 일부를 바꾼다고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서로 용서하고 희생하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훼손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더 활기찬 총회로 회복할 것입니다.”

2019-09-10
[ 김영배 ethegoodnew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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